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잘 할 수 있을까..?
“축하합니다 합격입니다”
겨울의 등허리 쯤에 도서관에서 한없는 사색을 즐기던 중 기다리던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사실 어느정도 예상을 했지만 “합격” 이라는 두 글자가 이렇게나 기쁠 줄이야.
곧바로 학교를 뛰쳐나와 입사를 위한 서류를 준비하기 위해 하늘을 나는 펭귄처럼 달렸던 것 같습니다.
서류 준비를 마치고 바로 합격이라는 행복을 안겨주신 어린이집에 전화하여
풀잎 : “안녕하세요. 이번에 합격 메일 받은 풀잎입니다. 서류 준비가 마무리 되었는데 언제 뵈러 가면 될까요?”
얼집 : “오..정말 빠르시네요 다음주 화요일에 서류 가지고 오세요”
빠를 수 밖에요. 든든한 미래가 펼쳐지고 있는 순간에 뛰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어린이집에 처음 방문한 날, 무섭지 않았다고 이야기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무서움보단 기대감이 컸던 것은 확실합니다.
이제 ’나의 아이들과 나의 반‘이 생길 것이고, ‘나를 바라보며 웃어주는 아이들’과 함께 할 생각을 하니 절로 이 순간이 기다려졌습니다.
현관에 발을 들이려던 순간
긴장가득했던 저의 마음은 현관 이전에서부터 들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따듯한 행복으로 채워졌고
저를 맞이해주시는 원장님의 목소리는 마치 주말 오전에 들리는 라디오처럼 포근했습니다.
원장님, 선생님들과 간단한 인사절차를 마치고 원 소개를 해주시던 중 한 아이가 제 앞에 섰습니다.
“우와! 새로운 선생님이다! 안녕하세요~”
그렇게 무한하게 무해한 존재가 이야기 하는 것, 웃는 것, 모든 것이 새로웠고 신기했고 궁금했습니다.
아이들과의 간단한 만남을 끝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저는 다짐했습니다.
정말,, 정말 열심히 아이들과 자라보겠다고
이 사랑스럽고 작은 존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뜻깊게 채워 나가겠다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