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과 헌신의 브랜드
사실 이번에 인물과 관련된 다른 주제를 다룰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그 이야기는 나중에 올리기로 마음먹었다. 현재 나라도 뒤숭숭하고, 아니 뒤숭숭한 정도가 아니지만, 이 심각한 사태를 실시간으로 목도하면서 문득 이번주에 내가 쓸 주제가 무엇인지 떠올랐기 때문이다. 수요일 늦은 밤, 목격한 믿을 수 없는 상황과 이후 국회 상황은 내가 쓰고 싶은 써야 할 글에 확신을 주기도 했다.
속보로 뜬 그 소식은 내게 굉장히 비현실적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게 '가짜 뉴스'인 줄 알았다고 하기도 하니 이게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일인지 알 수 있었다. 곧이어 헬기가 동원되고, 군인들이 국민들과 맞닥뜨렸을 때 새삼 군인들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더욱 체감했다. 장갑차가 국회로 향한다는 소식, 천지를 울리는 헬기 소리, 바닥을 구르는 군인들의 발걸음은 그들이 살상무기 사용하는 사람들임을 다시 한번 인식하게끔 만들었다.
유튜브를 통해 바라보던 라이브 현장은 두려움과 불안함이 앞섰지만, 무엇보다 부모님과 자식들 그리고 국민들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그들 본인들도 지켜야 하고 지켜야 했던 존재들에게 총부리를 겨눈다는 사실에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동할지 매우 궁금했다. 물론 한편으로는 그들이 생각이라는 걸 한다면 평소 훈련하던 대로 해서는 안된다 판단하고 있지 않을까 싶었다. 나는 이런 생각을 기반으로 군인들의 무력을 크게 활용하지 않을 것은 염두에 두고 있음에도 큰 틀로 봐서는 사실 기존의 가치관과 생각 그리고 법에 위반하는 행동을 하고 있었기에, 긍정적인 결과를 낳든 부정적인 결과를 낳든 군인들에 대한 인식, 이미지, 정체성, 페르소나 등이 분명 일부 망가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의 끔찍했던 역사를 반복할 것인지 이를 이겨내기 위해 자신들만의 돌파구를 만들어낼 것인지 이것은 그들의 구체적인 행동에 달려있었다.
1. 사회에서의 군(軍)
브랜딩은 단순히 상업적 기법에 그치지 않는다. 조직의 본질적 가치를 전달하고, 사회와 소통하며, 정체성을 강화하는 과정에 있기도 하다. 군이라는 조직 역시 예외는 아니다. 나라의 불편과 위험에 적극 동참하고 앞장서며 자신들의 의지와 정신을 표출하고, 정체성을 강화하는 노력을 쉼 없이 해오고 있다. 사실 그들은 과거 군사정권의 유산 등으로 인해 '군바리'(군인을 낮춰 부르는 말)라는 다소 그들의 정체성을 왜곡하는 표현으로 불리며 군이라는 존재를 격하시키기도 했다. 사실 이제는 꽤나 희석되었지만 과거 그렇게 불렸던 그들에게는 분명 오점이었을 거라 사료된다.
그랬던 그들이 12월 4일 (수요일) 이후로 다시 한번 그들의 브랜드에 먹칠을 했다. 다시 군바리로 돌아간 것이다. 사실 그들 스스로 이 사단을 만든 일은 아니나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됐다. '국가의 방패'라는 본질적 메시지를 강화하기에 마땅한 그들은 비즈니스 브랜딩에서도 사회적 책임(CSR)을 강조하는 기업의 브랜딩과 유사하다. 이 말마따나 군인 바로 그들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실패한 것이다.
다만, 12월 6일 금요일 사령관들의 잇따른 폭로(?)로 인해 그 와중에도 민간인들을 해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대로 그 사건이 성공했다면, 혹은 이대로 관련된 이들이 입을 계속 닫고 있었다면 제1공수특전여단장의 말처럼 주홍글씨를 가슴에 더 깊이 박을 뻔했을 것이다. 그야말로 국가를 지키는 방패가 아닌 국가를 겨누는 창으로 다시 한번 '군대'라는 브랜드가 '군바리'로 전락할 뻔한 것이다.
