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2부, <죽으려고, 생각했던 것>

by 태오






이걸로 작별이에요

끝맺음은 서툴렀지만

오늘은 봄처럼 웃어봤어요


그것은 도중에 멈춰버린, 영화의 엔딩 장면

말라버린 라일락의 모습에 잠시 멈춰섰어요


맑게 갠 하늘

차분한 얼굴이

눈에 아른거렸어요


어긋나버린 카메라 초첨은, 서로의 뒷모습

돌아오지 않을 순간은 그렇게 떠나갔어요


그래요, 작별이에요

그대를 사랑하던 모습은

이제 돌아오지 않겠죠


줄곧 말하지 못해, 괴로워 했던 밤이 떠올라

눈물을 참고서 당신의 이름을 중얼거렸어요


떨어져 나온

두 번 다시 못할 말

사랑을, 하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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