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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선 Oct 15. 2021

차박시대

골드스트림 주립공원, 라쓰트레버 해변 주립공원

새로운 직장에서 일하는데 어느 정도 적응을 하면서 투잡족에서 벗어나고, 키우던 강아지가 먼저 무지개다리를 건너면서 여행 제한이 어느 정도 풀리게 되자, 아내는 2016년에는 좀 제대로 된 휴가를 가고 싶어 했다. 그렇다고 그동안 우리가 휴가를 안 갔던 것도 아니고, 특히 아내의 경우 2015년에는 한국에 한 달 넘게 있다가 왔지만, 아내의 ‘제대로 된 휴가’라는 건 ‘가족 방문’이 아닌 해외여행을 말하는 것이었다.


물론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었다. 그동안 휴가를 써봤자 근교 여행이나 캠핑 정도, 아니면 한국에서 방문한 가족들과 함께 다니는 캐나다 관광 정도였으니, 게다가, 휴가를 계획할 때마다 항상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주문은 “이래 봬도 밴쿠버도 관광도시인데 말이지…”였기 때문에 결국 밴쿠버 근교를 전전하곤 했으니, 더 나이 들기 전에 한번 정도는 해외에 나가고 싶었을 것 같다.  하지만, 아내나 나나 단 한 명뿐인 형제에게 나이 든 부모 봉양을 전담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로 해외여행을 촐랑거리며 갈 수 있을 만큼 변죽이 좋지가 못했다. 이러한 이유에 현실적인 비용 문제까지 겹쳐져서, 1월을 지나 2월이 지나도록 한해 휴가 계획을 정하지 못한 아내의 마음은 복잡했다.


그러던 중, 무슨 책을 읽었는지 아니면 누구와 대화를 하다가 나온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어느 날 아내가 2016년 휴가는 차박으로 캠핑을 하자는 제안을 해왔다. ‘엥? 차를 바꾸자고?’ 물론 줄곧 연비가 우수하지만 출력이 약하디약한 우리 차에 대해 불만이 있어왔고, 5년 보증기한이 딱 끝나자마자 부품들이 하나씩 고장 나기 시작한 터여서 내심 차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은 해왔지만… 그래도 갑자기 웬 차박?


같이 산 지 10년이 넘게 되자, 사실 상대방이 어느 정도 짜증을 내고 있는지는 티를 내지 않아도 알아채기 쉬워졌다. 특히 나 같은 경우에는 나이도 먹을 만큼 먹어 놓고도 신경이 거슬리는 일이 있으면 여전히 입이 튀어나온다. 그러다 보니, 그전에 캠핑을 갈 때마다 힘에 부쳐 하고 짜증스러워하는 것이 안 들켰을 리가 없지. 게다가 2011년 이후로는 접대 캠핑을 제외한 캠핑 계획에 시큰둥해했었으니, 아내가 나름 생각이 많았었나 보다. 그래서 차박을 하면서 다니면 텐트를 안 치고, 안 걷고, 안 말려도 되니 내 일이 많이 줄어드는 건 사실이었다. 그래도 해외여행에서 갑자기 웬 캠핑??? 뭐.. 틀림없이 비용 문제 때문이겠지만, 아내의 주장은 바로 옆에 살면서도 이제껏 제대로 해보지 못했던 밴쿠버섬 여행을 해보자는 것이었다.  두 말할 것도 없이 찬성했고, 곧바로 차박이 가능한 차량 수배에 나섰다.