2. 리더십의 상징
1) 군대의 방향 = 지휘관의 방향
군의 지휘관은 단순한 조직 관리자가 아니라, 조직의 방향을 결정짓는 리더이자 그 조직의 얼굴이며, 나아가 가치와 이상을 상징하는 존재이다. 이는 지휘관의 언행과 결단이 단순한 명령을 넘어 부대 전체의 행동과 성과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잘 드러난다. 그의 결정 하나하나는 부대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게 하고, 국민을 보호하거나 적을 격퇴하며, 궁극적으로 국가의 안정과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한다. 이것은 역으로 말했을 때 부대의 언행이 곧 지휘관의 가치관과 리더십을 반영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군대는 전쟁이라는 극단적 상황뿐 아니라 가령 산불, 홍수, 태풍과 같은 재난 상황으로 인해 민간인의 일상이 파괴됐을 때 그들을 구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 물론 그들의 존재 이유는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사명을 띠고 있기에 당연하다고 보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군대가 실제 재난 상황에 개입할 때마다 국민들은 군인들과 지휘관들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에 감사와 존경심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전쟁이란 쉽게 터지지 않는 법, 그저 그들이 본인들의 자리에서 경계 태세를 갖추며 주둔하는 것만으로도 국민들은 심리적 안정감을 경험한다.
2) 군 내 리더십의 현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만큼이나 실망이 크기도 한데, 그 내부의 실제 모습은 굉장히 큰 실망감을 불러일으키곤 한다. 군 조직 내에서 벌어지는 부도덕하고 정치적인 갈등, 때로는 부당하게 희생되는 간부와 병사 그리고 누군가의 잇속만 채우는 세금으로 인해 과연 리더는 그들을 올바른 길로 통제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물론 완벽한 조직은 없지만 안타까움과 실망감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개개인을 모두 완벽하게 컨트롤하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한 일이지만 비난의 화살은 결국 지휘관에게 돌아가고 마는 것이다. 이는 군대라는 조직이 가진 구조적인 한계이자 딜레마이다.
여하튼 그것은 평소 좋게 생각하려야 생각할 수 없는 군대라는 브랜드에게도 꽤나 치명타이다. 잘하고 있음에도 욕을 먹을 수밖에 없는 조직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일부는 다른 국가 지도자들, 가령 대통령이나 왕의 책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군대 지휘하는 리더십과 나라를 지휘하는 리더십은 본질적으로 다르다.
3) 리더십의 본질적 차이
대통령은 국가 전체의 지도자이기도 하며, 국민을 군인과는 달리 독립된 주체로서 간주한다. 대통령은 거시적으로 나라 전반의 정책, 경제, 법, 체계, 외교 등에 초점을 맞춰 국가 전체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상징적인 리더인 것이다. 반면, 군 조직의 지휘관은 다르다. 그들은 특정 영역의 책임자이다. 근본적으로 상명하복의 체계와 높은 수준의 규율은 개개인의 행동을 강하게 통제할 수 있다. 군인들의 행동은 조직 문화와 규율, 명령 체계에 따라 이루어지다 보니 비교적 국민들에 비해 강압적으로 이루어진다. 그렇기에 그들에게 생기는 문제는 좋은 쪽으로든 나쁜 족으로든 지휘관에게 큰 책임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는 즉 리더로서의 자질과 통제 능력이 직관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부분에서 군의 지휘관이 그 어떤 종류의 리더보다도 책임을 강하게 느끼는 직위이지 않나 싶어, 리더십의 상징이라고 생각한다.
3. 군(軍)에게 계엄령이란?
1) 계엄령이 가진 중압감
'계엄령'이라는 단어를 의도적으로 사용하지 않은 것은 그 단어가 지닌 무게감 때문이다. 이 단어는 단순한 비상조치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권력의 절대적인 개입과 국민의 일상이 군사적 질서 아래 놓이는 긴박한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 그럼 계엄령의 정의는 무엇일까?
-헌법 제77조에 명시된 대통령의 권한
-전시, 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 시 선포 가능
-군대를 동원하여 치안과 사법 권한을 유지하는 조치
이것만 봤을 때는 만화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원피스로 얘기하면 '버스터 콜'같은 개념으로, 나라에 비상사태를 알리기 위함으로만 해석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일어난 여수 순천 사건, 박정희 정권 시기, 전두환 정권 시기 등으로 계엄령 아래 군대라는 브랜드는 꽤나 혁명적으로 발전해 나갔다. 긍정적 이미지와 부정적 이미지가 극명하게 나뉜 양면성을 띈 조직으로서 국민들에게는 때로는 안심이 되지만 때로는 상당히 위협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한국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됐을 수도 있을지언정 이 과정에서 일어난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들은 함부로 재단할 수 없으며, 군대를 두려움의 존재로 인식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2) 군대를 브랜딩하는 계엄령
<모든 비즈니스는 브랜딩이다, 홍성태 지음, p.55>를 보면 이런 말이 있다.
