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미워할 수 없어서 사랑해

대가 없이 주는 사랑

by 풀잎

저는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교사입니다.


제가 왜 교사의 꿈을 꾸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면접을 봤을 때는 세상도 바꾸겠다는 목소리와 다짐으로 이야기를 펼치고는 했는데..(그때는 정말 그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마치 정해져 있는 식당의 코스요리처럼 유아교육 전공 - 어린이집 / 유치원 취업의 길을 거치고 있는 사회 초년생 그냥 그만큼의 사람입니다.


아니 고작 그만큼의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직접 아이들을 만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처음 담임교사를 맡게 되었을 때 아이들이 저에게 마음의 문을 열었을 때

아이들이 저에게 마음의 문을 열었을 때

아이들에게 선생님이라고 불리울 때

얼마나 벅찼는지요


초임교사때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고는 하지만

이 벅찬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것 만으로

이 직업을 사랑하게 되어 버렸습니다.


누군가의 딸로서

누군가의 친구, 동료로서는 살아봤어도

누군가의 선생으로서는 처음 살아 본 제가

아이의 인생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지금 적어나갈 기록들은

사회 초년생의 보육교사인 제가 아이들과 제 상황을 사랑해 나가면서 함께 성장해 나가는 주관성이 잔뜩 가미된 나름의 관찰기록지 입니다.

이 기록을 읽으시는 독자 분들도 자신이 어떤 위치에 있던 어떤 상황에 놓여 있던 그 사이에서 자그마한 꽃잎을 찾아 아름다운 미소를 찾으셨으면 합니다.

일을 하며 그만두고 싶을 때도 지칠 때도 분명히 있을 것 입니다.

하지만 저에게 대가 없이 하염없는 사랑을 주는 아이들에게

제가 주는 사랑은 턱없이 부족하겠지요.


그러니 저를 또 그리고 나와 함께하는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고, 사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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