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에 발자취를 남긴 그들
별 것 아니었다. 그저 합평회에서 만난 사람 중 하나였고 그저그런 사람인 줄 알았다. 나이는 꽤 어렸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러다 우리는 자주 대화를 나누는 사이가 됐다. 그 사람은 나와 같은 아픔을 겪고 있었다.
대인관계, 학교 시스템의 부적응 등 과거의 나를 보는 듯 했다. 나와 같은 아픔을 공유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측은해지는 시선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그 애는 생각보다 씩씩했다. 나와는 달랐다. 자신의 부족한 점만을 파고들기보다 긍정적인 점을 먼저 사고했다.
나와 다르게 이겨내는 그런 방식을 찾았다. 그걸 보니 예전의 나는 너무나도 병들어있다는 걸 상기했다.
아무 소용 없는 말이지만, 그때는 이럴 걸 저럴 걸 하면서 머릿속 깊이 고민했다.
그러나, 고민은 후회를 낳을 뿐이었고 그저 트라우마를 다시 일으킬 뿐이었다.
지금 그녀는 어떤 생각을 할까. 나와 같은 상처가 있고 나와 같은 거리를 걷는다.
그녀를 보면서 내가 걸어온 길을 걷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저, 행복만을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