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만으로도 50이 되니
부모님이 많이 생각난다.
이제 철이 드는 것일까?
50년이라는 삶을 살면서
난 나의 부모님에 관한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았다.
왜?
부모는 어떤 자리일까?
부모는 하늘이 맺어 준 인연일까?
부모는?
내 나이 만으로도 50이 되니
나도 부모라는 자리에 서 있게 되었다.
좋은 부모/나쁜 부모
좋은 아빠/나쁜 아빠
기준이 무엇일까?
어떤 선택을 하던 부모님으로 인해 생명을 받은 것은 변할 수 없고, 감사한 일이다.
난 어려서부터 부모에 대해 친구들이나 지인들에게 말하기 어려웠다.
왜 그럴까?
지금도 이렇게 버벅대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
나에게는
생명을 주신 어머니,
키워 주신 어머니,
모시는 어머니가 다르다.
내 나이 만으로도 50의 시간을 지나면서 세 분의 어머니가 계신다.
복이 많은 걸까?
나의 제자가 이혼가정, 한부모 가정, 조손 가정에서 성장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면,
더욱더 측은하게 대하게 된다.
나와 같은,
동질감 때문일까?
5월이 되니,
가정의 달이 되니,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
내 나이 만으로도 50이 되니,
아이들의 최고 행복은 부모님과 함께하는 가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이 함께하지 못하는 가정을 아이에게 제공한다면, 몇 천배의 사랑을 주어야 한다.
50이라는 시간을 살아보니, 마음의 상처는 여전하다.
가정의 달
5월
가정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약간 무겁게 시작하여, 가볍게 표현하려 했는데,
어색한 키보드만 두드리는 것을 보면,
아직 불완전한 가정에서 자란 어린애로 남아 있는 듯하다.
차후, 온전히 글로 승화시켜 표현할 기회가 주어질까?
2024년 5월 8일
p.s.
부모는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이 자녀에 대한 사랑 혹은 책임의 시작이 아닐까?
사랑 혹은 책임을 다하리라 맘 먹으면서 어버이날 꽃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