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새로운 계절이 다가온다

막무가내

by 집안의 불청객

겨울이 끝나간다. 새로운 계절 봄이 찾아오고 있다. 춥고 시리던 날은 가고 따뜻한 햇살이 창문 너머로 스며들어온다.


진정한 새해가 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고 그사이에 세 달이 지나갔다는 시간의 빠름도 느껴진다.


세 달 동안 무슨 노력을 했을까. 아르바이트를 하나 더 구했지만, 그만두고 말았고 공모전에 작품을 투고했다.


돌아오는 답변은 없었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아직 많은 공모전이 남았고 기회는 많으니까.


계절이 바뀐다는 건 올해 안에 정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는 불안함을 주는 것이 아니다.


또한 앞으로의 벌어진 미래에 관한 책임감을 짊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여기까지 열심히 살아왔다는 흔적을 남기고 내 자체가 증거가 되어 머무를 뿐이다.


증거와 흔적은 스스로에게 국한되는 게 아닌 누군가가 알아주는 것도 포함이 된다.


모든 행동이 그렇게 될 수 있다. 열심히 살아가는 것도 좋지만,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지 말아야 한다.


계절이 바뀌며 많은 생각이 들 때는 잠시 쉬어가도 좋고 타오르는 의지가 있다면 노력해도 된다.


춥고 시리고 외로웠던 겨울을 버틴 당신은 따스한 봄을 맞이할 자격이 있다.

화, 목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