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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선 Oct 16. 2021

두번째 토피노

써프정션 사설 캠핑장, 퍼시픽림 국립공원

골드스트림과 라쓰트레버 해변에서 일주일을 보낸 후, 이제 우리는 밴쿠버섬을 횡단해서 서쪽 해안으로 가보기로 했다. 애초에 이번 휴가는 연초부터 차근차근 계획된 것이 아니라, 조금은 충동적으로 결정된 것이어서, 사전에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채, 사정 봐가면서, 마음 내키는 대로 움직이게 되었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라쓰트레버 해변에서 한 3일 밤 정도 머무는 걸 생각했었지만, 갑자기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비 오는 날 캠핑을 철수하는 건 여러 가지로 힘들다) 이동 날짜를 하루 미루게 된 것인데, 사실 이때만 해도 팬데믹 기간인 요즘처럼 모든 사람이 캠핑에 미쳐있을 때도 아니었고, 마침 4월 비수기였으니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바로 4월 비수기였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관광명소로 손꼽히는 '토피노 (Tofino)'의 '퍼시픽림 국립공원 그린포인트 캠핑장 (Pacific Rim National Park, Green Point Campground)'의 경우엔 당장 들어갈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이곳은 2016년은 4월 29일 금요일부터 오픈했기 때문에, 이곳에는 마지막 2박 밖에 예약을 하지 못했고, 그전 4박은 근처에 있는 사설 캠핑장 신세를 지게 되었다.


처음에 토피노에 갔던 건 2006년 1월. L 마트에서 정규직을 가지게 되고 나름 첫 휴가라는 걸 받게 되었을 때, 우린 그동안 국내외로부터 극찬을 받는 바닷마을이었던 토피노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되었다. 밴쿠버 아일랜드엔.. 뭐.. 여름에 가족이나 손님들이 올 때마다 빅토리아니 부차드 가든이니 해서 가보긴 했지만, 다운타운 교통 복잡하고 기념품 가게 많고, 터무니없이 비싼 꽃구경이라는 것 정도밖에 그리 좋은 인상을 못 받았지만, 토피노라는 섬 서쪽 끝단 해안 마을에는 마치 한국의 동해안같이.. 끝없이 펼쳐진 모래사장을 볼 수 있다고 유명했었고,  전 세계에서 써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사시사철 몰려든다고 했었다. 마침 휴가를 겨울에 얻었고 해서…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아무 준비 없이 그리고 아무런 호텔 예약 없이, 키우던 강아지를 데리고 떠났다.


하지만, 쨍한 햇볕 아래 신나게 밟아가던 4번 국도에서 급격한 기후변화가 일어나, 말 그대로 눈길에서 절벽으로 떨어질 뻔도 하고, 비 오는 겨울철이라고 예약 안 하고 가더라도 버선발로 마중 나올 줄 알았지만, 마침 스톰워칭(Storm Watching 폭풍 관광) 성수기라 빈방이 없어서 하마터면 길바닥에서 잘 뻔한 순간도 있었다. 그렇게 사람들이 찬사해 마지않던 롱비치 (Long Beach)라는 곳에 갔었으나.. 이게 뭐야.. 경포대나 태안 앞바다보다 못한데..?? 라며 하나마나한 불평을 하기도 했고, 수준에 맞지 않는 근사한 (주상절리대 경치를 품은) 레스토랑에 갔었다가 가격표를 보고 잔뜩 움츠려든 적도 있었다. 그리고 숙소에 묵는 내내 날씨 방송만 켜놓고 돌아가는 길은 괜찮을지 걱정을 하곤 했었다. 이때, 이러저러한 사정 때문에 제대로 즐기지 못한 것 같아서 이번엔 찬찬히 다 댕겨보자고 마음을 먹었던 것이다.


