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언어, 또 다른 세상으로의 초대
우연히 보게 된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La casa de papel)' 은 내게 새로운 길을 열어 주었다. 드라마를 다 보고 난 지금, 나는 스페인어를 공부하고 있다. 고작 드라마 하나로 언어를 배운다고 웃을 수도 있겠지만, 내 마음은 이미 새로운 세상의 초대장을 받아들인 상태였다.
스페인어를 배우면서 흥미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 스페인뿐 아니라 중남미 대부분 국가들이 스페인어를 쓰고, 미국에서도 많은 이들이 스페인어를 사용한다는 점이었다. 만약 스페인어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면, 평생 모르고 지나쳤을 이야기들이다.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나라는 일본, 가장 먼 곳은 아마도 중남미일 것이다. 몇 년 후 나는 가까운 나라와 먼 나라의 언어를 함께 다루며, 지금보다 훨씬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말한다. “영어 하나면 전 세계를 다닐 수 있다.” 맞는 말일지 모른다. 그러나 같은 언어를 쓴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생기는 반가움은 그 어떤 언어로도 대체할 수 없는 경험이다. 언어는 그렇게 사람을 이어 주는 다리가 된다.
앞으로 내가 또 어떤 언어의 초대장을 받을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확실한 건, 언어 하나가 내 세상을 바꾸고 또 넓혀 왔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전하고 싶다. 어떤 언어든 상관없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을 수도 있고, 평생 쓸 일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배우고 싶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충분하다. 그 언어는 언젠가 당신을 또 다른 세상으로 이끌어 줄 열쇠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