캐나다에 와서 샀던 지난 2대의 차들이 모두 소형차에 저렴한 차였던 것도 있었지만, 그래도 따끈따끈한 새 차를 뽑은 건데도 불구하고 둘 다 마치 타이머가 달린 것처럼 보증 기간이 끝나자마자 고장이 나기 시작했던 건 이해가 안 가는 일이었다. 그래서 이번엔 차라리 중고차를 사더라도, 튼튼하고 잔고장이 없는 거로 유명한 놈으로 사자고 마음을 먹었다. 캐나다에는 Phil Edmonston이라는 사람이 해마다 펴내는 ‘Lemon-Aid 신차/중고차 리뷰 (2018년을 끝으로 편찬 중단)’라는 책이 있는데, 실제로 본인이 승차를 해보고, 공식 사고 기록이나 주변 카센터 기술자들의 의견을 종합해서 내는 거라서 중고차 구입의 바이블과 같이 여겨지는 책이고, 우리가 차를 보러 다닐 때도 매우 도움이 되었다. 브랜드, 모델, 연식을 종합해서 십여 개 정도의 후보 차량을 선정해서, 자동차 공식 딜러십 (각 브랜드 차량을 공식적으로 매매하는 판매 대리점)을 중심으로 돌아다녔다.  


중고차들을 보러 다닌다고 해서, 내가 당시 차에 대해 잘 알고 있었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일단, 잔고장 없기로 소문난 모델 중에서 고르고, 많이 팔린 차량이라서 중고 부품을 비공식 경로로 쉽게 구할 수 있는 모델들을 미리 선정해 두었다. 우리가 딜러십에서 해 본 건 엔진룸을 열어본 것도 아니고, 그냥 테스트 드라이브 정도였다. 아! 빠지지 않고 꼬박꼬박해본 것 중 하나는, 뒷좌석을 모두 젖혀서 일단 누워 본 것이다. 얼마나 편하게 차박을 할 수 있는지, 공간이 얼마나 여유로운지를 테스트해 본 건데, 딱 보기에도 어수룩한 아시안 커플이 중고차 산다고 와서는, 엔진룸이나 차량 바닥 같은 건 점검 안 하고 냅다 드러누워 버리기만 했으니, 얼굴에는 미소를 잃지 않던 영업사원들은 사실 얼마나 황당했을까?


그렇게 해서 고르고 고른 차가 2012년형 Toyota Highlander 4WD. 4년 된 차였는데, 딜러십에서는 자기네들이 이미 꼼꼼하게 다 점검하고 파는 거라고 하면서, 보통 보증기한이 5년씩 되니까 웬만한 잔고장은 보증기한 되기 전에 발견되면 고칠 수가 있다고 했다. 또 엔진이나 다른 파워트레인 관련해서는 10년 보증기한이 있으니 별걱정 안 하고 샀는데, 이제 열 살이 되어가지만 아직도 잔고장 한번 없이, 속 한번 썩이지 않고 잘 달려주니 고맙다 (그 이전에 두 차는 잔고장이 너무 많았다. 덕분에 자잘한 고장은 손수 고칠 수 있게 됐지만..). 마침 그 Toyota 딜러십에서 우리가 몰던 2010년형 Nissan Versa SL도 트레이드해 준다고 해서 생각보다 은행 빚을 덜 얻고 살 수가 있었다 (우리가 키우던 강아지 냄새가 밴 차를 보내는 일은 역시 울컥했지만). 여기에 모기장과 커튼 등을 손수 만들어 달아 보니 꽤 안락한 숙소가 되었다. 차량 밑으로 전기 플러그를 달아서 전기장판도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더니 왠지 천하무적이 된 것만 같았다.


4월에 밴쿠버 섬으로 떠나기 전에, 3월 말쯤 시험 삼아 포트코브 주립공원에 차박 테스트 겸 일박 캠핑을 했다. 차에 타프를 연결해 어닝 (Awning : 차양)을 만들어 보겠다는 내 원대한 계획은 아내의 극렬한 반대에 부딪혔고, 한바탕 쌈질을 하고 나니 스쿼미시 시내에 나가 저녁거리를 장만해 올 힘이 안 남아 있었다. 그래서 그날은 그냥 컵라면으로 해결하게 되었고, 아마도 내 캠핑 역사상 가장 배고픈 캠핑이 아니었나 싶다 (아내는 옆 사이트 꼬마들이 먹는 소시지를 돈 주고 사고 싶어 했다).