브랜드 컨셉을 도출하기 위한 두 번째 조건은 브랜드에 대한 정보를 나열하지 말고 응축해야 한다는 겁니다. 머릿속의 '차가운 컨셉'을 응축하면, 마음속의 '따뜻한 메타포'가 됩니다. 다시 말해 직접적이고 현실적인 묘사가 아니라 무언가를 암시할 때 사람들의 가슴에 더 와닿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무언가를 암시할 때"이다. 군대가 계엄령 발동 이후 무장을 갖추고 국회로 이동함을 인지했을 때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방어적 태도를 취했다. 이는 단순히 군의 역할을 몰라서가 아니라, 과거에 체감했던 부정적 경험에 의한 학습된 공포 때문이다. 당시 군대의 출동은 국민들에게 '보호'보다는 '위협'을 암시하게 만들었다. 공권력이 군대를 동원해 국민의 목소리를 억압했던 기억들의 남긴 끔찍한 유산인 것이다.
이를 직접 겪지 않았던 세대들도 과거 공부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을 테고, 기어코 본능이 이성을 앞서며 나름 진땀을 뺐을지 모른다. 비현실이 현실로 다가옴을 느꼈을 테니 말이다.
3) 자유를 억압하는 군대
이제는 20세기와 21세기를 거치며 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우리는 이전보다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밥을 먹으면서, 화장실에 가면서, 걸어가면서도 자유롭게 세상과 소통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자유마저도 계엄령 하에서는 즉각적인 제재의 대상이 됩니다.
이러한 통제의 끝에는 군대가 있다. 자유를 갈망하고 그 경계를 넘어서려 시도하는 순간, 언제든 군대가 우리의 집 앞에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줄타기하는 듯한 자유에 균형을 깨뜨리기 위해서 말이다.
4. 소통과 투명성
1)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
브랜딩의 핵심은 신뢰다. 군대라는 조직은 그 특성상 강력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그 자체가 브랜드를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 이미 그들은 우리들의 의심과 두려움에 크나큰 경계 대상이기 때문이다. 이는 군대의 역할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국민과의 신뢰 관계를 어떻게 유지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앞서 말했다시피 군대는 비상 상황에서 강력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의사결정과 행동을 국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을 경우, 불신과 공포의 대상으로 전락할 수 있다. 이번에 일어난 일들이 그렇다. 과거 계엄령의 사례가 이번에 다시 한번 반복되면서 그 정점에 달했다고 볼 수 있다. 군이 아무리 공공의 이익을 위해 행동한다고 해도, 그 과정이 비공개적이고 일방적이라면, 국민들은 이를 위협으로 인식하게 될 것이다. (물론 기밀 정보와 관련한 무분별한 공개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재난 상황에서 군대가 구조 활동을 펼친다면, 단순히 성과를 발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떤 전략으로 자원을 배치했는지, 민간 기관과 어떻게 협력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이는 국민들에게 군이 체계적으로 일하고 있으며,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신뢰를 심어준다. 물론 이 같은 정보를 전달하고는 있겠지만, 정보의 전달 방식과 소통 채널의 접근성이 국민의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키지 못할 때가 많다. 단순히 군의 성과를 나열하는 보도자료 형식의 발표나 공식적인 명령 체계에 따른 일방적 소통은 국민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렵다. 정보를 전달하더라도 그 방식이 너무 관료적이거나 형식적이라면, 오히려 불신을 키우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2) 신뢰 회복의 기회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 드러난 군의 신뢰성 위기는 역설적으로 군이 국민과의 신뢰를 재구축할 수 있는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신뢰는 위기 상황에서 강화되기 쉬운 특성을 가진다. 그만큼 군은 국민의 우려와 비판을 열린 마음으로 수용하며, 과거의 실수를 반성하고 앞으로의 개선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이를 통해 국민에게 투명성과 책임감을 보여준다면, 군의 브랜드가 단순히 회복되는 것을 넘어 더욱 강화될 여지가 있다.