섬을 횡단하는 4번 국도는 포트 알버니를 지나면 롤러코스터로 바뀐다. 아무리 4WD SUV로 차를 바꾸었다고 해도 성인 네 명과 캠핑 장비를 잔뜩 싣고 여행을 하다 보니, 그리고 10년 전 눈길에 차가 돌아 죽을 뻔한 경험을 했다보니,  아무래도 언덕이 심한 커브길에서는 조심하게 되었는데, 그럼에도 뒷좌석에 앉아 있던 친구들은 차멀미를 하기도 했다. 그래도 뒤차에 양보를 해 가며, 때로는 욕설도 퍼부으면서 간신히 4번 국도를 통과하게 되었고, 이날 우리가 머물 곳은 토피노 - 유클렐레 (Ucluelet) 분기점에서 가까운 써프정션 (Surf Junction)이라고 하는 사설 캠핑장이었다.

유클렐레 (Ucluelet), 써프정션 사설 캠핑장 (Surf Junction Campground)


사설 캠핑장 경험은 이때가 처음이었고, 그 후로도 몇 차례 많이 가지는 않았지만, 써프정션은 그야말로 써핑을 즐기러 온 젊은 여행객들을 위한 캠핑장 같은 분위기어서, 다른 사설 캠핑장과는 달리 장사꾼 냄새가 덜 났고 전반적으로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모닥불용 땔감도 팔긴 했지만, (주립공원, 국립공원과는 달리) 땅에 떨어진 나무들이라면 자유롭게 장작으로 사용하라고 하기도 했다.


샤워실 사용은 동전을 넣어야 하긴 했지만, 운영진들인지 다른 캠퍼들의 선행인지는 몰라도, 샤워 부스 안에 적당한 양의 동전들이 항상 놓여 있었다. 1분에 25센트였던 것 같은데, 내 경우에는 2분이면 충분히 꼼꼼하게 씻고 나올 수 있어서 준비해 간 동전의 나머지를 올려두고 나오기도 했다. 어떤 사설 캠핑장의 경우 텐트 사이트는 그냥 축구장 만한 잔디밭에 아무데나 알아서 텐트를 치고는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내 자리’를 선언해야 하는 곳도 있지만, 써프정션의 경우, 각 사이트마다 어느 정도 나무가 둘러싸고 있어서 프라이버시 보장도 괜찮은 편이었다.


써프정션이 토피노-유클렐레 분기점에서 백 미터 정도 유클렐레에 더 가까웠던 탓인지, 여기서 머무는 동안에는 주로 유클렐레 관광을 했다. 토피노는 워낙 롱비치가 써핑의 천국으로 유명한 데다가 국립공원 덕을 봐서 오랫동안 세계적인 관광 도시로 성장해왔지만, 유클렐레 (이하, 현지인들이 애용하는 명칭인 유키 Ukee로 표현)는 거기에 비해 신규 이주자들의 거주지라든가 어업, 낚시 관광 등의 산업이 형성되어 있는 동네다. 당연히 물가도 유키가 더 싸고, 각종 쇼핑타운도 비교적 많은 편.


그리고 토피노에는 퍼시픽림 국립공원 - 레인포레스트 산책로 (Pacific Rim National Park- Rainforest Trail)가 있다면, 유키에는 태평양 해안에 위치한 주상절리대를 따라서 만든 왕복 20km가량 되는 '와일드 퍼시픽 산책로 (Wild Pacific Trail https://www.wildpacifictrail.com/home.html )'가 있었다. 해안가에 치솟은 검정 바위들에 부딪혀 하얀 포말이 되는 파도 구경도 괜찮았지만, 사슴, 흰머리 독수리.. 어떨 때는 물 위에 드러누워서 턱 하니 성게를 배 위에 올려놓고 돌멩이로 까고 있는 해달 구경도 재미있었다.  

와일드퍼시픽트레일 동남단에 있는 등대


이렇게 유키 동네 탐방을 하다가도, 슈퍼에 들러 식자재를 사 온 후 밤에는 또 술잔치를 벌였다. 며칠을 밤늦게까지 그렇게 모닥불 앞에서 술을 마셨는데, 아직도 할 말들이 많았다. 사는 얘기, 학생시설 얘기, 세계 일주 무용담들을 듣다 보면 정말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몰랐다. 써프정션에는 사이트마다 모닥불 화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캠퍼들이 함께 쓸 수 있는 커다란 모닥불 장소를 따로 마련해 두었는데, 바로 우리 사이트 옆이기도 했고 비수기라서 그런지 머무는 내내 우리가 독차지해서 쓰게 되었다. 이렇게 또 4일 밤낮으로 퍼마신 후에, 명성이 자자한 그린포인트 캠핑장으로 옮기게 되었다.

