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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선 Nov 13. 2021

액땜

헤럴드 주립공원, 밴프 국립공원

그 이후로도 몇 군데 주립공원에서 카라반의 기능을 테스트하고 사용법을 익힌 후에, 8월이 되어서 휴가를 내고 록키로 향했다. 사실, 당시 내 직업은 여름에는 정말이지 미친 듯이 바쁜 직업이어서 도무지 휴가를 달라고 말을 꺼내기도 힘들었지만, ‘여름’, ‘록키’, ‘산행’이라는 단어 조합을 아내는 절대 포기할 수 없었다. 게다가 여기에 “국립공원 150주년 기념 무료입장”이라는 문장까지 합쳐져 있어서, 결국 매니저들에게 갖가지 아첨과 다짐을 한 후에 일주일 휴가를 받았다. ‘아… 또 임금협상에 불리한 조건이 하나 생기는구나..’ 하는 염려가 없던 건 아니었지만, 막판에 가서는 언제나 그랬듯이 ‘아.. 쒸.. 사는 거 뭐 있나..’ 하면서 모든 걸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이번에도 하루에 5시간 이상은 운전을  안하기로 해서 샐먼암 (Salmon Arm) 근처의 캠핑장에서 하루 묵고 다시 출발하기로 했다. 아침 일찍부터 차에 짐을 채우고 카라반을 견인 고리에 매달고 나니, 가벼운 흥분감이 돌았다. 밴쿠버에서 록키로 가려면 코카할라 고속도로 (Coquihalla Highway)를 지나야 하는데, 고저차가 심한 고갯길의 연속이고 어쩔 때는 30도에 가까운 오르막-내리막이 이어질 때도 있어서 일반 승용차로 갈 때에도 조심해야 하는 도로였는데, 지난 며칠간 충분히 점검을 했음에도 트레일러를 끌고 올라갈 생각을 하니 걱정도 되었다.


그래서였는지.. 평소에는 신경도 안 쓰던 트레일러 매뉴얼을 읽어보다가 안전장치 챕터에 낯선 항목을 발견했다. 카라반 앞부분에 보면 작은 핀이 물려 있는데 이게 와이어로 이어져 힛치 고리 부분에 연결되어 있었다. 이 핀이 어떤 이유로 빠지게 되면, 트레일러의 브레이크가 자동적으로 100% 걸리게 되는데, 말하자면 만일 트레일러가 차량에서 이탈될 경우에도, 혼자 구르다가 다른 사람 차에 갖다 박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오.. 이렇게 깊은 뜻이…’ 하면서 출발 전에 테스트를 해보았다.


그런데..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을수록 평소에 안 하던 짓을 하면 안 된다고, 트레일러를 끌고 고속도로를 한창 달리던 중에 옆에 앉아있던 아내가 비명을 질렀다. 트레일러 바퀴에서 불이 난다고 하면서!!


카라반을 끌고 고속도로 갓길에 평행주차를 하는 일은 정말 어려웠다. 일단 적당한 공간을 찾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갑자기 저속으로 달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어쨌든 간신히 차를 세우고 트레일러 바퀴 점검을 해보니 브레이크 드럼이 새빨갛게 달궈져 있었고 연기가 무럭무럭 나고 있었다. 운전 중에 목이 마르면 마시려고 준비해뒀던 음료수를 서둘러 부으니, 마치 모닥불을 소각하기 위해 물을 부었을 때처럼 엄청난 수증기가 폭발하듯이 뿜어져 나왔다.


상황을 유추해보니, 출발하기 전에 브레이크 핀 테스트를 하고 나서 다시 꼽았는데, 그게 제대로 고정이 안 되어서 운행 중에 다시 빠져나온 모양이다. 차를 몰다가 어느 순간 무거워진 느낌은 있었지만, 고속도로여서 정확히 언제부터였는지 가늠이 안 되었고, 얼마나 브레이크 드럼이 물린 채로 달렸는지도 알 수가 없었다. 아.. 어떻게 해야 하나..? 일단 다시 출발하기로 하고, 갓길에서 조금씩 움직여보면서 브레이크가 걸리는 걸 확인했다. 음.. 생각보다 튼튼하구먼.. 이렇게 작동이 되기만 한다면, 크게 문제는 없을 것 같았다. 그나저나.. 브레이크가 걸린 카라반을 끌고 고속주행을 할 수 있다니.. 새삼 우리 차의 성능에 감탄하게 되었다.