긴 시간이 걸리겠지만, 궁극적으로 군이 투명성과 소통을 기반으로 한 신뢰를 확보한다면, 국민은 군대를 국군통수권자를 위한 조직... 강력한 권한을 가진 조직... 위협적인 조직으로 인식하는 것을 넘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조직으로 변모하게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군의 브랜드는 국민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더욱 탄탄한 기반을 다질 것이다.
3) 기업으로부터 배우는 것
기업과 군대는 각각 고유한 조직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이들 사이에는 흥미로운 상호 영향 관계가 존재한다. 기업의 조직도에서 볼 수 있는 직급 체계는 군대의 계급 문화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이제는 군대가 기업의 브랜딩 전략으로부터 학습할 수 있는 중요한 지점들에 있다.
특히 국민과의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데 있어 기업의 투명한 커뮤니케이션 전략과 브랜드 이미지 관리 방식은 군대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다. 기업들이 고객과 소통하는 방식, 자신들의 가치와 미션을 명확히 전달하는 방법, 그리고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은 군대가 국민들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데 귀감이 될 수 있다.
5. 근본은 희생과 헌신
1) 그들의 정신
결국 군대라는 조직은 단순히 국방을 위한 강력한 무기를 넘어서, 희생과 헌신의 정신을 바탕으로 존재한다는 점에서 그 진정성이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나는 군대라는 브랜드를 다루면서, 그 본질적인 정신—자신을 위한 희생과 헌신을 통해 더 큰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자 했다. 사실 이번 일을 겪음으로써 총과 칼, 미사일 등 다양한 살상무기들이 평화를 창출하려는 현재 대다수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 나는 그 방식에 의문을 품는다. 물론 그것이 현재 불완전함을 탑재한 인간으로서 유일해 보이는 길임은 인정한다. 하지만 평화를 지키기 위해 폭력을 동원하는 것이 과연 궁극적인 해답일까?
2) 부모님의 마음
이러한 고민 속에서 부모의 마음 역시 깊은 영향을 받을 것이다.
부모의 마음은 언제나 자녀의 안전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한다. 그러므로 자녀를 군대에 보낸다는 결정은 부모에게 있어 단순한 의무를 넘어 깊은 심리적 갈등을 초래한다. 특히 계엄령과 같은 상황에서 군대가 국민의 자유를 억압하거나 갈등의 중심에 서는 모습을 보고 기억하는 부모라면, 그 마음은 더욱 복잡하고 무거울 수밖에 없다.
군대라는 조직은 자식을 '수호자로 변화시키는 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는 자녀가 개인적 성장을 이루고 공동체에 기여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수반되는 위험은 이번 계엄령을 통해 부모의 마음에 쐐기를 박았을 것이다.
결국, 부모의 마음 역시 "희생"이라는 단어로 수렴할 수 있다. 자녀를 군대에 보내는 선택은 자녀가 더 큰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는 경험을 하도록 돕는 것이지만, 동시에 부모에게는 사랑하는 이의 안전과 자유를 잠시 포기하는 고통스러운 결단이다.
3) 수호자
그러나 군대가 올바른 방향으로 국민과의 신뢰를 회복하고, 자유에 대한 억압이 아닌 희생과 헌신 그리고 수호의 브랜드로 거듭난다면, 부모의 마음속 갈등은 줄어들 것이다. 계엄령의 기억이 아닌, 공동체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진정한 수호자'로서 군대의 이미지가 자리 잡는다면, 부모는 자녀를 보내는 마음이 조금이나마 가벼워질지 모른다. 이는 단순히 군대가 제도적으로 변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와 국민 모두가 신뢰를 재구축하는 과정과 맞닿아 있다고 본다.
무엇보다 우리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을 때, 계엄령이나 그보다 더 극단적인 상황에 직면할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이런 현실에서, 나는 진정한 평화와 정의를 찾기 위한 깊은 성찰을 함께 하고 싶어 브랜딩과 연관 지어 군대에 대한 글을 썼다. 앞으로도 나는 이러한 주제를 바탕으로, 더 나은 존재의 의미와 가치를 추구하는 글을 계속 써 나갈 예정이다.
참고 : AI 생성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