써프정션 캠핑장의 공용 모닥불 장소


매년 1월, 캐나다 국립공원 캠핑장 예약 사이트가 오픈하면, 여름 캠핑 시즌에 가장 처음 예약이 동이 나는 사이트 세 군데가 벤프, 자스퍼, 그리고 바로 토피노 퍼시픽림 국립공원의 그린포인트 캠핑장이다 (2021년의 경우 코로나로 인해서 4월에 오픈). 국립공원 캠핑장의 경우, 그 캠핑장 자체 내에 놀 거리나 위락시설이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고, 그야말로 주변 국립공원 경관을 관광하러 온 사람들이 그냥 숙소로 삼는 경우가 많은데, 그린 포인트 캠핑장에는 이곳에서 묵는 캠퍼들만을 위한 해변이 있다. 그리고 (날씨만 맞으면) 그 해변에서 입이 떡 벌어질 만한 멋진 낙조를 볼 수가 있다. 애초에 입구에서 캠퍼가 아닌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기도 하지만, 캠핑장에서 해변까지 내려가는데 제법 경사가 있는 언덕을 오르내려야 하므로 써핑보드를 짊어지고 다니기는 좀 까다롭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이곳의 멋진 해변은 온전히 캠퍼들만이, 너무나도 고즈넉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그린포인트 해변의 흔한 낙조


입구에 도착하니 체크인하는 관리인이 아주 심드렁한 얼굴로 며칠 전에 근처에서 곰 두 마리가 발견되었으니 캠프 사이트를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라고 한다. 어느 캠핑장에 가도 저놈의 곰 두 마리는 항상 레퍼토리구나. 정말로 곰이 항상 두 마리씩 다니는 건지 아니면 연방정부나 주정부 차원에서 캠퍼들에게 경고하는 시나리오가 하달되는 건지 알 수가 없지만.. 결국 캠핑 일정 내내 식사를 마친 후 꼬박꼬박 바비큐와 부엌살림 들을 캠핑장에 마련된 수납통에 보관해야 했다. 음식 냄새가 나는 걸 텐트에 보관하는 걸 금지되었고, 그렇다고 차에는 우리가 ‘차박!’을 해야 했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다. 뭐.. 모든 걸 다 가질 순 없지. 차박의 편함을 가지려면 어느 정도 수고로움이 또 필요했던 것이다.


여기 캠핑장의 경우, 다른 국립공원 캠핑장처럼 캠프파이어 허가를 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주립공원처럼 땔감을 판매한다. 하지만 이 당시 캠핑을 갔을 때는 비수기라서 그런 건지 아직 장작이 준비되어 있지 않았는데, 한참 도끼질의 재미에 빠져 있던 친구 녀석은 매우 아쉬워했지만, 그래도 바로 전날까지 정신없이 모닥불을 피워댄 터라 나머지 사람들은 별로 그렇게 섭섭하거나 하진 않았다.


전날 숙취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써프정션에서 부터는 10km도 안되는 거리이기 때문에, 그럭저럭 잘 올 수 있었다. 자리를 세팅하고 나서 토피노 시내 쪽으로 나가 바다를 구경하다가 찬거리를 사 오기로 했다. 바닷마을이라서 동네에서 잡은 싱싱한 생선을 싸게 구입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너무 비싸서 깜짝 놀랐다. 바닷마을은 바닷마을이래도 세계적인 관광지라서 그런 걸 수도 있고 (실제로 유키에 있는 생선가게들이 좀 더 싸다).. 사실, 이렇게 근해에서 캐나다 어부가 잡은 생선들은 보통 원양어업으로 잡아 대형슈퍼에 컨테이너로 넘기는 생선들보다 몇 배로 비싼 것이 당연하였다. 그래도 맛이라도 볼 겸, 연어와 참치를 사서 돌아왔다.


