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ia Kim Oct 24. 2021

이런 것도 가르쳐 주는 담임의 디테일

디자이너 출신 담임이 학생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은 언어의 '형식'

학교로 와서 놀란 것 중 하나는 아이들이 의외로 인사를 못한다는 것이다.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것이다. 코로나 시국 이전에 학급 아이들에게 피자나 떡볶이를 사주면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는 아이는 절반 정도이다. "선생님도 같이 드세요."라고 말하는 아이는 더 드물다. 다 먹고 나서 자기가 먹은 쓰레기를 정리하고 치우는 아이는 극히 드물다. 교실을 다 치우고 교무실로 돌아온 나에게 동료 교사들이 말했다.

"선생님 기준이 높은 거예요. 아이들은 아주 당연한 것도 모를 때가 많아요.  생각이 없어서 그래요. 그래서 알려 줘야 알아요. 그래도 못 알아듣는 아이들이 많고요."



이제부터는 수업 들어가는 모든 아이들에게 기본 태도부터 습관을 가르쳐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인사만 잘해도, 감사의 말 한마디만 잘해도 호의를 받는다. 그것만으로도 얻고 나눌 수 있는 게 많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기본'과 '기초'는 다르다. 

'기초'는 어떤 것의 가장 쉬운 단계인 하위 개념이고, '기본'은 히 그래야 하는 개념이다. 

사는 데 기본이 되는 것은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히 계세요' 이 네 가지다.

이조차도 안 되는 아이들이 상당히 많다. 학부모들의 경우에도 질문에 답을 해주면 '감사합니다' 문자 한 통 없는 경우가 꽤 있다. 처음에는 믿기지가 않았다. 사회생활 경험이 적지 않은데 이런 종류는 처음 겪어 보는 상황이었다.




조종례 때는 학급 아이들에게 안내해야 할 사항이 많다. 프로그램 신청부터 아이들이 제출해야 하는 서류들, 신청 마감일, 신청 방법, 행사 안내 등 숙지해야 하는 사항들이 대부분이다. 아이들은 쳐다보고 있어도 머리로는 안 듣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인지적 능력을 떠나 주의집중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이 많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메모를 하지 않는다. 메모는 꼼꼼함의 기본이고 꼼꼼하면 놓치는 일이 없다. 놓치는 일이 없으면 챙기게 되고 챙겨서 하게 되면 이득이 된다. 다 나에게 이로움으로 직결되는 기초 행위이다.



시험 때가 다가오면 메타인지가 중요해진다. '메타인지'란 '초인지'로 내가 아는지 모르는지를 아는 것이다. 예를 들면 시험을 앞두고 방문에 '시험공부 중. 출입금지'를 써붙여두고 핸드폰을 꺼두는 것, 스케줄러에 공부 계획을 하고 하나씩 실천하며 종료된 것에 줄을 긋는 것, 내일을 계획하는 것, 오늘을 반추하며 잘한 점과 잘못한 점을 성찰하는 것이다. 즉 목표를 인식하고 달성을 위해 스스로를 계획하고 통제하여 실천하는 것, 여기서 끝나지 않고 반성과 성찰을 통해 다음 단계의 행동을 모색하는 일련의 계획과 통제가 메타인지다.



"오늘 중요한 안내가 있습니다. 세 가지입니다. 준비됐습니까? 이제 말 할까요?" 그러면 아이들은 자세를 고쳐 앉는다. 메모장을 꺼내는 아이도 생긴다. 매일 (잔소리) 훈육하니 따라 오는 아이들이 생긴다. 하나, 둘, 셋 숫자로 머릿속에 정리해서 넣어주면 그 숫자만으로도 흘려보내게 될 가능성은 줄어든다.



학교에서 나눠주는 것을 대충 챙기고 잃어버리는 학생들도 많다. 다시 달라고 하면 언제든지 주기 때문이다. 세상은 고등학교 때처럼 따라다니며 챙겨주지 않기 때문에 매번 습관을 들여줄 필요가 있다. 담임들은 아이들을 하나 하나 챙기는 것부터 피로도가 높은 게 사실이지만, 변화되는 아이들을 보면 무척 기쁘다. 한결 같이 차근차근 가르쳐 주는 훌륭한 담임선생님들을 옆에서 보며 매일 배운다. 아이들이 스스로 챙길 수 있도록 습관을 들여주는 건 아이들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가장 빠른 체득이다.



