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지독하던 당신

나의 인생에 발자취를 남긴 그들

by 집안의 불청객

넌 애 같아. 상처랍시고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게. 그래서 난 더욱 네가 싫어.


누구나 상처 하나쯤은 평생 가지고 가는 법이잖아요. 안 그래요?


드라마의 한 대사다. 누구에게나 상처는 존재하고 그 상처는 불행하게도 피해자에겐 강렬한 기억으로 남는다.


너가 나에게 했던 짓을 아직도 기억할까. 나는 너의 행동이, 언행이 생생하다.


어머니가 기죽지 말라고 사주었던 물건을 너는 한치의 고민도 없이 망가뜨렸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부모님에게 말할 수 없었다. 어쩌면, 이 상황까지 네가 알 수도 있다.


지금의 너가 어떻게 살 지는 모르지만, 제발 행복하지 않고 불행하고 구렁텅이에서 삶을 낭비했으면 좋겠다.


너로 인해 얻은 것은 그저 봉합되지 않는 그리고 봉합할 수도 없는 상처 뿐이었다.


재미라는 이유로 나도 너의 불행을 그저 묵묵히 지켜보고 싶다.


지독한 악연이었다. 너에게는 그저 약간 재미있는 그렇게 스쳐지나가는 일 년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그 이후로 학교에 가기 싫었고 다른 애들의 얼굴도 보지 못했고 수업도 자주 빼먹었다.


타인들의 시선에는 말하지 않는 내가 문제아였고 성적이 좋은 넌 모범생이었다.


두 개의 얼굴을 가진 너는 끔찍했고 교활했고 사악했다. 네가 웃을수록 나는 울었다.


내 과거의 기억에 너는 아직도 머물러 있다. 그 자리에서 그곳에서 아직도 나의 무엇을 파괴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