다음날도 또 해변을 천천히 돌아다니다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레인포레스트 신책로를 걸었다. 세계에 몇 안 되는 온대우림 (Temperate Rainforest) 라는데, 유키의 와일드 퍼시픽 산책로처럼 해안 절벽을 따라 만든 건 아니지만 수백 년 된 나무들이 치렁치렁 얽혀있는 울창한 숲 속으로 2km 남짓한 보드워크 (Boardwalk ; 나무판자 길)가 만들어져 있어서, 너나 할 것 없이 ‘피톤치드’를 중얼거리면서 걸어 다녔다.

레인포레스트 산책로


토피노의 퍼시픽림 국립공원도 그렇고, 밴프나 자스퍼 국립공원 역시, 사실 국립공원 입장료가 있다. 벤프나 자스퍼의 경우 어느 고속도로에는 아예 톨게이트를 만들어 입장료를 징수하고 있지만, 국립공원마다 그렇게 하긴 어렵고, 보통 주차장에서 주차비 식으로 입장료를 징수하고, 또 캠핑장의 경우에도 미리 예약을 했다고 하더라도 들어가기 위해서는 국립공원 입장료를 낸 증명이 필요하다. 토피노 역시, 그린포인트 캠핑장이나 레인포레스트 산책로 말고도 수많은 국립공원 해변이 있는데, 각 해변에 있는 주차장마다 주차권 판매기가 비치되어 있다. 우리처럼, 국립공원 캠핑장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은 아예 연간 가족 이용권을 미리 구매해서 차량 앞에 매달아 다니고 있지만, 이때는 아직 비수기여서 그런지 주차장마다 주차권 판매기가 닫혀 있었다. (그리고 2017년은 국립공원 150주년이라서 입장료 면제)


캠핑장의 해변으로 내려가 보니.. 첫날은 아직 시간이 일러서 노을을 바로 보기는 어려웠지만, 그래도 모래사장을  바쁘게 뛰어노는 도요새 (Sandpiper) 무리들을 볼 수 있었다. 토피노는 일 년에 300일 넘게 비가 오는 동네이긴 하지만, 시간에 따라 흩뿌리는 정도도 다르고, 살짝 개기도 하기 때문에, 오히려 화창한 날의 저녁보다는 구름이 여기저기 박혀 있는 울긋불긋한 저녁놀을 자주 볼 수가 있는데, 이때 2016년 여행에서는 불행인지 다행인지 평소보다 날씨가 너무 좋았기 때문인지 이곳만의 화려한 저녁놀을 보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2019년 9월에 갔을 때는 거의 일주일 내내 저녁 하늘에 어느 인상파 화가의 화집이 펼쳐져 있었다).


여기 그린 포인트 캠핑장의 또 하나 자랑거리는 바로 화장실. 예전에 워낙 구식 시설이라 해변을 찾은 서퍼들의 원성이 자자 했었다는데, 2015년에 완전 갈아엎어서 스테인리스 재질의 신삥 화장실 – 샤워실이 번쩍거리며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뜨끈한 물도 콸콸 나오고.. ㅎㅎ. 캠핑장 화장실에 다이슨 손 건조기가 있는 것도 사치의 극치였고… 차가운 바람을 맞아가면서 해변에서 낙조를 지켜본 후, 서둘러 올라와 뜨거운 샤워를 하니 몸을 순환하는 모든 종류의 체액이 덩달아 뜨거워지는 걸 느꼈다. 자 이제.. 또 마실 준비가 다 되었다!!




