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영포티'와 다르게 늙을 수 있을까?

[청년실격] - Ep.03 : 40대 상사 -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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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 "청년은 왜 '영포티' 상사를 견디지 못하는가?




"우리는 결코 어른을 혐오하지 않는다.
기꺼이 존경할 '진짜 어른'에 지독하게 목말라 있을 뿐."




이제 그들은 회사의 대소사를 결정하는 자리에 앉아있다.

한 때 현장의 실무진이었던 40대는 어느덧 나이가 들고 직급이 올라 기업의 최종의사결정권을 쥔 C레벨로 안착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최근 이들의 엇나간 리더십은 부서 내 가벼운 세대 차이나 사소한 해프닝을 넘어, 기업 운영과 조직 존폐를 뒤흔드는 '치명적인 경영 리스크'로 진화하고 있다.


최근 뜨거웠던 국내 대표 SNS 기업의 업데이트 실패 사례가 정확히 이에 부합하는 예시이다.

채널명 : '이딴게' 제작 : "O카오는 이제 가난하다고"
근래 부임한 CPO가 '혁신'이라는 미명 아래, 오랜 기간 동안 현장에서 개발과 유지보수를 담당한 실무진의 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그 어떤 제대로 된 방식의 소통도 없이 일방적으로 인터페이스를 개편하였다.

기괴한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밀어붙인 최신 결과물은 고객들에게 최악의 사용성과 부정적 경험을 제공했다. 연일 언론의 질타가 쏟아졌고, 원래도 낮았던 앱스토어 평점은 아예 1점대로 바닥을 향해 곤두박질쳤다. 심지어 주 BM 중 하나인 '선물하기' 기능의 거래액은 단기간임에도 약 100억 원이 증발하였다.

일반적으로 이 정도의 부정적인 시장 피드백이 쏟아지면 대부분의 IT 기업들은 즉각적인 '롤백(Roll-Back, 직전 버전으로 되돌리는 것)'으로 빠르게 불난 민심을 진화하려 한다.

그러나 당사는 그 어떤 조치 없이 "기술적으로 롤백이 불가능하다."는 초유의 답변을 내놓는다.
감히 내부 사정을 추측해 보자면, 애초에 실무진의 의견을 묵살하고 이런 대형사고를 친 당사자는 그 얄팍한 자존심을 내려놓지 못했을 것이다. 이에 내, 외적 여론을 애써 무시하고 귀를 닫은 채로 현재 상황을 강행했을 확률이 높다.
혹은 정말 만약에 그들의 주장대로 롤백이 불가능한 개발 구조라면, 이는 IT 기업으로서 사업을 영위할 기초 역량 자체가 전무하다는 뼈아픈 방증일 뿐이다.

이 참사는 결국 대중의 조롱거리로 순식간에 전락했다. AI로 노래를 생성해 비판 대상을 희화화하는 밈(Meme)인 '창팝'의 파생장르인 'O톡팝'이 되어 본격적으로 조리돌림 영상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당사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도리어 비판적 게시물을 삭제하고 고소하는 자충수를 둔다. 당연히 여론은 더욱 불탔고 이후 해당 업체는 기능을 일부 롤백하기에 이른다.

결국 '영포티 리더'가 쏘아 올린 불통의 촌극이 기업 역사와 이정표에 지울 수 없는 큰 오점을 남기게 된 최악의 대참사로 기록된 것이다.




1. '어설픈 애자일(Agile)'과 '수직적 독재'의 기괴한 혼종

평균 연령이 젊은 IT 스타트업과 보수적인 공공기관 모두 경험해본 개인적 관점에서 생각해 보자면, 한국식 단기 성과주의는 실리콘밸리 특유의 수평적 조직 문화와 본질적으로 상충한다. 기업의 조직 문화 역시 근본적으로 그 사회와 시대적 배경에서 형성되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현재 40대 리더들이 서로 다른 맥락을 연결하기 위한 깊은 고찰 없이 두 가지 모순된 문화를 시대의 흐름이라는 파도 속에서 억지로 엮다가 기괴한 혼종을 탄생시켰다는 점이다.


