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업일기> 나는 지금 이곳에서 30년을 보내겠지
정년에 대하여
오늘은 목요일, 쉬는 날이다.
그렇지만 그저께 수술한 환자가 실밥이 불편하다고 하셔서 바로 오시라고 했다.
그가 오는 걸 기다리며 오랜만에 글도 쓰고 책도 읽고 여유 시간을 가지고 있다가 문득 떠올랐다.
'개업한 지 벌써!!'
그러면서 동시에..... 난 여기서 얼마나 있게 될까..... 내 남은 인생의 대부분을 여기서 보내게 될 텐데.....
아득히 먼 이야기 같으면서도 한달음에 다가올 날 같기도 하다.
뭉클하면서도 무섭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