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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화
05화
피아니시모
by
지구 사는 까만별
Jul 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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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
푸르르던 마을은
까맣게 하얗게 타버려
피아노만 남았다
피아노는
시간 위에서
오래도록 두 손을 기다려왔고
떨리는 두 손은
오래도록
빨간 피를 두르고도
까맣고 하얗기만 한 소리들을
서럽게 그려왔었다
갈라진 사람들이
다른 시간에
두 손을 건반 위에서 향유하였기에
까맣고 하얗기만 한 피아노에서
평화로운 시절의 색깔들이
비밀처럼 아름답게 흘러나오다.
P.s
영화 '피아니스트'를 최근에 다시 보다가, 주인공이 독일 군인 앞에서 피아노 연주하는 모습에 영감 받아 이 시를
썼습니다.
선율을 통해 전쟁 중에도 인간의 존엄성을 전하는 음악의 위대함을 보고나니, 피아노 줄처럼 팽팽하게 당겨진
제
마음을 나눕니다.
keyword
피아니스트
음악
피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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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클래식 2
04
꽃자리 2
05
피아니시모
06
새벽에 내려서
07
하늘 천(川)
서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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