써프정션 캠핑장 (Surf Junction Camp Gorund https://www.surfjunction.com/) : 밴쿠버 섬 4번 고속국도의 서쪽 끝, 토피노와 유키의 분기점 근처에 위치한 사설 캠핑장. 전반적으로 여유로운 분위기의 캠핑장임에도 사이트나 시설 하나하나 관리 상태가 괜찮았다. 2021년 현재, 캠핑장 사용료도 다른 주립/국립공원이나 사설 캠핑장에 비해서 저렴한 편. 2016년 당시에는 셀룰러 데이터를 쓸 수가 없어서 사무실 주변에서 무료 인터넷에 연결하거나, 위성 인터넷을 따로 돈을 내고 사용해야 했다. 비교적 넓은 사이트에 햇볕도 잘 들어와서 빨래 말리거나 하기도 좋다. 샤워실이나 세탁실은 동전을 넣고 사용하는 유료시설이지만, 캠핑장 가운데에 있는 공용 자쿠지 욕조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물론 미리 샤워하고 들어가는 게 예의).


가까운 시내 : 유클렐레

광역 밴쿠버로부터 접근성 : 1/5

이동통신 / 데이터 : 2016년 당시엔 통화만 가능

프라이버시 : 2/5 ~ 3/5

수세식 화장실 / 샤워실 : 있음. 샤워실 유료

시설 관리 / 순찰 : 3/5

RV 정화조 : 없음. 하지만 풀서비스 RV 사이트에는 하수도 시설 있음

RV 급수 시설 : 있음

캠핑 사이트 크기 : 3/5 ~ 4/5

나무 우거짐 : 3/5

호숫가 / 강변 / 해변 : 없음

햇볕 : 4/5






그린포인트 캠핑장 (Green Point Camp Ground https://www.pc.gc.ca/en/pn-np/bc/pacificrim/activ/camping) : 서부 캐나다 국립공원 캠핑장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캠핑장으로, 정확히 토피노 다운타운과 유클렐레 다운타운 사이 정가운데쯤 위치해 있는데 어느 방향으로 가든 간에 차로 20킬로는 달려야 한다. 서쪽 해안에 있는 사이트들을 제외하고는, 사이트마다 울창하고 쭉쭉 솟은 침엽수림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화창한 날에도 왠지 계속 축축해지기만 하는 이상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차가 들어갈 수 있는 90여 개의 사이트는 모두 전기가 제공되고, 그 외에도 워크인 사이트가 20개, oTENTik이라고 하는 조그마한 오두막이 한 채 있다고 하는데, 팬데믹 기간 동안은 워크인과 oTENTik은 운영되지 않았다.


세 군데의 최신식 샤워실 / 화장실과 야외극장 (여름에는 가족 캠퍼들을 위한 공연도 한다) 등 각종 부대시설이 있고, 무엇보다, 5분 정도 언덕을 내려가면 이곳 캠퍼들만을 위한 근사한 해변이 있다는 사실이 최고의 매력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곰보다 쿠거 (cougar, 퓨마와 비슷한 대형동물)가 더 자주 발견된다고 하니 밤에 아동이 혼자 다닐 때는 주의해야 한다.


총 92개의 사이트 중에서 10개 남짓되는 사이트들 만이 해안을 따라서 위치해 있고, 당연히 햇볕도 잘 들고 때론 사이트에서 곧바로 바다가 보이기도 한다. 물론, 국립공원 예약 사이트가 열리면, 이 10개 남짓되는 사이트들은 1초 만에 예약이 끝난다.


2019년에 세번째로 방문했던 토피노 여행에 대한 각별한 기억은 별도의 브런치북으로 엮어보았으나 참고하시길 (https://brunch.co.kr/brunchbook/tofino)



가까운 시내 : 토피노

광역 밴쿠버로부터 접근성 : 1/5

이동통신 / 데이터 : 부분적으로 가능. (참고로 2021년에 묵었던 25번 사이트는 그럭저럭 셀룰러 인터넷이 되는 편이었는데, 바로 그 옆에 옆에 있는 샤워실에서는 안 되었다)

프라이버시 : 2/5 ~ 4/5 (사이트마다 크기나 모양이 다양하다)

수세식 화장실 / 샤워실 : 있음.

시설 관리 / 순찰 : 4/5

RV 정화조 :  있음

RV 급수 시설 : 있음

캠핑 사이트 크기 : 2/5 ~ 4/5

나무 우거짐 : 5/5

호숫가 / 강변 / 해변 : 있음

햇볕 : 2/5 ~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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