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무할아버지 Apr 03. 2023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이

주변에 아무도 없이 덩그러니 혼자 놓여있는 나를 발견하고

올봄은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생각지 못했던 시간들

그 뒤로

덩그러니 남겨진 내 모습엔

허전함이 가득하다

이유는 알 수 없어도

퀭하니 비워진 가슴속엔

무엇이 들어 있었던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봄은 깊어가는데

주변을 둘러볼 시간도 없고

어느새 벚꽃은 만개한데

몸은 아직도 겨울 끝이다.

무언가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머릿속은 하얗고

텅 비어버린 가슴속엔

허전함만 가득하다

작가의 이전글 선생님! 제가 처음으로 언제 쉬냐고 안 물어보았어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