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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패맨 May 24. 2023

간만의 샌드백

생활스포츠지도사 2급 시험준비

 샌드백 치기

 

 정말 간만에, 거의 6개월 만에 샌드백을 제대로 쳐봤다. 오른손 검지손가락 인대가 하도 안 나아서 왼손으로만 몇 번 쳤었는데 역시 오른손을 사용하니까 훨씬 치는 재미도 있고 타격감도 있다. 물론 아직 검지손가락이 완벽히 나은 것이 아니라 너클파크를 제외한 부분이 맞으면 통증이 온다. 그래서 샌드백을 칠 때 오른손은 너클파트로 정확히 가격할 수 있는 스트레이트만 쓰는 중이다. 

 샌드백을 치는 방법이나 훈련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 사람이 팔이 긴지 짧은지, 인파이팅을 하는지 아웃복싱을 하는지, 주로 걷는 스탭을 쓰는지 뛰는 스탭을 쓰는지, 연타연습을 하는지 단타연습을 하는지 등등 다양하다.

 나 같은 경우는 스탭을 많이 쓰면서 치고 빠지는 단타위주의 공격을 많이 연습하는 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꼭 단타만 연습하는 것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 연타와 단타가 골고루 필요하기 때문이다.

 셰도도 그렇고 샌드백도 그렇고 모두 공격이 방어로, 또 방어가 공격으로 연결되는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필요하다. 그럴 때 비로소 폼이 어수룩하지 않고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나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파이팅이라면 주로 더킹 위빙이, 아웃복싱이라면 주로 치고 빠지는 전후스탭이 움직임의 자연스러움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다가오는 시험

 다음 달이면 다시 생활스포츠지도사 2급 복싱 시험이다. 작년에 구술에서 떨어졌기 때문에 이번에는 구술을 좀 더 치밀하게 공부해야 한다. 만약 이번에 떨어지면 내년에 필기를 또다시 쳐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기 때문이다(끔찍하다)! 작년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구술 준비를 했었고 또 나름 대답을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통과하지 못했으니, 이번 시험은  좀 더 긴장감을 가지고  할 필요가 다.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복싱은 다른 종목들에 비해 실기 통과율이 낮은 종목이라고 한다(즉, 그만큼 통과하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아무래도 사람을 가격하는 기술을 가르쳐주는 자격을 검증하는 시험이기에, 그런 위험성과 또 그것을 올바르게 지도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지 세심히 파악하기 위함이 아닌가 싶다.

 한 동안 손가락부상으로 인해 샌드백도 제대로 못 쳤던 터라 샌드백 치기도 연습해야 한다. 위에서 말했듯이 샌드백을 쳐도 오른손으로 스트레이트가 아니면 정타로 세 때리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오늘 가볍게 미트도 쳐 봤는데 아무래도 내가 조절해서 친다고 해도 미트도 움직이기 때문에 오른손을 정확히 너클파트로만 맞추기가 불가능했고 역시나 손가락이 아파왔다. 미트도 이런데, 빠르고 변칙적이게 움직이는 사람과의 스파링을 하게 되면 분명 너클파트 외의 부분이 맞을 것이고 오른손가락이 더더욱 아플 것 같다. 스파링은 자제하고, 당분간 조심하면서 샌드백을 치고 셰도에 집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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