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죽으려고, 생각했던 것>
맨 발로 유리 위를 걸어
신발장 속 남겨진 편지
발자국은 흉터로 남아버려
어디에 있는 걸까
오래된 수영장에
홀로 헤엄치는 미아
발끝에 남은 달빛
받았던 꽃다발의 향기
점차 꿈이 되어가
뭐하고 있는 걸까
깨져있는 창문들의 목소리
붉은 발자국을 따라가
계속 보고 있으니
따라와서 만나러 와 줘
다시 한 번, 우리만의 세상을
다시, 놀러 가자
쪼그라든 피부에
새겨진 너의 미소
이 세상은 우리 뿐이야
꿈을 꾸고, 잊어버리고서
사라져 버린 나와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