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가 오는 시간

기다림과 꾸준함

 사람마다 기회가 오는 시간이 다르구나. 라는 생각을 항상 한다. 주변에서도, 내가 접하는 수많은 sns와 영상매체들과, 책으로 만난 사람들도 모두 다른 기회의 시간에 그 기회를 잡게되니 말이다.

 사람들은 내가 좋아하는 것과 원하는 것이 확실해서 부럽다고 말하곤 한다. 그런데 사실 나는 하고싶은 것은 정말 많은데 진짜 내가 좋아하는 것이 뭘까 라는 질문에 대해 답하려고하면 모르겠다. 이다. 유튜브나 블로그, 글쓰는 것, 패션, 사진 찍는 것 모두 내가 좋아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좋아함에 대한 깊이에 대해서는 나 또한 확실하지 않달까.

 가끔은 내가 하고싶은 것과 좋아하는 분야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을 보거나, 아니면 주변에서 한국사회에서 정석적인 코스대로 좋은 직장과 승진 높은 연봉을 받고 그 길을 밟아가는 친구들과 지인들을 볼때면 부러움이 안생길 수가 없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성공할 것을 믿는다. 나라도 날 믿어줘야 진짜 성공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다. 20대의 끝자락에 선 지금 그 전까지는 크게 다가오지 않았던 불안이라는 감정이 너무나 가깝게 느껴진다. 나에게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성공이라는 것에 가까워질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내게 다가올 기회가 오는 시간도 남들과는 달라서 아직까지 오지 못한 것일 수도 있고, 왔었지만 그 기회를 놓쳐버렸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나에게도 기회라는 것은 언젠가 다가올테고 그 기회를 잡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기다림과 꾸준함이 필요한 것 같다. 뭔가 하나에 집중해서 끝까지 파고드는 능력이 부족해서 벌인 일들은 많지만 깊이가 깊지가 않다. 이제는 그 깊이를 좀 더 깊게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부족함을 채우려면 꾸준함이 필수인 것 같다.

 최근 퇴사를 했다. 내가 좋아하는 직무도 아니고 점점 일도 재미없어지고 어디에나 있겠지만 이상한(?) 사람도 마음에 안들고, 특히 제일 컸던 것은 점점 도태되어가고 발전이 없는 나를 마주하는 기분이 들어서 우울했고 이대로면 20대의 마지막이 참 불행하겠다 싶었다. 현실적으로는 돈이 필요하니 회사를 다녀야하고 짧은 쉼 후에 다시 새로운 곳에 가게되겠지만, 짧더라도 이 행복을 즐기고 싶고 새로운 경험도 하고싶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는 다시 취직하기전까지 작은 기적이 생겨서 유튜브가 떡상한다거나, 내가 쓴 글이 잘 된다거나 하는? 수익이 생길만한 일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이다.

 내일 출근하지 않는다는 기쁨을 가지고 다른지역에서 글을 쓰고 있는 지금, 그리고 곧 떠날 혼자만의 여행이 기대된다. 나에게 찾아올 기회의 시간을 만들기 위해 당분간 최선을 다해서 열심을 내봐야겠다. 회사를 다니는 것과 내 꿈을 좇는 것을 동시에 해내는 것은 정말 쉽지 않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