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죽으려고, 생각했던 것>
맨발로 걸어본 수영장
이제는 어디로 가볼까
물기로 새겨진 추억들
커피의 씁쓸한 향기로
채워진 우리의 가슴이
세상에 남겨져 있기를
우리는 지금이 꿈이야
붉어진 눈가는 시치미
손으로 잡아둔 빛이길
헤엄을 못하는 금붕어
잊고서 나아가 우리를
어디든 가버려 내게서
세상에 둘뿐인 꿈으로
내려가 맞닿은 손가락
끊고서 내일을 버리자
세상은 너무나 잔혹해
틀려도 받고서 놀려대
우리는 아니야 뛰어가
어느새 가버린 미소도
다르게 채우고 버려서
나와의 추억을 잊기를
발자국 새겨진 눈물로
피로써 물들은 거베라
따라서 만나러 와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