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 뭐라도 건져가야지

by 하이뽀영



첫 학기와 첫 시작은

좋은 친구들을 만나서

순탄하게 시작하게 되었다.


대학에 왔으니 열심히 해서

'뭐라도 건져가야지' 하는 마음으로


닥치는 대로 학과에서 하는 일 모든 것을 하였다.


과제 중에 발표를 해야 하는 순간이 오면

대표로 나가서 발표도 하면서

그냥 모든 일에 최선을 다했다.


유독 고등학교 때보다 친구도 많아지고

우리 학과 학생들이 나를 알아보기 시작.


그 덕분인지


학과에서 개설한 봉사동아리에서

부회장이 필요하다고

학과의 친구가 나에게 말을 했다.


"네가 해보면 어때?"

"왠지 잘할 거 같아!"


친구들의 추천으로 시작한

봉사동아리 부회장.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학교생활 내내 실증이 날정도

봉사란 봉사는 전부 하게 되었다.


심지어 대타가 필요하다고 하면

수업 도중에 교수님께 양해를 구하고

대타를 가기도 하였다.


무턱대고 했던 봉사 덕분에

경기도지사 표창장도 받았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학교 공부를

소홀히 할 수 없었다.


뭐라도 건지려면 공부는 필수였다.


강의시간에는 초집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필기.

열심히 적어댔다.


강의시간에 열심히 하는 모습을

한 교수님이 보시고 늘 초롱초롱한 눈으로

열심히 한다고 칭찬을 해주셨다.


사실, 머리가 그렇게 좋지 못했기에

적고 또 적어야 실수를 그나마 덜했기 때문이다.


늘 하나씩 꼭 실수하는 나.


친구와 대화하고 공유도 하면서

이것저것 얻은 게 많았다.


좋은 친구들 덕분인지

첫 학기 시험 성적이 좋았다.


좋은 성적 때문에

장학금을 받아서

등록금 감면을 받았다.


아버지가 등록금을 내러 은행에 가신 날.


"따님이 장학금 받으셨나 봐요?"

"기분 좋으시겠어요!"


은행원이 아버지에게 말을 했다고 했다.


아버지는 나에게 전화를 하셔서

처음으로 이런 이야기를 했다.


"아빠 힘나게 해 줘서 고맙다"


생전 처음으로 들어본 소리.


아버지를 기쁘게 해 드린 것에 대해

나도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


사실 별거 아닌데.


나는 왜 진작 이렇게 하지 못했나

후회를 했다.


‘지금이라도 잘해서 행복을 주면 돼’


오늘도 힘을 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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