앞서 '크리스틴'의 예시처럼, 현재 40대 리더들은 입버릇같이 '수평적 관계'를 부르짖으며 '애자일(Agile)', '스프린트(Sprint)' 같은 트렌디해 보이는 외래 업무 용어를 남발한다. 그러나 실무 현장 이면을 깊게 들여다보면, 그 화려한 겉 포장지 속에는 과거 50대 기성세대에게 답습한 '상명하복'식 탑다운 지시와 단기 지표(KPI)를 쥐어짜기 위한 낡은 '속도전'만이 가득하다.

부하 직원들이 야근까지 불사하며 울며 겨자 먹기로 억지 요구사항에 발을 맞추어도, 막상 다음 날 아침 회의에서 기획 방향을 손바닥 뒤집듯이 바꾸는 '변덕'이 부지수이다. 심지어 이런 허황된 추가 지시와 변덕을 '애자일한 피벗(Pivot)'이라는 말도 안 되는 용어로 포장하며, 안 그래도 부족한 인적 리소스를 무안단물이라도 되는 거 마냥 무자비하게 갈아 넣는다.


가장 심각한 건 이들이 '데이터 기반'이라는 명분을 악용하는 방식이다. 현재 의사결정권을 쥔 영포티 리더들은 브랜드 구축에 실질적이고 깊이 있는 지표를 적하고 개선하려는 일말의 관심도 없다. 오직 본인들의 인사고과와 리포트를 채우기 좋은 표면적 성과인 '정량 KPI' 중에서도 특히나 쓸모없는 지표에만 집착한다. 나는 이런 기만행위를 직접 실무를 뛸 때 수많은 기관과 기업에서 숱하게 목격해 왔다.

공공입찰이나 지원 사업 기간이 마감된 후, 해당 기관 채널에 '카드뉴스 쪼가리'나 영상학과 대학생 과제물보다 못한 수준 미달의 '인터뷰 영상'만 덩그러니 남겨지는 촌극이 대표적인 예다. 국민의 막대한 세금을 쏟아부어 사업을 벌였지만 그 어떤 실질적인 결과물도 성과도 내지 못한다.

차라리 백번 양보해서 당장의 지표상으로는 실패했더라도 훗날을 도모하기 위해 '레퍼런스(Reference)화' 가능한 '도전의 기록'이라도 남아야 하지만, 실무자로서 이 같은 유의미한 무형 자산을 남긴 경우를 정말로 손에 꼽을 정도만 보아왔다.

본래 사업 취지를 상실한 일종의 '질 나쁜 연극'은 수요기업이든 공급기업이든 간에 결국 40대 의사결정권자들의 손끝에서 똑같이 빚어졌기에 지금도 업계에서 이런 경우를 비일비재하게 찾아볼 수 있는 현실이 참담하다.


1부에서 언급했듯, 이들은 과거 '디지털 얼리어댑터'로서 스마트폰 보급과 초기 SNS 시장을 주도했던 성공 경험이 아집 섞인 직관으로 굳어버린 세대다. 그렇기에 이들이 그토록 부르짖는 '데이터'란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보조하는 나침반이 절대 아니다. 그저 본인의 고집대로 사업을 밀어붙이다 실패했을 때, "실무진이 산출한 지표가 틀렸다."거나 일차원적으로 "대행사의 역량 부족"이라 탓하며 자신의 책임을 철저히 외주화 하기 위해 휘두르는 얄팍하고 비겁한 방패막이에 불과하다.




2. '가짜 소통'과 '합리적 이기주의'의 뼈아픈 충돌

40대가 과거의 '수직적' 조직 문화와 현재 요구되는 '수평적'가치 사이에서 겪는 괴리감과 고충은 어느 정도 이해할 만한 구석이 있다. 그러나 명색이 조직의 리더가 이 급변하는 과도기 속에서 명확한 소통의 기준을 제시하지 못하고 방황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부하 직원과 실무진의 몫으로 돌아간다.