가뜩이나 처음으로 트레일러를 끌고 장거리 운전을 하느라 긴장한 상태였는데, 이런 사고까지 벌어지니.. 기운이 빠져서 계속 록키로 향하고 싶은 생각이 싹 가셨지만, 워낙에 멀티태스킹이 안 되는 사람이다 보니까 대안이 생길 때까지는 가던 길 계속 가게 되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대범했던 게 아니라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꼼꼼하게 추측하기 그냥 귀찮았던 것이겠지.


역시나 천지신명이 도우셔서, 그 악명 높은 코카할라 고속도로를 무사히 넘을 수 있었는데, 정상을 지나자 얼마 안 있어 브리튼 계곡 휴게소 (Britton Creek Rest Area)가 나와서 가슴을 쓸어내리며 한숨 돌릴 수가 있었다. 보통 캐나다 고속도로의 휴게실은 그야말로 화장실과 주차장만 있어서 졸음운전을 방지하는 데에만 사용되었는데, 이곳에는 화장실 옆에 손바닥만한 매점이 하나 있었다. 커피를 한 잔 사 마시면서, ‘이 고개를 넘는 사람들의 심정은 다들 비슷한가 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샐먼암 (Salmon Arm)은 캠룹스 (Kamloops)와 레벨스톡 (Revelstoke) 사이에 있는 작은 도시로 ‘슈스압  (Shuswap 원주민 언어로 ‘연어 팔’이라는 의미) 호수’를 끼고 마을이 형성되어 있는 도시였다. 우여곡절 끝에 캠핑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오후 4시가 넘어가던 시점이라, 서둘러 카라반을 세팅한 후에, 차를 몰고 샐먼암 시내로 나섰다. 왠지 온몸에 기운이 빠져 요리는 하기 힘들 것 같아 저녁은 시내 식당에서 사 먹기로 했는데,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그 동네에서 압도적으로 평점이 높은 식당은 다름 아닌 중국식당이어서 놀랐다.


어쩐지 미심쩍었고, 아무리 그래도 (중국 사람 가득한) 밴쿠버에 살고 있는 우리 입맛을 맞출 수 있겠어… 하는 자만심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최근 몇 차례 외곽 지역 캠핑에서, 매우 훌륭한 타이 음식이나 베트남 음식을 경험한 적이 있던 터라 속는 셈 치고 가보기로 했는데… 그냥.. 그저 그런.. 튀김류 가득인 중국식당이었다. 서양인들 입맛에 맞춘 서양식 중국요리.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튀김에 속이 니글니글해져서 나머지는 포장을 해서 나왔다. 마침 샐먼암 호수 공원에서는 모래성 축제를 준비하고 있었고, 호수 너머 저 멀리 뒤쪽으로 지는 해에 호숫물이 반짝거렸다.

샐먼암 호수 공원 보드워크



다음날은 곧바로 밴프 (Banff)로 들어가 루이스 호수 캠핑장에 체크인을 할 예정이었지만, 40년 만에 발생하는 개기일식 때문에 온 동네가 소란스러웠다. 우리도 아침부터 호숫가에 자리를 잡고 일식을 기다렸으나 이게 언제쯤 시작할지는 짐작을 할 수가 없었다. 어제 남은 중국 음식으로 아침을 먹기 전에도 나와서 보고, 출발하기 전에도 짐을 다 싸놓은 후 다시 나와 일식을 기다려 봤지만 허탕. 결국 길을 나섰는데, 나중에 얘길 들어보니 북미 서부 쪽에서는 오리건주 위쪽으로는 볼 수가 없었다고 한다.

해럴드 주립공원 호숫가에서 개기일식을 기다렸다


이제 다시 밴프로 향한다. 캐나다 록키의 대명사 격인 루이스 호수와 밴프 국립공원은 BC 주와 앨버타 주 경계에 근접해있어서 레벨스톡 (Revelstoke)과 골든 (Golden)을 지나면 금방 도착한다. 앞으로 우리가 며칠 동안 신세 질 캠핑장인 ‘루이스 호수 캠핑장 (Lake Louise Campground)’ 역시 루이스 호수와 지척에 있어서 심심할 때마다 나와서 호수 구경을 할 수 있게 생겼다. 일단 첫날은 아침에 개기일식을 기다리느라 허비한 시간도 있고 해서 곧바로 캠핑장에 들어가 자리를 잡기로 했다.