그래도 포트코브 캠핑의 명물인 새벽 2시 기차의 기적 소음이 차 안에서는 훨씬 조용하게 들렸다는 건 주목할 만한 발견이었다. 아마도 자동차에는, 텐트나 RV와는 달리, 외부 소음 차폐 디자인이 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후에 카라반으로 캠핑할 때에도, 비가 오는 날이면 차박의 조용한 캠핑이 그리워지기도 했다. 물론, 공간의 한계가 있어서 불편한 건 어쩔 수 없었지만, 그래도 조용하고 따뜻하게 잘 수 있어서 좋았다.


마침, 갓 결혼한 후 세계 일주 여행을 하는 대학 때 친구와 연락이 닿았고, 그 커플도 캐나다에 와서 우리 밴쿠버섬 종주 캠핑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캠핑이라 하면 그냥 아내와 나, 강아지, 이렇게 셋이서만 갔었고, 한국에서 가족들이 놀러 오면 접대 캠핑을 좀 하는 수준이었지, 막상 다른 사람들과 같이 캠핑을 한 적이 없어서 아내는 적잖이 걱정했었지만 결과적으로 매우 재미있었다. 둘만 다니는 캠핑도 편하고 재미있지만, 친구들과 왁자지껄 떠들면서 다니는 캠핑도 아주 즐거웠다.  


이들 덕분에 그동안 잊고 있었던 음주의 즐거움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 여행을 다니며 저녁마다 4리터짜리 와인 한 팩을 비웠고, 그것도 모자라면 여기에 맥주도 추가로 마시고는 밤늦게까지 깔깔거리며 놀았다. 둘이서 다닐 때는 별거 아닌 것 가지고도 의견 대립이 생기면 입에 거품 물면서 상대를 설득해야 했었는데, 셋 이상이 다니니 다수결로 금방 결정 날 수 있어서 편하기도 했다.


밴쿠버 섬에 처음 도착해서 향한 캠핑장은 빅토리아 (Victoria. BC주 수도) 근교에 있는 골드스트림 주립공원 (Goldstream Provincial Park)이었는데, 워낙에 골든이어즈 수준으로 널찍한 캠핑장이었지만, 아직 4월이라서 그런지 더욱 한산한 편이었고 샤워실도 2개 중 하나를 닫아두었었다. 역시 첫날은 장작불에 삼겹살을 구웠고, 같이 온 친구에게 장작을 패고 모닥불을 피우는 법을 가르쳐 주니 금세 그 세계에 매료되었다. 일도양단 도끼질의 매력에 아주 푹 빠진 이 친구는 그 후에도 다른 사이트들을 돌아다니면서 공짜로 장작을 패주겠다고 하고 다녔는데, 사실 한밤중에 자기 캠프 사이트로 도끼를 든 낯선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는 건 상당히 공포스러운 일이어서, 그 친구를 뜯어말리느라 고생을 했던 기억이 난다. 미국 같으면 총을 맞을 수도 있는 일이라.

골드스트림 캠핑장 사이트 세팅. 전반적으로 광역 밴쿠버 주립공원 캠핑장과 비슷하지만, 캠핑장 내에 포장도로가 깔여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룹캠핑 팀을 위한 노천 극장 (좌)과 캠핑장 산책로 아래에 있는 골드스트림 폭포 (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일단 굽고 시작하는 캠핑 요리


골드스트림 주립공원에 머무는 동안에는 주로 캠핑장에서 놀았지만. 근처에 있는 빅토리아 시내로 나서서 주의사당이니, ‘제임스베이 (James Bay, 주의사당 근처에 있는 해변으로 빅토리아 주요 관광 명소)’니, 차이나타운이니 시내 관광도 하면서 세계 일주 여행자들을 안내했다. 사실, 밴쿠버에 살면서 빅토리아 관광을 한 적은 제법 되는데, 우리끼리 여행을 간 적도 있지만 주로 한국에서 온 가족, 친지들을 대접하기 위해서였다. 한국에는 아직 캐나다라고 하면 록키나 나이아가라 폭포 정도만 유명하고, 서부 캐나다에 대해서는 빅토리아 근교의 ‘부차드 가든 (Butchart Garden)’ 정도만을 꼽고 있어서, 한국에서 온 손님들은 자연스럽게 그곳에 한번 가보고 싶어 했던 것이다. 덕분에 우린 팔자에도 없는 그 비싼 정원 구경을 몇 번이나 가야 했지만..

