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서정화 07화

하늘 천(川)

by 지구 사는 까만별


복닥복닥 살아가는

작은 생명들 위로

언제나 높은 강이 흐릅니다


어떤 날은 하이얀 조각돌을

어떤 날은 잿빛 연잎을 안고

언제나 홀로 높이

어디로 나아가는 걸까요


높은 강 아래는

땅바닥을 서성이는 우리가 있습니다


그리움으로 조금씩

마음에 습기가 차다가

결국 쏟아지고 다시 개어가는

작은 날씨들


밥을 짓는 연기와

길을 나서는 분주한 먼지가

구름에 닿을 분진이 되어


높이 높이

강을 향해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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