대부분의 국립공원 캠핑장이 그렇듯이, 국립공원 자연경관을 하이킹하면서 관광하러 온 사람들을 위한 ‘숙소’의 의미가 커서, 캠핑장 자체에는 별다른 위락시설이라든지 괜찮은 산책로 같은 것이 주립공원에 비해 열악한 편이기 때문에 장기 캠핑에는 적당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지난번에 갔었던 '터널 마운틴 켐핑장'이 밴프 시내와 매우 지척에 있어서 밴프시 관광을 위한 숙소 개념이었다면, ‘루이스 호수 캠핑장’ 역시 ‘루이스 호수’ 관광을 위한 베이스캠프 같은 개념이어서 마찬가지였고, 대신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오자마자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RV들이 풀쓰루 (Pull Though)로 주차할 수 있는 RV 전용 캠프 사이트 (Hard-sided equipment only) 들이 먼저 나오고, 텐트 캠프 사이트 (Tent or Soft-side trailer) 들은 ‘보우강 (Bow River)’ 의 작은 줄기 위로 놓여진 다리를 건너고, 야생동물 진입을 금지하는 철조망 (약한 전기가 흐른다고 함) 문을 지나서 있다. RV 전용 사이트들은 너무 여기저기 개방되어 있고 나무 그늘도 없어서 우리는 다리를 건너 텐트 사이트로 들어갔다.


2017년은 ‘캐나다 국립공원 150주년 기념’ 해였기 때문에 연중 계속 국립공원 입장료 (및 주차장 사용료)가 무료였는데, 그러다 보니 정말이지 어딜 가나 사람들로 붐볐다. 루이스 호수 바로 옆 캠핑장에서 새벽같이 출발했음에도, 호수 주차장에는 자리가 없었다. 캐나다 록키는 또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여서 그런지, 길을 걷다 보면 온 세상 언어를 다 들을 수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특정 언어는 어느 장소에서든지 너무나 시끄럽게 들려서 (편견을 안 가지려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나라에 대한 인상이 매우 나빠지게 되었다 (참고로 아시아 국가는 아닙니다).


게다가, 관광지에 놀러 온 외국인 관광객들 특유의 개방적인 태도 덕분인지, 나나 아내에게 스스럼없이 다가와서 말을 걸고는 했는데, 그 레퍼토리가 너무 식상한지라 - “Where are you from?”,  “North or South?”, “What do you think of Kim, Jong-Un?” - 언젠가부터 어디서 왔냐고 물으면 그냥 밴쿠버에서 왔다고 대답해버렸다 (그럼, 또, 밴쿠버에서 태어났냐고 묻는 무례한 인간들은 꼭 있기 마련이었지만). 이후에 김은숙 작가의 ‘미스터 션샤인’에서 끊임없이 “Where are you from?”을 묻는 사람들에 질려, 이병헌이 “… 도대체 다들 그건 왜 그렇게 궁금해하는 건지..” 하며 뇌까리는 장면을 보고 쓴웃음이 나왔다. 어쩌면 방랑인으로 사는 사람들의 숙명 같은 걸지도.


휴가를 떠나기 전부터, 아니 애초에 밴프로 캠핑 계획을 잡을 때부터 아내에게는 나름 원대한 꿈이 있었는데, 루이스 호수 뒤편에 우뚝 솟은 봉우리, 마치 벌집 뒤집어 놓은 것처럼 생겨서 이름도 생긴 대로인 ‘비하이브 (Bee hive)’에 올라서 호수 전경을 바라보는 것이었다. 여전히 “아니… 어차피 다시 내려올 거 뭐하러 올라가”라는 마인드를 가진 나로서는, ‘그걸 굳이…’ 하는 마음이 매우 컸지만, 그냥 운동하는 셈 치고 따라 올라가 보기로 했다.


루이스 호수 호숫가 산책로를 따라서 뒤편으로 가면 '아그네스 호수 (Agnes Lake)'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비하이브’는 아그네스 호수도 지나서 한참 위로 올라가야 하는 곳이었다 (https://www.alltrails.com/trail/canada/alberta/the-big-beehive-trail). 트레일 자체 길이는 루이스 레이크 주차장에서부터 5.5km 정도로 그냥저냥 가볼 수 있는 거리이긴 하지만, 오르막이 770m가 되어 단시간에 허벅지를 불태우기 딱 좋은 등산코스였다. 원래 아그네스 호수에는 찻집이 유명했으나… 그야말로 인산인해..  억지로 붙들려 따라나선 남편을 배려해주기 위함이었는지, 차 한 잔 마시기 위해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일은 하지 않고, 곧바로 비하이브를 향해 돌진하는 아내였다.

