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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무 Nov 06. 2021

엄마는

엄마는 그래도 너의 엄마이기에

1.


자식은 부모에게 뭔지

자식의 짜증은 온전히 받으면서도

자식에게 화를 내고 나면 이렇게 아플 수가 없다.

조금만 참을걸

조금만 더 참을걸

후회하며 우는 날이 하루 이틀인가.


이렇게 아픈 것을

화를 내고 나면

화를 낸 것보다 더 아픈 것을

그것을 못 참고

참다 참다 결국 또 화를 내고 말았다.


너의 마음은 몰라준다 하는데

그럼 나의 마음은 누가 알아줄까.


너나 나나 아픈 건 마찬가지인데

왜 엄마는 늘 99번을 참고도 한 번의 화로

이리 미안해하고 아파해야 하는 거냐.

엄마 마음은 누가 알아주고

엄마는 누구에게 화를 내고

누구에게 짜증을 내야 하는 거냐.


엄마는 어디서 울어야 하고

엄마는 어디서 아파해야 하는 거냐.



2.


그래도 엄마는,

여전히 너를 사랑한다.

아픈 너까지


얼마나 아팠으면 그럴까도 싶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럴까도 싶다.

오죽했으면 그럴까도 싶다.


너도, 너 자신을 모르겠다는데

그런 넌, 얼마나 힘들었나 싶다.

너도 많이 아팠겠지.

너라고 좋았을까...


엄마는 그런 네 마음이 보여

그런 마음을 안아주지 못해

오늘도 미안한 마음에 눈물이 흐른다.


엄마는 그래도 너의 엄마이기에

너는 그래도 나의 딸이기에

우린 그래도 가족이기에

너는 엄마의 사랑이기에


너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했던 그날

엄마는......


미안한 마음에 그리도 아플 수가 없어

밤새 눈물만 흘러나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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