중요한 안내를 한 다음에는 아이들에게 다시 물어서 반드시 확인을 해야 한다. 자기 언어로 재진술되지 않는 경청은 휘발된다. 허둥지둥대는 아이들 틈으로 친구들에게 설명해 주는 아이는 자신감이 붙는다. 놓친 아이는 다음 담임의 안내 때는 보다 더 집중하려고 한다. 변화되는 아이들도 있고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아이들도 있지만 매번 훈련시키면 조금씩 나아진다. 보람되고 고마운 순간이다.




교무실에는 하루에도 수십 명의 아이들이 다녀간다. 신청서를 다시 달라, 수행평가 활동지가 없다, 서류를 제출하러 오고 조퇴시켜 달라고 온다. 교무실 문을 크게 열고 들어오거나 의사표현을 못하는 아이들이 대다수다. 그런 사례마다 하나씩 예의와 태도를 알려주면 아이들은 그대로 따른다. 대부분이 교사의 조언을 생각보다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다음 행동을 교정해서 온다.



"교무실에 들어올 때는 어떻게 해야 하지?

1. 밖에서 노크 3번, 3초 대기.

2. 조용히 문 열고 입구에서 '안녕하세요' 인사. 왜 조용히 열어야 해? 조심스러운 태도와 거침없는 태도는 상대방의 마음을 정반대로 준비시켜. 의식 없이 하는 행동은 너희들의 이미지가 돼. 지금부터 습관을 들여야 해.

3. 선생님께 조용히 가서 '안녕하세요. 0학년 0반 000입니다. 무슨 일 때문에 왔습니다. 혹시 지금 시간 괜찮으신가요?' 여쭙는다.

4. 그다음에 선생님께 용건을 말씀드린다.

5. 돌아갈 때는 '감사합니다.' 인사를 하고 교무실 문을 나가기 전 입구에서 '안녕히 계세요.' 인사를 하고 조용히 문을 닫고 나간다. 이제 알겠어? 다른 교무실에 가더라도 꼭 그렇게 해야 돼."



수업 시간에 제출해야 할 활동지에 대한 기본교육도 해주면 달라진다. 활동지를 나눠주면 받자마자 클리어 파일에 넣어 깨끗하게 보관하는 아이는 극소수다. 종이 모서리가 접히고 찢어지고 연필로 써서 다 번지고 그마저도 지우개로 지우지 않고 오탈자를 시커멓게 색칠해서 가져온다. 귀퉁이에는 낙서 투성이다. 학번과 이름 쓰는 칸이 분명히 있는데도 써오는 아이들이 별로 없다.



"대학교 가서 교수님께 페이퍼 제출할 때도 이렇게 너덜너덜하게 반 접고 낙서해서 '교수님, 자요! 여기요!'하고 낼 거예요? 이건 그냥 종이가 아니에요. 이 종이 한 장은 평가지 같은 권위를 가져요. 여러분의 태도와 마음, 이미지를 대변하는 거예요. 굉장히 무서운 거예요. 글씨만 봐도 여러분의 마음가짐을 알 수가 있죠. 자, 이것 한 번 볼까요? 누구는 이렇게 깨끗하고 반듯하게 써왔고, 누구는 이렇게 너덜너덜하게 다 구겨져서 가져왔다면 여러분은 이 정반대의 서류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나요? 이렇게 반듯하고 깨끗하게 유지해서 가져오는 학생의 답안이 엉망진창일 리는 없죠."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말은 사실 무서운 말이다.

나의 이미지는 내 모든 것을 대변한다. 내가 만든 나의 이미지는 내 모든 능력과 마음, 태도, 인격의 표상이고 잘 갖춰놓으면 그건 모든 상황에서 나를 이롭게 해준다고 알려주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행동이 바뀐다. 말랑말랑한 아이들을 변화시키는 일은 가장 보람되는 일이다.



수행평가 컴퓨터 파일을 제출할 때 이메일을 쓰는 형식과 내용을 알려주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그대로 따라온다. 이메일 제목은 한눈에도 누가 무엇을 제출했는지 깔끔하게 알 수 있도록 한다. 본문 내용도 인사부터 목적, 과정, 끝인사까지 단계별로 깔끔한 문장으로 쓰도록 한다. 이렇게 정리하는 법을 안내하지 않으면 엉망진창이다. 이름 없는 건 다반사다. 이 형식을 어기면 재제출 시킨다. 아이들은 귀찮은 과정을 손수 교정해 봐야 체득된다.



