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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요가 수행자 Jun 12. 2024

학교에 요가 교실을 만들어볼까?

선생님들의 힐링 시간은 제가 책임집니다.

복직을 하기 전까지 요가 강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온몸을 바쳐 수련을 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2월에 학교에 갔을 때 정체성에 의문이 들었어요.


그동안 초보 요가 강사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학교에 오니 1학년 담임에 부장 선생님을 맡으라고 합니다. 당장 뭘 해야 하는지 막막한데 입학식 준비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바쁜 3월이 지나고, 학교에 '요가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학교에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전문적 학습 공동체가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기타부'이고 다른 하나는 '요가부'라고 합니다.


저는 너무나 당연하게 요가부 회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나은 환경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 끝에 원래 쓰던 요가매트를 정리하고 새로운 매트를 구입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초보 수련자에게 꼭 필요한 요가 블록도 인원수대로 구매했습니다. 그렇게 새로운 교실을 꾸려 놓으니 선생님들이 정말 좋아하시네요!



9주 동안 강사선생님이 수업을 진행하시고, 남은 2주는 제가 직접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저 혼자 정한 계획입니다. ^^)




자격증을 따고도 수업할 기회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어요. 무료로 하는 재능기부 수업이지만 실습만큼 실력을 쌓을 수 있는 좋은 방법도 없어요.


교실 수업도, 요가 수업도 뭐든 부딪혀서 직접 해봐야 실력이 는다는 걸 알고 있기에.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습니다.




진정으로 좋아하는 무언가를 할 때는 어떤 고생을 하더라도 그것이 일로 느껴지지 않고 즐거운 것 같아요. 같은 일이라도 내가 원해서 하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삶의 질을 좌우해요.


요가 수업을 준비하면서 업무가 업무처럼 느껴지지 않아서 좋았어요. 어떤 매트를 살 지, 어떻게 꽂아서 사용할지 정하는 것도 즐겁기만 했죠.


왜냐하면 저는 정말 요가가 좋으니까요!




노력한 보람이 있는지, 선생님들이 새로운 요가 교실을 정말 좋아하시더라고요. 7월에 맡겨진 수업도 열심히 준비해 보려고요.


이왕 받은 자격증. 아낌없이 나누고 싶어요. 그래서 그분들이 요가를 좋아하시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아요. ^^





* 사진: UnsplashTimo Vol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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