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서정화 08화

아카시아 아래서

by 지구 사는 까만별


짙은 여름 향기 사이로

걸어 들어간


천연의 빛으로 녹음을 밝히는

꽃 램프가 주렁주렁 달려있다


초록빛 들꽃들이

자꾸 내 발을 휘감는다


감긴 풀은 끊었지만

향기로 된 끈이

풀리지 않아


집으로 돌아와도

동네 그림자 아래에

숲으로 가는 끈이

가늘게 이어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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