제목: (10120  김00) 미술 수행평가: 미디어아트 - 수원화성 미디어쇼 제출

본문: 안녕하세요. 10120 김00입니다.

       미술 수행평가 [미디어아트 감상]의 결과물로 '수원화성 미디어쇼 소개'를 제출합니다.

       감사합니다.

파일명: (10120 김미아) 미술 수행평가_미디어아트_수원화성 미디어쇼.ppt




요즘 학원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굉장히 친근하다. 선생님과 학생의 경계가 없이 친구 사이 같다. 주고받은 카톡들을 보면 놀라울 정도로 격의 없다. 그래서 요즘 아이들은 어른들이나 학교 선생님들에게 연락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없다. 학원 선생님들과는 밤 12시가 넘어서도 카톡을 하니까 다른 어른들이나 선생님들에게도 궁금한 게 있으면 심야 시간에도 예사로 연락한다. 내용을 보면 당장 급한 일도 아니다.



아이들은 단순하다. 그냥 생각이 나면 시간과 무관하게 교사에게 카톡을 보낸다. 당연히 인사말이나 양해의 말도 없는 경우가 많다. 하나하나 가르쳐 선생님께 문자를 보내는 내용도 세세하게 코칭해 주면 다들 잘 받아들인다. 의식하지 않고 살았던 것에 대한 인식을 깨워주는 건 한 단계 더 정리된 태도와 행동으로 아이들을 변화시킨다.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의 형식에 의해 자신들이 어떠한 평가를 받게 되는지, 어떠한 이득을 얻게 되는지에 대한 생각이 없다. 기본 예의와 작은 배려, 이 당연하고도 작은 것은 엄청난 것을 갖다 줄 수도 있다. 

사람을 얻는 일은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출발하고, 그런 작은 예의를 통해 사람을 얻는 건 가장 큰 재산이라는 아이들이 깨닫는다면 좋겠다.




학기 초에는 효율적인 공부 계획 세우는 것알려준다. 계획을 세워 공부하는 아이는 많지 않다.

우리 반 아이들에게 계획 세우는 방법을 설명해 줬고 결과는 놀라웠다. 자신의 자리에 앉아서 듣던 아이들은 어느새 하나둘씩 교탁 앞으로 몰려들었다. 아이들은 담임을 둘러싸고 초롱초롱한 눈으로 메모를 했다.



몇몇 학부모님들에게 연락을 받았다. 아이가 오늘 담임선생님에게 계획 세우는 일을 배웠다며 눈빛이 달라졌고 바로 실행에 옮겼다며 고맙다는 인사를 전해 왔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고마운 일이었다.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계획을 세우는 법,

과목마 접근을 달리해 다른 전략으로 공부하는 법,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공부해야 하는 과목과

3시간 연속해서 공부해야 하는 과목,

매일 해야하는 공부와 하루 날을 잡아 몰아쳐야 하는 과목,

어떤 요일에 어떤 과목을 배치하는 것이 좋은

등을 알려주면 아이들은 손에 잡히는대로 공부하지 않고 생각을 한다.



수학 공부는 절대로 하루를 통으로 사용하지 말기,

수학은 학교 쉬는 시간에 한 문제씩 풀기.


가장 초기에는 영어를 배치할 것,

영어 공부 계획은 날마다 30분씩 꼭 집어넣을 것.


한국사사회는 단순 암기가 많으므로 시험에 가깝게 배치할 것.

한국사처럼 시간 흐름에 따라 흘러가는 과목은 목차부터 머릿속에 넣기. 머릿속에 양쪽 페이지를 연상해 왼쪽에는 전체 목차를, 오른쪽에는 세부내용을 짚어가며 목차와 세부내용을 교차시켜 공부하기. 반드시 백지 쓰기 하기.


학습 양이 많은 국어, 과학은 중간쯤에 배치할 것.

국어네모(주제어), 세모(소재), 동그라미(예시), 괄호(부연설명) 등 기호를 이용해 구조적으로 지문 읽기,

두 번째로 읽을 때는 동그라미와 괄호는 읽지 않기,

국어 지문은 정독하면 바보. 두 번 읽으면 더 바보.


위계를 가지는 과학교과서, 참고서, 필기노트, 프린트, 문제지 2~3권을 동시에 한 책상에 모두 다 같은 단원을 펼쳐놓고 동시다발적으로 병렬적 공부를 할 것.



과목별로 다른 접근으로 공부해야 하는 이유와 실제적인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친구들과 같이 질문하고 말하면서 하는 공부의 위력과 함께, 친구를 가르쳐 줄 때가 가장 큰 기회라는 것도 알게 해 주었다.