영포티 특유의 '가짜 소통'이 대표적이다. 하급자가 처한 상황의 맥과 배경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대뜸 별도 호출하여 눈앞에 앉힌 후에 "별일 없지?"라고 묻는 구시대적 방식은 그 어떤 갈등도 해결하지 못한다. 되려 청년들이 조직 속에서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최소한의 '정서적 안전감'을 파괴하고 직원 스스로 조직 내부에서 완벽히 고립되었다는 불안감만 심어준다.

이는 결국 청년들이 조용히 입을 닫고 사직서를 내미는 '조용한 사직' 현상으로 직결된다. 상급자 본인 입장에서는 아무런 사전 신호 없이 갑작스럽게 퇴사한다고 억울하고 서운하게 느껴지겠지만, 만약 본인이 그렇게 느꼈다면 당신은 이미 젊은 직원에게 '애초에 소통할 가치조차 없는 상급자'거나 '의지할 수 없는 연장자'라는 뼈아픈 증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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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두의 키워드인 '쉬었음 청년' 중 73%¹가 재직 경험이 있고, 약 27% 이상²³이 번아웃과 전 직장 스트레스를 호소했다는 통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이는 현재 일을 잠시 멈춘 젊은 세대가 단순히 게을러서가 아니라, '망가진 조직 문화'를 견디지 못하고 자발적으로 이탈했음을 명확히 방증한다.


하지만 조심스럽게 양비론적 관점으로 접근한다면, 작금의 사태를 온전히 '소통이 서투른 기성세대의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나는 30대 중간 관리자로서 20대와 40대 사이의 아득한 간극을 숱하게 중재해 본 경험이 있다.

나는 기성세대의 투박하지만 뼈대 있는 핵심 가치들을 젊은 세대가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언어로 재정의하고, 다소 과하게 느끼하더라도 수사적으로 예뻐 보이게 '포장'하여 전달하는 통역사 역할을 자처해 왔다. 이것이 이해할 수 없는 전통이라는 변명 아래 불필요하게 자행되는 구습과 악습, 혹은 지난 [Ep.01 : 야근 이야기]에서 강하게 지적한 기본적인 노동법조차 지키지 않는 선 넘은 기만행위가 아니라면 말이다.

최소한의 기본만 지켜진다면, 세대 간의 갈등은 충분한 대화와 전달자를 통해 여과된 세심한 번역으로 얼마든지 봉합될 수 있다고 나는 여전히 믿고 있다.


그러나 최근 20-30세대에게서 기성세대의 강압만큼이나 서늘한 형태의 '이기적 합리주의'가 현장에서 목격되는 것 또한 명백한 사실이다.

이들은 '합리성과 효율성'이라는 명분 아래, 조직 시스템에 불가피하게 변수라는 구멍이 생겼을 때 이를 함께 메우려는 최소한의 유대감이나 건강한 공동체 마인드마저 저버린다. 오직 자신의 '계약서 상 직무'가 아니라는 명분 아래 함께 짊어져야 할 짐을 회피하고 거부하는 것이다.

팀 전체에 위기가 발생해 소속원 모두 추가적인 리소스를 투입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이들은 '내 업무 범위'와 '6시 칼퇴'라는 핑계의 방패 뒤로 숨어 도망친다.


이를 지켜보는 정상적인 동료들은 40-50대가 아니라 같은 20-30마저 "MZ 하네"라며 혀를 찬다. '영포티'가 40대 기성세대 중 엇나간 이들을 꼬집는 멸칭이라면, 'MZ'역시 20-30세대 중 이기적인 이들을 비꼬는 부정적 대명사로 전락한 지 오래다. (실은 'MZ'가 정의된 이후 바로 해당 세대들에게는 광범위한 문화 영역에 걸쳐 조롱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가짜 소통'으로 기성세대가 '책임'을 회피하면, '합리주의'를 핑계로 청년 세대는 조직에 대한 '헌신'을 선제적으로 차단해 버린다.

