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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가 Aug 05. 2024

본인을 좀 사랑해주라고 했던 것같다.

폐쇄병동 입원 4일째 일기

-본 내용은 우울증을 겪던 시절에 작성된 개인적인 일기로 자살,자해 관련한 언급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입원 당시의 솔직한 심정을 드러내고있어 정제되지않은 표현이 사용 될 수 있습니다-




<필요한 거>

올리브영- 눈 따숩게하는 패드
종이 넣는 파일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가 혈압 재고 태양열 하고 또 피 뽑고 샤워실은 공사 중이라 샤워는 못하고 아침은 안 먹고 음악 들으면서 누워있다가 파랑이랑 통화하고 싶어서 통화했다. 나가고 싶다고, 원래 정말 나가고 싶으면 잘생겼다고 좋아하던 배우를 못생겼다고 말하기로 했는데 못생겼다고 백 번은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토욜에 엄마보고나면 그 이후는 또 어떻게 버티나 막막했다.


다른 친구의 소식을 들었는데 최근 보이스피싱을 당했다고 한다 대체왜 ㅋㅋㅋㅋ진짜 웃기다. 통화를 끝내고 주치의랑 또 면담을 했다. 아 오전에도 면담을 했다. 다른 환자분과 친해졌는지 물어봤다. 기분은 괜찮은데 괜찮은 척 하는건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음악 들으면서 있다가 너무 괴로워서 MP3 USB 로 자해를 했다. 피도 안 나고 잠시 부어오르는 정도였다. 여튼 다시 면담을 했는데 불안의 원인은 아빠 같다고 했다. 언니에 대한 열등감은 있지만 나는 언니가 싫지않다. 여튼 이런거는 나중에 상담을 통해 해결하고 여기서는 죽고싶다는 생각이 들기까지의 과정을 보고 그 생각을 대처하는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울고오니 피곤하다 자야겠다. 근데 다른쌤이 오셔서 그 길로 심리검사를 하러갔다. 예전에 했던 검사였다. 힘들었다. 점심을 친해진 사람들이랑 먹었다. 어떤오빠가 특식을 시켜서 치킨이었는데 조금 나누어줘서 고마웠다. 그리고 방에서 친해진 사람들이랑 내 병실에서 수다 떨었다. 남자 얘기, 어쩌다 입원했는지 등등


그러다가 교수님이 오셔서 면담을 했다. 무슨 얘기했는지 기억이 안난다 본인을 좀 사랑해주라고 했던 것같다. 조건이 아니라 그 사람 자체가 중요한 거니까. 그리고 방에서 좀 누워있다가 3시에 석고 방향제 실습에 참여했다. 나름 재미있었다. 근데 너무 짧게 끝나서 아쉬웠다.


 그리고 나와서 소아환자의 고민을 들어주다가 샤워를 했다 머리가 안 간지러워서 좋았다. 그리고 친해진 언니랑 소아병동에 새로들어온 16살 그리고 17살 친구랑 루미큐브를 두판 했다. 그리고 방에 와서 있는데 소아 환자가 또 와서 고민얘기를 해서 들어주다가 저녁을 먹고 산책(?)을 좀 하다가 그 4명이랑 놀러 들어가서 딸기주스를 얻어먹고 그 동생은 방으로 가고 루미큐브를 했다.


어떤오빠는 내일이 퇴원이다 짱 부럽 그 오빠는 춤학원을 다녔어서 춤추는 걸 좋아한다고 했다.그래서  음악을 틀어놓고 춤 한바탕했다.


 아 점심 먹고 탁구도 쳤다 난 여전히 잘 쳤다. 여튼 그러다 엄마한테 전화를 하고 방에오니 다른분이 한 분 더 들어왔다. 혼자가 좋았는데… 여튼 그렇게 됐다 이제 파랑이한테 전화하고 잘꺼다. 여기 들어온지 4일째다. 간호사언니가 소아환자 고민들어주는거 안 힘드냐고 물어봤다. 아직까진 정말 괜찮다. 소아환자가 나갈 때 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는데 내가 번호를 알려주면 안죽어야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솔직히 그 친구와 연결되어있다가 사망소식을 들을까봐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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