아그네스 호수 전경


저 멀리 보이는 건물이 아그네스 호수의 찻집


아그네스 호수를 지나서는 꼭대기까지 자갈이 덮인 비탈길이 이어졌는데, 자칫 중심을 잃었다가는 저 아래까지 미끄러지기 십상이었다. ‘아.. 정말… 이렇게까지 해서 올라가야겠냐..’ 싶었는데, 막상 올라갔더니.. 뻥 뚫린 경치가 왠지 숨통까지 뚫어주는 것 같긴 했다 (뭐. 사실.. 숨이 트이는 게 아니라, 숨찬 오르막길이 겨우 끝난 거였지만). 마침 날씨마저 청명해 줘서 저 멀리 루이스 호수 입구 쪽에 있는 페어먼트 호텔까지 뚜렷이 보였다. 바위에 걸터앉아서 땀을 식히며 초코바 하나를 먹고 있자니, 관광객들에게 익숙한 다람쥐 한 마리가 달려와서 안긴다. 미안하다. 우리 동네 야생동물들에게는 이미 먹을 건 안 주고 뻥카만 날리는 인간으로 이미 유명한데.. 넌 몰랐겠구나…

Big Beehive에서 보는 루이스 호수 전경


미안하다 사랑한다


루이스 호수 호숫가로 다시 내려왔더니, 그래도 체력이 남은 아내는 이번에는 빙하를 보러 가보자고 한다. “뭐.. 빙하..? 정말..? 정말로 가고 싶어..?” 하며 뭐라 설득할 기회도 없이 또 끌려가던 와중에, 저 멀리서 일군의 관광객들이 황급히 내려오는 소리가 들린다. 등산로 한가운데에서 그리즐리 (Grizzly 북미 회색곰.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도 있음) 두 마리를 봤다고 한다. 하하하. 내가 살다 살다 곰 덕을 다 보는구나. 결국 아쉽지만(!) 걸음을 돌려 캠핑장으로 돌아왔다.






헤럴드 주립공원 (Herald Provincial Park https://bcparks.ca/explore/parkpgs/herald/) : BC 내륙 샐먼암시 (City of Salmon Arm), 슈스압 호수 (Shuswap Lake)에 있는 주립공원으로 슈스압 호숫가 공원과 마가렛 폭포 (Margaret Falls) 등으로 유명하다. 총 3개의 캠핑 장 - 배스쳔 (Bastion) 캠핑장, 홈스티드 (Homestead) 캠핑장, 라이네커 (Reinecker) 캠핑장 - 에 130여 사이트를 5월부터 10월까지 운영하고 있는데, 배스쳔에는 샤워시설이 없어서 라이네커의 샤워실을 같이 이용한다. 고속도로 출구로부터 가까워서 슈스압 - 컬럼비아 지역 (Shuswap-Columbia Region) 관광의 베이스캠프 같은 역할을 한다.


가까운 시내 : 샐먼암, 테픈 (Tappen)

광역 밴쿠버로부터 접근성 : 1/5

이동통신 / 데이터 : 통화 가능, 데이터는 매우 부분적

프라이버시 : 3/5

수세식 화장실 / 샤워실 : 있음

시설 관리 / 순찰 : 4/5

RV 정화조 : 있음

RV 급수 시설 : 있음

캠핑 사이트 크기 : 3/5 ~ 4/5

나무 우거짐 : 4/5

호숫가 / 강변 / 해변 : 있음

햇볕 : 3/5






루이스 호수 캠핑장 (Lake Louise Camp Ground https://www.pc.gc.ca/en/pn-np/ab/banff/activ/camping#lakelouise) : 캐나다 록키 관광의 심장 밴프의 루이스 호수에서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캠핑장으로, 루이스 호수 근처 하이킹 / 관광에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기 때문에, 캐나다 록키에서 가장 예약하기 어려운 캠핑장 중 하나이다. RV 전용 캠핑장인 Hard-sided 캠핑장이 약 180여 개 사이트를 가지고 있고 모두 풀쓰루 주차를 제공하는데, 그야말로 넓디넓은 황량한 주차장 같은 분위기. 텐트도 캠핑할 수 있는 Tent / Soft-sided 캠핑장은 그나마 숲 속에 위치해서 그늘도 있고, 좀 더 안정적이고 포근한 느낌이다. 텐트 캠핑장에는 사이트 수에 비해 샤워 시설은 터무니없이 적어서 (달랑 한 곳), 종종 다리 건너 RV 사이트 쪽으로 가서 샤워를 했다. (RV 안에 샤워시설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이곳 샤워실은 비교적 한가했다)


가까운 시내 : 레이크 루이스

광역 밴쿠버로부터 접근성 : 1/5

이동통신 / 데이터 : 통화 가능, 데이터는 매우 부분적

프라이버시 : 3/5

수세식 화장실 / 샤워실 : 있으나 매우 부족

시설 관리 / 순찰 : 2/5

RV 정화조 : 있음

RV 급수 시설 : 있음

캠핑 사이트 크기 : 2/5 ~ 3/5

나무 우거짐 : 34/5

호숫가 / 강변 / 해변 : 있음

햇볕 :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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