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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GM세계경영연구원 Jan 28. 2022

하이브리드 워크, 최적으로 설계하기

하이브리드 워크의 핵심은 언제, 어디서 일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유연성에 있지만, 동시에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긴밀하게 협력하는 한 팀이라는 전제를 반드시 가져야 한다. 이를 통해 하이브리드 워크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각 조직의 상황에 맞는 기본적인 규칙을 도출해야 한다.






하이브리드 워크 프레임워크

MIT Sloan 경영대학원 기업경영연구실은 생활용품 기업 P&G의 면도기 브랜드 Gillette와 함께 ‘하이브리드 워크 프레임워크’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다른 조직에서도 상황에 맞춰 적용이 가능하므로 간단히 소개한다.


1단계: 성과 달성을 위해 필수적인 핵심 지표를 파악한다. Gillette에서는 협업, 창의성, 민첩성, 직원 만족도, 지속적인 팀 신뢰 등의 요소를 꼽았다. 이러한 지표는 조직 또는 팀마다 전혀 다를 수 있으므로 상황에 맞게 지표와 우선순위를 정하면 된다.

2단계: 각 지표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사무실 근무 일수를 정한다. 예를 들어, Gillette에서는 주 5일 근무를 기준으로 했을 때 ‘협업’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사무실 근무 일수를 5일이라고 정했다. ‘창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사무실 근무 일수는 1일로 설정했다.

3단계: 제품의 생애주기, 즉 아이디어-발견-출시 준비-출시까지의 4단계마다 핵심 지표의 가치를 매긴다. 점수는 1부터 6까지 줄 수 있으며 가장 높은 가치라면 6을 매기는 식이다. 가령, Gillette 팀이 제품의 생애주기 중 ‘아이디어’ 단계에서 ‘협업’의 가치를 2점, ‘창의성’의 가치를 6점으로 매겼다고 해 보자. Gillette에서는 총 6개의 핵심 지표에 대해 가치 점수를 매겼고, 총합은 22가 됐다.

4단계: 각각의 핵심 지표별 사무실 근무 일수에 가치 점수를 곱한다. ‘협업’이라는 지표를 다시 보자. 사무실 근무 일수 5에 가치 점수 2를 곱하면 10이 나온다. ‘창의성’에 대해서는 사무실 근무 일수 1에 가치 점수 6을 곱해 6이 나왔다. 그럼, 10과 6을 더하고 여기에 나머지 지표들에 대해 계산한 결과까지 생각하여 총합을 낸다. Gillette의 총합은 66이 나왔다.

5단계: 총합 66을 지표별 가치 점수의 합 22로 나누면 이것이 바로 최적의 사무실 근무 일수가 된다. 즉, Gillette에서 하이브리드 워크를 위한 최적의 사무실 근무 일수는 3일이 되는 것이다.







사무실 근무일 활용 방안

MIT는 3일의 사무실 근무일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계획도 함께 제안했다.

1) functional team day: 팀원들이 함께 브레인스토밍하고 협업하는 날
2) cross-functional day: 다른 팀이나 다른 업무 기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함께 중요한 이슈를 검토하고 의사결정하는 날
3) decentralized, social Friday: 직원들이 부서를 초월해 더 넓은 관계를 만들고 대화를 하는 날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는 이렇게 말했다.
 “지난 1년 동안, 일하는 방식만큼 더 급격한 전환을 겪은 분야는 없다. 직원들의 기대치가 변화하고 있고, 우리는 생산성을 더 폭넓게 정의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는 현장 및 지식 근로자를 포함한 전 직원의 경력 향상을 위한 협업, 학습, 그리고 웰빙이 고려되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은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일하는지에 대한 유연성을 가지고 이루어져야 한다.”


원하든, 원치 않든, 하이브리드 워크 시대는 이미 시작되었다. 어느 기업도 이 변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에 일하는 시간과 공간, 일하는 방식 전체를 다시 설계하고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긴 여정에 나서야한다. 물론, 전략과 계획을 잘 세웠다고 하더라도 하이브리드 워크는 단기간에 안착시키기는 어려운 일이다. 시공간을 초월하여 직원들이 끊김없이 몰입할 수 있는 인프라는 기본이고, 성과 평가 및 보상 제도에 구멍은 없는지 계속 들여다보아야 한다. 또한 모든 구성원이 함께 지켜야 할 ‘그라운드 룰’을 바탕으로 조직마다 세부 규칙을 정비해 나가야 한다. 정보나 기회에 있어 소외당하고 있는 직원들은 없는지, 유대감이나 소속감은 탄탄한지를 살피는 것도 리더의 일이다. 이 모든 것을 주도적으로 챙기는 기업에 최고의 인재가 몰릴 것은 분명하다. 일단 작은 걸음이라도 떼 보고 우리 조직에 가장 적합한 모델을 찾아가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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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s>

MIT Sloan, “A 4-step framework for returning to the office” by Meredith Somers, Jun 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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