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주식투자자의 포트폴리오 12화
현금 또는 채권을 무시하지 마라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시되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되나?
아무래도 투자할 기업들에 대한 구성일 것이다. 하지만 포트폴리오 투자에 있어서 투자할 기업들의 구성은 단지 운영적인 측면에서 강조되는 사항이지 기본적인 측면에서 강조되는 사항은 아니다.
포트폴리오 투자의 최초 구성은 투자 금액에 대한 구성이다. 왜냐하면 단순히 좋은 기업 또는 성장성이 보이는 기업들로만 구성하게 되면 포트폴리오 구성이 한쪽 방향으로 흐를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은 투자 자금의 성격을 고려하여야 한다. 무조건적으로 투자를 위한 자금으로 배분하는 것도 좋지만 일부는 채권 또는 현금으로 비중을 정할 필요가 있다. 특히 처음 주식 투자(펀드 투자도 포함)를 하는 투자자는 채권이나 현금 비중의 중요성을 가져야 한다. 혹자는 이런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채권이나 현금 비중이 가미된 포트폴리오는 투자 수익을 내는 방해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정답이 아니다.
왜냐하면 주식 투자를 하면 무조건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채권이나 현금 비중이 어느 정도 준비되어 있으면 주식 투자를 통해 손실에 대한 방어와 수익에 대한 공격, 양측 모두 가지고 갈 수 있는 운영의 묘미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 투자자들도 이러한 채권이나 현금 비중의 중요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보다 투자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다. 이들은 이러한 채권이나 현금을 기본적이면서 아주 중요한 무기로 생각한다. 일종의 비축 탄약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투자자들은 상승 시 투자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상승을 통해 단맛만 느끼지 향후 일어날 쓴맛에 대한 경험을 아예 머릿속에서 잊고 사는 투자 심리를 보여 주게 된다. 그래서 목돈이 생기면 100% 모두 공격적인 투자를 하게 된다.
그렇다면 과연 포트폴리오 구성에 채권이나 현금 비중을 높인 안정 자산 추구형 투자의 수익률이 형편없을까? 공격적으로 포트폴리오 구성한 투자의 수익률이 기대치만큼 수익률이 높게 나올까?
물론 공격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투자가 수익이 잘 나올 수 있다. 여기서 전제 조건은 만족스러운 수익에서 매도를 하였다는 가정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대부분 시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떨어져도 그대로 보유를 하게 되는데 증시 격언 중 “산이 높으면 골이 깊고, 골이 깊으면 산이 높다”는 말처럼 최근 수익이 높게 평가되었다고 마냥 그대로 유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부분 이러한 기업들의 주가는 다른 기업들의 주가에 비해 급락을 보여 주기 때문에 그동안의 수익률이 급락하게 된다.
반면에 안정성을 추구하는 포트폴리오는 꾸준한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내주기 때문에 시장의 변동성에 크게 좌우되지 않으며 오히려 조정장이나 하락장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 주게 된다.
결과적으로 공격적인 포트폴리오 투자는 변동성이 크게 나고 안정성을 추구하는 포트폴리오 투자는 변동성이 작게 나타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투자로는 안정성을 추구하는 형태가 적합하다.
현재 나름대로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하여 투자를 하고 있지만 수익이 잘 안 나는 투자자들이 있다면 전체 포트폴리오 리모델링이 필요하다. 그중에서 먼저 체크해야 할 것은 투자 자금의 성격을 분명히 알고 전체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여야 한다. 아마 포트폴리오를 재검토하게 되면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현금이나 채권 비중이 거의 0%에 가깝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고 대부분이 공격적인 투자 자금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러한 요인에 의해 주식 투자에서 수익이 잘 나지 않고 시장 트렌드의 역행을 그대로 보고만 있어야 하는 방목적인 투자 전략이 된다. 예를 들면 손절매 상황에서 손절매를 못하고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여야 하는데 자금 부족 또는 종목 교체에 대한 두려움 등이 작용하면서 본인의 포트폴리오가 엉망으로 변화를 것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 비관적인 상황이 연출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투자 자금을 어떤 식으로 분산을 하여야 할까?
투자 선호도나 현 시장에서 수익이 높게 나오고 있는 기업들로 자금을 비중을 높게 하여서는 안 된다. 가급적이면 상이한 기업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야 하며 이를 위한 투자 자금은 우선적으로 균등하게 분할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러고 나서 향후 운영을 통하여 투자 자금의 비중을 차등하게 분할하여야 한다. 다시 말해 분산 후 선택과 집중을 하여야 포트폴리오 구성에 대한 일괄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