마음을 움직이는 자기소개서 쓰는 요령도 매년 강의한다.

지금 1학년들에게는 크게 필요 없는 과정이겠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나를 영리하고 깔끔하게 어필하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이다. 학교에서 배운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지적호기심이 생겨 일상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그 고민의 과정을 기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도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어필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가르쳐 준다.



자기소개서 본인이 잘하는 것을 나열하는 데 그치면 매력적이지 않다. '저는 예의가 바른 사람입니다.'스스로를 정의하면 안 된다. 정의 되게 해야 한다.


구체적인 에피소드나 사례를 써서, 이를 통해 평가자가 '이 학생은 예의가 바르구나.' 직접 느끼도록 유도하는 문장을 써야 한다.


'배우고 느낀 것'으로 마무리 짓는 것도 평범한 자소서다.

학생 스스로 지지적호기심 생겨 이런 것이 궁금했고 그래서 이런 탐구와 공부를 어떻게 했는지 구체적인 방법과 함께 이를 통해 새로운 이런 걸 알게 되었다는 심화 단계까지 서술해야 매력적인 자소서가 되고 평가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마음을 움직이는 자기소개서 작성요령 특강]을 위해 만들었던 강의자료 (부분), 매년 1학년을 마무리하는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특강을 해준다.


대입 수시 면접 때도 면접에서 말할 '내용'에 대한 연습만 하지 복도 밖에서 면접장 문을 열고 입학사정관 앞에 앉기까지의 형식, 즉 태도, 눈빛, 말씨, 표정, 어조, 걸음걸이, 행동, 몸짓, 옷차림, 어떤 포인트에서 어떻게 인사하기, 책상에 앉을 때의 행동, 두 손의 위치, 다리와 발의 자세 등은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 면접관에게 학생의 이 모든 몸가짐은 평가의 대상이면서 학생의 사회성과 예의, 기본태도를 알 수 있는 중요한 '비지시적 언어'이다.


교실에서의 자소서 수업이 좋은 호응을 얻어 학교 체육관에서 1~2학년을 위한 자기소개서 특강을 몇 차례 했다.


3월 첫 주에는 학급 아이들을 상담할 때 활용할 상담기초자료를 나눠줘서 써오게 한다. 아이들이 써오는 진로희망 란에는 학생들 모두가 '직업'을 쓴다. 의사, 판사, 검사, 경찰, 소방관, 간호사, 교사, 교수, 엔지니어, 공학자, 심리학자 등 아이들은 자신의 진로희망에 대해 모든 학생이 직업으로 쓴다.



다른 시각을 제시해 주고 싶었다. 여러분이 잘할 수 있고 소질이 있는 업무는 무엇일지 업무군으로도 진로를 생각해 보자며 대개의 회사들이 어떤 팀으로 운영되는지를 말해 주었다.



기획, 마케팅, 영업, 머천다이징, 시장 분석, 업계 동향 분석, 매출 분석, 종합평가 연구, 홍보, 빅데이터 분석, 광고기획, 프로그래밍, 회계, 매뉴얼 마련 등 다양한 업무군으로 생각해 볼 것을 유도했다. 방법을 알려주면 아이들은 자신의 성향과 강점, 업무 성향에 대해 의외로 흥미있고 진지하게 탐색했다.



학원에서는 이런 것을 가르쳐 주지는 않는다. 

학원에서 학생들에게 기대하고 관심을 가지는 것은 학생의 성적이 거의 대부분일 것이다. 아이들이 3년 뒤 사회로 나갔을 때 준비되고 갖추어진 시작을 할 수 있도록 마음가짐과 태도, 예의, 습관을 가르쳐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담임의 역할은 이런 것이라 생각했다.

작은 디테일이 모이면 격조가 높아진다.

'형식'이라는 깔끔하고 세련된 틀에 담기는 내용은

다만 기본적인 것일지라도 매끄럽게 빛난다.

학교, 공교육에서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정기고사 시험 판서] 아이들이 차분하고 정리된 마음으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확인해야 할 정보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한다. 시계도 양쪽에 배치해 주었다.
학기 초의 치밀하고 탄탄한 학습계획은 학생들이 1년 동안 단계적으로 스스로를 분석하고 반성하게 한다. 이것은 더욱 구체적으로 촘촘히 공부하도록 안내하는 원인행위가 된다.


이전 17화 대한민국 공교육에게 고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