제임스베이 뒤에 있는 주의사당 (좌)과 차이나 타운 입구 (우)


그러고 나서 4일째 되는 날, 2번째 캠핑 장소인 라쓰트레버 해변 주립공원 (Rathtrevor Beach Provicial Park)으로 향했는데, '나나이모 (Nanaimo, 밴쿠버 섬 유명 상업도시)' 북쪽, '파크스빌 (Parksville)'에 있는 이곳은, 바위와 자갈돌로 구성된 아름다운 해변과 해안을 따라서 만든 소나무 숲 산책로, 그리고 해안을 따라 별장지대처럼 만들어진 파크스빌 커뮤니티로 유명해서, 여름이 되면 밴쿠버 섬에 있는 캠핑장 중 가장 먼저 예약이 차는 곳이지만, 역시 4월 달이라 그런지 한가했고, 3개 샤워실 중 하나를 닫아두었다.


이곳에 머무는 내내 비가 간헐적으로 쏟아져 주로 캠핑장에 퍼질러 앉아 놀고 마시고 했지만, 가끔 해가 삐죽 나오게 되면 바닷가나 산책로를 따라 걸어다녔다. 파크스빌 커뮤니티를 향해 걸어가다가 그 동네 주민이 잃어버린 개를 찾는 걸 도와주기도 하고… 아내는 나와 달리, 보통 이렇게 조용한 곳으로 놀러 가더라도 그 동네에서 살고 싶다고 말한 적은 없는데, 파크스빌 커뮤니티를 둘러보고는 여기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물론 복권이 되어야 하는 일이지만.

라쓰트레 공원 해변



파크스빌 위쪽으로는 ‘퀄리컴 (Qualicum)’ 이라는 마을도 있는데, 이곳 역시 바위와 자갈돌로 가득 찬 해변이 이어져 있었다. 알고 보니 이런 자갈밭 해변은 잔잔한 밴쿠버 섬 동쪽 바다에선 보편적이어서, 퀄리컴 해변보다 훨씬 더 북쪽인 ‘캠벨리버 (Campbell River)’ 의 해변까지 계속되었다.


퀄리컴에서 파크스빌로 돌아오는 길목에는, 당시 아내와 내가 가장 좋아했던 BC 주 생산 치즈 공장인 ‘리틀 퀄리컴 치즈 공방’ 이 있는데, 마침 그 안에 들어가 구경도 할 수 있게 되어서 좋았다. 축사까지 겸비한 이 공방은, 키우는 젖소들로부터 원유를 짜서 최종적으로 소비자용 치즈 생산까지 한자리에서 다 하고 있었는데, 젖소로부터 우유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서는 소를 계속해서 임신시켜야 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는 너무 놀랐다. 너무나 당연한 사실인데도, 그동안 생각하지도 못했고, 생각해볼 용기도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치즈를 끊기에는 이곳 브리 치즈가 너무 맛이 있었지만...


라쓰트레버 해변은 바다를 향해 둥글게 튀어나와서 날만 잘 맞으면 하루에 일출과 일몰을 다 볼 수 있었지만, 대부분의 아침엔 숙취로 망가져 있었기 때문에 주로 저녁때 슬슬 걸어가서 온통 붉게 물든 하늘을 한참 보고, 그러고 나서 다시 돌아와 술을 마시는 게 일과가 되었다. 하지만 이후 8월에 동생과 같이 이곳을 다시 찾았던 아내는 일출이 일몰보다 백만 배 더 멋있다는 걸 발견하게 되었고, 2년 후에 또 다른 가족들과 같이 캠핑을 왔을 때는 아침마다 나와서 일출을 즐기고는 했다. 물론 이때에도 나는 전날 밤 과음 덕에 아침에 일어나지 못했었지만..

