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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강민주 시

폭염을 물리치는 키세스

by 엄마쌤강민주

폭염을 물리치는 키세스


해안 강민주


덥다

연일, 폭염이다

햇살은 등을 찌르고

그늘조차 지쳐 흐느낀다


말라 붙은 입술에

얼린 키세스 하나 입에 물고

겨울밤 광장을 지키던

은빛 요정을 떠올린다


은박담요를 두른 채

작은 불빛 하나를 들고

차가운 바람 속에

조용히 타오르던 사람들


사람들은

그들을

‘키세스’라 불렀다


하얀 눈발에 묻혀

꽁꽁 언 키세스 되어서도

희망의 k-팝을 부르며

놓지 않았던 응원봉


그 겨울의 불빛

그 겨울의 숨결

은빛 물결로 출렁이던

그 밤의 광장을

기억한다


은박지에 싸인 초콜릿처럼

작고 반짝이는

그들 덕분에

세상에 환한 빛이 머문다


은박담요 요정들이여

당신은 진정한 초콜릿

쓰디쓴 겨울을 녹인 달콤함이

내 안에서 고마움으로 퍼진다


당신이 견딘 겨울을 품고

이 여름의 폭염을

건너간다


#키세스애국시민 #은박담요요정 #그 겨울 #광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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