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무가내
불행하다. 행복하다. 그냥 그렇다. 이 셋 중에 어느 말이 과연 가장 안정적이고 지속될 수 있을까 고민했다.
불행은 그것을 탈피하기 위해 어떠한 원동력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한다.
하지만, 계속된 불행이라면 희망 고문과 다를 것이 없다. 그건 그저 혹사에 불과하다.
행복은 어떨까. 정신과 몸 모두가 과연 건강하기만 한 상태일까.
나는 그렇다고 보지 않는다. 잠깐의 행복은 좋으나, 지속적인 행복은 멈춰있는 상태에 안주하며 정신승리와 다를 바가 없다.
그러면, 행복과 불행 그 사이의 그냥 그런 상태는 무엇일까. 둘 다 적절히 겸비한 완벽한 상태라고 볼 수 있을까.
겉과 속이 철저히 객관적인 상태인 걸까, 아니면, 적절하게 이루어진 조화인가.
이것에 의문을 던지고 싶다. 앞으로의 행복을 생각하면서, 앞으로의 불행을 생각하면서 사는 것도 좋다.
하지만, 언제나 미래를 생각하며 이치를 따지고 계산을 하는 건 피로를 불러일으킨다.
그래서 이 에세이를 적기 시작하게 되었다. 앞으로 나는 도전하면 도전하고 실패하면 실패하고 성공하면 성공하는 삶을 살려고 한다.
그것의 결과가 저 셋 중에 없더라도 해보려고 한다.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삶.
지치면 쉬어보고 무료하면 달려보고 무언가를 이루면 좋아하고 결과가 좋지 않아 실패하면 낙담하는 그런 감정들.
그것들을 겪어보면서 살아보려 한다. 막무가내. 이제부터 내 삶은 미래보단 현재에 집중한다.
나를 막을 수 있는 장애물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아니다. 다만, 그 장애물을 뛰어넘고 하고 싶을 걸 하려 한다.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고 안되면 그만, 되면 좋고 가끔은 불행하게 가끔은 행복하게 가끔은 무덤덤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