라쓰트레버 해변의 일몰
물감을 확 갖다 뿌린 듯한 일출


아무튼 2014년 4월에는, 이렇게 라쓰트레버에서는 4번의 저녁놀을 보고 다음 캠핑 장소로 옮겼다.




골드스트림 주립공원 (Goldstream Provincial Park https://bcparks.ca/explore/parkpgs/goldstream/) : BC주 수도인 밴쿠버 섬 광역 빅토리아에서 16km 정도 북서쪽에 있다. 빅토리아에서 밴쿠버 섬 중심지역, 혹은 나나이모로 가기 위해선 1번 국도를 타고 올라오게 되는 게 이때 지나가는 공원이 바로 골드스트림 공원이다. 광역 밴쿠버에 있는 골든이어즈 주립공원처럼, 울창한 산림에 사이트 크기도 널찍하고, 사이트 간 간격도 여유로워 프라이버시도 좋은 가족용 캠핑장으로 150여 개 사이트에 야외극장도 있고 놀이터도 있고, 캠핑장 주변으로 산책로도 훌륭하게 되어 있어서 조금 걸어 내려가면 폭포와 계곡도 볼 수가 있다.


무엇보다 큰 장점으로는 빅토리아 시내가 가까워서 부식 조달도 힘들지 않고 빅토리아 시내 관광도 패키지로 묶을 수가 있다는 점이다. 또한, 광역 밴쿠버에 있는 주립공원 캠핑장처럼 고지대에 있는 게 아니라서 비교적 추위가 덜하다. 골든이어즈 처럼 다람쥐들이 호시탐탐 먹을 걸 노리고 있기 때문에, 음식이 있는 테이블에 방치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가까운 시내 : 빅토리아

광역 밴쿠버로부터 접근성 : 1/5

이동통신 / 데이터 : 부분적 가능. 911 통화는 가능하다고 함

프라이버시 : 4/5 ~ 5/5

수세식 화장실 / 샤워실 : 있음

시설 관리 / 순찰 : 3/5

RV 정화조 : 있음

RV 급수 시설 : 있음

캠핑 사이트 크기 : 4/5 ~ 5/5

나무 우거짐 : 5/5

호숫가 / 강변 / 해변 : 있음

햇볕 : 2/5





라쓰트레버 해변 주립공원 (Rathtrevor Beach Provincial Park https://bcparks.ca/explore/parkpgs/rathtrevor/ ) : 빅토리아와 나나이모를 연결하는 1번 고속도로는 나나이모를 지나서는 19번 고속도로로 바뀌게 되는데, 이 19번 도로를 타면 나나이모로부터 34km 정도 북쪽에 위치한 해변공원으로, 25개의 워크인 텐트 사이트와 샤워시설이 없는 60여 개의 일반 사이트를 포함해서 250여 개의 사이트를 자랑하는 거대 캠핑 마을이다.


밴쿠버 섬을 가로지르는 (악명 높은) 4번 국도의 시작점과 가까운 점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자갈밭 해변과, 해안을 따라 만들어진 소나무 숲 산책로 덕택에 밴쿠버 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캠핑장으로 꼽히는데, 그러다 보니 꾸준하게 확장공사 중이기도 하다. 때만 맞으면 해변에서 하루에 일출과 일몰을 다 볼 수도 있다. 개별 사이트들이 침엽수로 둘러싸여 있지만 비교적 덜 빽빽한 편이어서, 하루 중에 몇 시간은 빨래를 널어 말릴 만큼이 햇볕도 들어온다.


가까운 시내 : 파크스빌

광역 밴쿠버로부터 접근성 : 1/5

이동통신 / 데이터 : 가능

프라이버시 : 4/5 ~ 5/5

수세식 화장실 / 샤워실 : 있음

시설 관리 / 순찰 : 5/5

RV 정화조 : 있음

RV 급수 시설 : 있음

캠핑 사이트 크기 : 3/5 ~ 4/5

나무 우거짐 : 3/5

호숫가 / 강변 / 해변 : 있음

햇볕 :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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