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이 완공되자 솔로몬은 다윗성에서 법궤와 성전기구들을 운반해 와서 지성소에 모신다. 하나님은 성전 가득 구름으로 영광을 나타내신다. 제사장들이 들어가서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구름이 성전을 메웠다.
이윽고 거대한 성전봉헌식이 진행된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어마어마한 희생 제물을 잡아서 하나님께 바친다. 소가 2만 2천 마리, 양이12만 마리이다. 성전제단이 부족해서 앞뜰중앙부까지 제물들을 놓는다.피와 기름과 내장 등 하나님께 드릴 것들은 태워서 드린다.
솔로몬은 모인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일에 대해 연설한다. 이어서 하늘을 향하여 두 손을 들고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기도를 드린다. 먼저 은혜를 베풀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한다. 다음으로 아버지 다윗에게 하신 약속인 자손 대대로 왕위를 이어갈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그리고 민족을 위한 7가지 기도를 조목조목 드린다. 첫째는 일상생활에서 이웃 간에 생기는 문제에서 성전에서 기도하면 올바른 판결을 하게 해 달라는 것이다. 둘째는 민족적인 재난이 일어났을 때 성전에서 용서를 빌면 들어 응답해 달라는 것이다. 셋째는 가뭄이 들었을 때, 넷째는 천재지변이 일어났을 때, 죄를 회개하고 용서를 빌면 그치게 해 달라는 것이다. 다섯째는 외국인들이 와서 이 성전에서 기도하면 들어달라는 것이다. 여섯째는 거룩한 전쟁에서 승리하게 해 달라는 기도이다. 일곱째는 포로로 끌려갔을 때 돌이켜 회개하면 돌아올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다.
솔로몬은 기도를 마치고 모인 백성들에게 축복기도를 한다. 하나님은 참신이며 유일한 분이시기에 언제나 순종하고 복을 받으라고 한다.
이어서 큰 잔치가 벌어진다. 7/8~7/15까지 칠일동안 성전봉헌식 잔치가 있고, 7/15~7/21까지 성지순례의 초막절 행사가 벌어진다. 보름 동안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생각하고 제사드리며 감사하는 잔치를 한다.하나님께 바져진 제물의 나머지 고기는 제사장과 백성들이 나누어 먹으며 화합을 다진다.
솔로몬의 축복기도를 받은 백성들은 하나님께 받은 은혜에 감사하며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간다. 자기 백성들의 제사를 받으신 하나님은 성전에서 이스라엘에게 넘치는 복을 내리신다. 왕이나 백성이나, 하나님이나 왕이나, 주거니 받거니 하는 모습이 참으로 성스럽다. 서로가 서로를 먼저 위하는 모습이다. 신앙은 그런 것이다. '내가 먼저'가 아니라 '네가 먼저'인 것이 참 신앙이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가지고 계신 분이시기에 하나님을 먼저 생각하는 왕에게 복을 내려서 그 백성들도 평안하게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