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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왕궁 건축과 놋주물공 히람의  솜씨

왕상 7장

by 서순오 Jan 09. 2025

솔로몬은 하나님의 성전을 7년 6개월 만에 짓고, 왕궁은 13년 동안 지었다. 왕궁은 성전보다 거의 두 배의 시간이 걸렸고 규모도 그만큼 더 컸다.


성전을 지을 때는 연장을 사용하지 않고 지었는데, 왕궁을 지을 때는 돌을 네모 반듯하게 잘라서 지었다. 성전은 하나님께 제사드리는 장소이니까 더 정성을 들여서 었다.


그런데 신기한 부분이 보인다. 솔로몬이 애굽 여인을 아내로 맞이해서 솔로몬 왕궁과 같은 궁을 지어주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솔로몬이 이방 여인을 아내로 삼기 시작하고 또 대우를 아주 잘해주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솔로몬이 하나님의 성전을 그리도 거룩하게 지으면서도 한편으로는 하나님께서 금하신 이방 여인을 데리고 살면서 마음을 조금씩 빼앗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후에 나라가 걷잡을 수 없는 우상숭배의 길로 빠져드는 빌미가 된다. 결국 이방 여인들이 가지고 온 우상들의 천지가 되고 나라는 두 동강이 나고 만다.


솔로몬은 다윗이 간음한 여인 밧세바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왕이 되기는 했지만 부모의 죄는 솔로몬에게도 내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거의 비슷한 일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어떤 일을 할 때 어느 한쪽으로는 잘하면서도 어느 한쪽에서는 무너지는 때가 있다. 그것은 자신의 약점에서다. 적이나 사탄이 공격할 때도 약점 부분을 파고든다. 아주 집요하다. 거기서 무너지면 헤어 나오지 못한다. 참으로 조심해야 한다. 날마다 하나님 앞에서 말씀과 기도로 나를 살펴야 하는 이유이다.


로몬의 왕궁 건축이 7장 앞부분에 살짝 나오고, 장 전체가 대부분은 놋주물공 히람의 솜씨를 다루고 있다. 그 규모가 어떠했는지 무엇을 만들었는지 자세히 언급하고 있다. 놋기둥, 놋바다 등 성전에 세놓는 놋작품 들은 어마어마하고도 정교하다. 참으로 히람은 놋 다루는 솜씨 그 누구도 따라가지 못할 만큼 뛰어난 장인이다.


한 가지 일에 일인자가 된다는 것은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이리라. 그 무엇을 하든 세계 일인자라면 자랑할만하리라. 그것이 음식을 만드는 일이든, 농사를 짓는 일이든, 염색을 하는 일이든, 정리를 잘하는 일이든 말이다. 대대로 내려오는 가업이라면 더 빛이 나리라. 팔방미인도 좋지만 한 가지 일에 뛰어난 장인이 되는 일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는 일이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나는 그런 면에서 기질적으로 장인이 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이다. 늘 새로운 것이 좋고, 싫증을 잘 내며, 조금 머리가 좋은 편이라 별로 노력을 안 한다. 단점이라면 단점이고 장점라면 장점이다. 어떠한 분야에서 대가는 되지 못했을지라도 심심할 틈이 없다. 사는 게 재미가 있다. 앞으로의 일들에 대해 기대가 된다. 그동안 해보고 싶은 것을 어느 정도는 해보았다고 할 수 있다. 후회가 없다. 뭐 그러면 된 것이 아니겠는가? 기질대로 사는 일도 소중하다. 그만큼 자기 자신을 믿고 나아가기에 자유롭게, 그리고 평안하게 해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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