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서정화 09화

두 도시의 인사

by 지구 사는 까만별




차가움을 뚫고 나온 한 생명

높은 하늘에 떨고 있는 그를

낮게 들여다본다


기어이 단단한 땅을 뚫고

하늘 아래 흰 꽃을 드러낸 이


선생님 제 허리가 휘었죠

저는 꽃을 세상에 보이고자

이 땅에서 태어났답니다


갈길을 잃어

내생의 꿈만 남은 여행자는

홀로 버텨온 존재의 시간에게

말없이 고개를 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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