결국 서로 다른 명분으로 포장된 두 가지 모습의 이기주의가 맹렬하게 충돌하며 빚어내는 파열음, 그것이 바로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위태로운 직장의 뼈아픈 현주소다.




마치며,
직장 내 갈등은 이미 범사회적 '현상'으로 번지고 있다.

20대 초반 학창 시절, 땀내 나는 복학생 사내들이 모여 핏대를 세워가며 '군대썰'을 과하게 풀어댔던 추억이 하나쯤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요즘 전 직장 동료나 동년배 지인들과 자리를 가지면, 직장 생활에서의 부정적 경험을 하나의 공통된 안주거리로 삼아 열을 올리곤 한다. 모두가 예상했겠지만, 바로 '영포티' 상사와의 뼈아픈 마찰을 주제로 말이다.

이제 직장에서 가장 밀착해 갈등을 빚어내는 40대 직속 상사가 과거 군대 시절의 악마 같던 선임처럼 20-30세대 전체의 '공동의 트라우마'로 굳어져 버린 것이다.

비단 가벼운 술자리에서만 오가는 뒷담화가 아니다. 이름만 대면 알 법만 주요 비즈니스 및 커뮤니티 포럼에 이르기까지, 작금의 세대 갈등은 이미 우리 사회에서 가장 뜨거우면서 위태로운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흔히 미디어에서는 20-30세대가 기성세대와의 소통을 거부한 채 이기적인 개인주의의 빠져있다고 묘사한다. 그러나 이는 본질에서 철저하게 빗겨나간 얄팍한 프레임에 불과하다.

진실은 도리어 정 반대다. 청년들은 결코 '어른'을 혐오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들은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기꺼이 존경하고 의지할 수 있는 '진짜 어른'의 존재에 그 누구보다 지독하게 목말라 있다.

지인들은 내 유튜브 구독 목록을 보면 경악을 금치 못한다. 트렌디한 채널 대신 온통 '40대 아저씨'들로 도배되어 있기 때문이다. '치과의사 매직박', '진행자 단군' 등 40대 크리에이터들로 가득한 리스트 중에서도, 나의 가장 큰 애정은 단연 '침착맨'을 향해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자신이 연장자임에도 억지로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본인의 부족함을 유머러스하게 인정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은연 중 조금의 '꼰대'스러움이라도 튀어나오면, 시청자들이 언제든지 공격할 수 있도록 기꺼이 샌드백을 삼으며 판을 깔아준다. 이들은 억지로 젊은 트렌드를 좇는 영포티의 '가짜 소통'이 아니라, 세대를 넘어 인간 대 인간으로 다가가려는 뛰어난 유연함을 보여준다. 실제 통계에 따르면 현재 40대인 이들을 가장 열렬히 소비하는 주력 시청자층은 30대도 아닌 20대다.⁴

연령대를 더 넓혀보면, '후덕죽 쉐프'가 가장 화제가 된 진짜 어른의 표본이다. 화려한 쇼맨쉽이나 얄팍한 자기 브랜딩으로 가득찬 미사여구 하나 없이, 평생을 바쳐 갈고닦은 본업에 대한 압도적 헌신에는 그 자체만으로 묵직한 감동이 녹아있다. 업계 최정상의 경력과 실력을 갖추었음에도, 단체 팀 미션에서 기꺼이 허드렛일을 마다하지 않는 겸손한 태도는 절로 고개를 숙이게 만든다. 이는 긍정적 의미에서 이 모습을 바라본 청년들의 말문을 막히게 하고, 각자의 삶의 태도를 스스로 돌아보게끔 만든다.


방금 언급한 '진짜 어른'을 바라보며 20-30세대들은 "나도 저렇게 늙고 싶다."며 진심 어린 존경의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이들이 보여주는 모습과 분야는 각기 다르지만, 그 기저에는 '압도적인 실력'을 바탕으로 한 여유와 포용력이라는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다.
현재 우리의 모습은 당신의 과거 모습과 닮아있습니다.


하지만 화면 속 동경했던 진짜 어른들을 뒤로 하고 다시 팍팍한 현실 속 직장으로 돌아오면, 우리가 마주하는 것은 참담한 '모순의 코미디'다.


