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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화
04화
꽃자리 2
by
지구 사는 까만별
Jul 1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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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장마에 젖은 흐림이
초록 자리를 펴다
낮의 경계에 손님이 찾아왔다
인간은
한 다발의 시련을 받아낸
의자를 꽃자리라 칭한다
짧기에 찬란한 꽃과
오래도록 찬란한 잎들이
넉넉한 배롱나무를 떠났기에
나무는 말도 없이
의자에 내려앉은 생명들을
바라만 본다
손님은 해 질 녘 의자에 앉아
한 다발의 시련을 받아낸
삶들을 꽃자리라 칭한다
P.s
백일홍이 시련으로 만들어낸 오늘의 자리입니다. 배롱나무의 눈물에는 사람과 달리 고운 빛깔이 있네요. 사람의 눈물이 투명한 건, 타인의 여운을 줄이기 위한 진화적 배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keyword
시련
꽃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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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구 사는 까만별'입니다. 검어서 보이지 않은 까만별이 조금씩 빛나고자 감성일기를 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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