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내내 봉사하고
공부하다 보니까
벌써 2학년이 되었다.
나서서 하는 스타일이 아닌 나.
초, 중, 고 다니면서
단 한 번도 반장도 완장도 차 본 적 없는 나.
평범함을 좋아하는 편인 나.
친구들의 추천을 거절 못한 나는
학과의 부과대까지 하게 되었다.
‘부과대가 되었으니까’
‘열심히 해봐야지!’
생각만큼 쉽지 않았던 리더.
체전을 준비하면서 티격태격.
응원가를 만들면서 웃고 떠들고
의견이 서로 달라 싸우기도 하고
후배들과 다투기도 하면서
추억이 참 많았다.
아마도 후배들에겐
나는 별로 좋지 않은 선배였을지도.
축제 때는 친구들과 술을 먹고 나서
후배 앞에서 만취도 해보고
‘두 번 다시 만취는 하지 말아야지’
다짐하기 수십 번.
지금은 술을 조절할 줄 아는
어른이 된 거 같지만.
지금 생각해보니까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나만의 개똥철학이 생긴 거 같다.
20대에 최대한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보라는 어른들의 말.
이제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
별거 아닌 시작이
변화시키는 계기되고
움츠려있던 내 모습이
하나씩 일어나는 법을
하나씩 일어나다 보니
그것들이 나를 만들어
나만의 개똥철학이 생긴다는 것을.
그렇게 해서 하나씩 하나씩
내 것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뭐라도 해서 건져가면 되는 거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