지금의 40대는 과거 'X', 'N'세대라 불리며, 그 누구보다 기성세대의 낡은 권위에 맹렬히 저항하고 파격적으로 자유와 평등을 울부짖었던 장본인들이다. 어쩌면 세상을 향해 던졌던 그들의 당찬 외침이, 지금 우리가 부조리를 향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토대의 시작점이었을지도 모른다.


허나 막상 어느새 세월이 흘러 본인들이 의사결정권과 기득권을 쥔 기성세대로 자리 잡자, 이들의 저항정신은 180도 돌변했다. 단지 '순종적이지 않다.'라는 옹졸한 잣대만으로, 새로 성장해서 올라오는 후배들에게 자신들이 젊은 시절에 그토록 혐오하고 타파하려 했던 과거의 수직적 가치를 고스란히 주입하려 들고 있다.


이 기괴한 아이러니를 지켜보는 우리 20-30세대는, 40대라는 단 하나의 세대 안에서 벌어지는 극단적이고 다양한 '역사적 모순'의 스펙트럼을 목도하며 등골 오싹한 두려움 마저 피어오른다.


문득 나는 정말 개인적이면서 순수한 궁금함에 이런 의문이 떠오른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어 기득권을 쥐면, 결국 모두 똑같은 기성세대의 모습으로 변질되고 마는 것일까?

아니면 앞서 1부에서 짚었듯, 현재 40대가 유독 거시적 흐름이라는 역사적 소용돌이 한가운데서 애처롭게 살아남아야 했기에 이토록 방어적이고 괴팍하게 일그러진 것일까?


근본적인 원인이 AI라는 새로운 기술적 파도 때문이든, 혹은 우리가 그동안 해결을 미뤄두어 축적해 온 전 사회에 걸친 과거 감정의 폭발이던, 아직 아무도 정의하지 못한 무엇이든 간에 한 가지 사실만은 명확하다. 적어도 우리가 지금 마주하고 있는 20-30세대와 40대 간의 충돌은 과거 그 어떤 시대의 세대 갈등보다도 그 격렬함과 파괴력이 압도적으로 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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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거대한 단절과 혐오의 늪에서 벗어나려면, 이제는 양쪽 모두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 기성세대는 '가짜 소통'의 포장지를 찢어버리고, 본연의 실력과 '어른의 무게'를 증명해 새로운 세대에게 확실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우리 청년 세대 역시 '방어적 합리주의'라는 견고한 방어기제를 과감히 허물어야 한다. 갈등 해소를 위해 능동적으로 '감정적 비용'을 지불하고, 잃어버린 건강한 공동체 의식과 '팔로워십(Followership)'을 회복하는 용기가 절실하다.


'진짜 어른'과 '진짜 청년'이 다시 한 자리에 마주 앉지 않는 한, 직장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범사회적으로 번진 이 거대한 들불은 결코 진화되지 않고 우리 전체를 집어삼키고 말 것이다.





Reference

1) 서희원. (2025, 8월 27일). 일터를 떠나 돌아오지 않는 청년들… 청년들이 원하는 것은 '상식적 일자리'. 전자신문. https://v.daum.net/v/20250827101738009

2) 유재희. (2023, 11월 15일). 취업실패·전 직장 스트레스…쉬는 청년 35% "일할 마음 적어요". 매일경제. https://www.mt.co.kr/economy/2023/11/15/2023111515370563894joongang.co

3) 김정훈, 강우량. (2025, 3월 12일). '쉬었음' 청년 50만명 넘어서... 청년 고용률 49개월 만에 최대 하락. 조선일보. https://www.chosun.com/economy/economy_general/2025/03/12/RYNZ7HLF3JCOJKSPPE4VJMSTEE/

4) 서태양. (2024. 7. 12.). ‘침착맨’에 대한 관심은 어느 정도? 랭키파이 성별·연령별 데이터 공개. 스타데일리뉴스. https://news.nate.com/view/20240712n1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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