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죽으려고, 생각했던 것>
나는 죄를 지었네
어머니의 마음 깊은 곳에
머물고 있다는 죄
어머니의 사랑을 이용해서
상처만 주는 이런 나에게
눈물은 내게 어떤 심판을 내릴까
죄송하다는 한마디로
괜찮다는 가면을 쓰신 어머니를
바라보는 게 형벌이겠지
몰래 눈물을 훔치시는 모습
손떨림이 멈추지 않아
눈물이 다리를 움직이게 했다
고요한 밤하늘에 펼쳐진 별들
그 반짝임만큼의 사랑과
그걸 감싼 어둠만큼의 상처
어머니
어머니...
못난 아들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