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으로부터 작가가 되는 관점
흔히 작가가 되려고 한다면
미술대학을 갔을 거야.
대학에 가기 전, 어렸을 때부터
목표였을 수 있고
나이와 상관없이 언제든 미술대학에 가서
작가가 될 수도 있지.
꼭 미술대학을 가지 않았더라도
무엇을 표현하고 전시를 하면서
작가가 되는 사람도 꽤 있어.
그래도 미술대학을 나온 사람 쪽이
작가가 더 많을 거야.
미술대학에 다닐 때, 그들은
작가가 되려고 무엇을 했을까.
미대라는 곳, 대학원까지
그곳에 다니면서 알게 된 만큼
뭔가 표현하는 시간을 가질 거야.
어느 미술대학을 다녔냐에 따라
작품이 다르기도 해.
미술대학마다 졸업전시를 할 때
쭉 돌아본다면 그런 게 보일 수 있어.
교수가 누구냐와
한정된 대학환경으로부터 영향을 받아서 그래.
그들이 묶여 공통된 게 있다는 거지.
미술대학에서 무엇을 전공하였냐에 따라서
표현한 작품의 형식이 주로 정해지기도 해.
회화과이고 동양화 쪽이라면 재료로 종이와 먹으로
주로 작업을 했을 것이고
꼭 먹일 필요가 없으니 아크릴 등 다른 안료도 사용할 거야.
서양화 쪽이라면 캔버스에 아크릴, 유화 등으로
대부분 작업을 했겠지.
조각과라면 플라스틱, 돌, 나무, 철 등 여러 재료로
표현할 줄 알려고 다양한 공구를 다루는 작업을 했을 거야.
전공이 뭐냐에 따라
배웠던 표현방법을 잘 알아 가고,
몸에 익숙한 형식이 되어 작업을 하게 돼.
미술대학 때 배운 그대로
동일한 형식, 동일한 장르로 작업을 대부분 하지.
대부분 작가들이 그래.
그런데 미술대학마다
회화, 조각, 사진 등
형식적으로 고유했던 전공이 바뀌고 다양해졌어.
단순히 장르로 전공을 구분하기보다는
이것저것 결합했다고 할까.
상호 학제성이 있는 특이한 과도 미술대학마다 꽤 생겼어.
오늘날 현대미술이 특정장르로만 정해 보는 게 아니라서
복합적으로 필요하단 걸 결합시켜 만든 과지.
그런 과를 졸업한 사람들은 무슨 작업을 할까.
고유한 한 형식, 장르보다 섞인 무엇으로 알아갔을 텐데 말이야.
한국 밖, 세계에 있는 미술대학은 어떠하고
그곳을 졸업한 사람은 어떤 작가가 될까.
그들은 미술대학에서 크리틱 중심으로 대화하는 과정을 밟아 왔어.
단순한 크리틱을 하는 게 아니라
서로 생각하고 대화하는 순환과정을 통해
스스로 무엇을 구체적으로 표현할지 정해 갔지.
그리고 구체적으로 표현할 무엇에 맞는 형식, 장르라 할까.
전문적으로 알려줄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어.
알아서 찾아가 배우는 거야.
스스로 생각한 무엇이 있고
특정재료, 특정장르 등 정해서 작업을 해.
미술대학 내에 배울 수 있도록
교수와 장소가 갖추어져 있지.
현대미술을 하고자 한다면
이러한 교육방식이 좋겠다며
앞서 시작된 거야.
한국에서도 예전부터
몇몇 미술대학에 그런 교육방식이 있었지.
이제는 점점 크리틱 방식이 있는
그런 과로 대부분 변해 가고 있어.
고유한 한 장르로 정해진 과가
사라져 가고 있지.
미술대학마다 크게
두 교육방식을 이어 가고 있는 거야.
고유한 한 장르에 대한 형식을 배우는 과,
상호 학제성 같은, 복합적인 요소가 결합된 과.
정확하지 않지만 둘 정도 나누어 볼 수 있는 거야.
그런 미술대학에서 졸업한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많을 작가가 되어
한국에 자리하고 있어.
작가로서 표현의 시작은 그렇게
한정된 교육으로부터
자신이 아는 만큼 하게 되는 거야.
미술대학을 가지 않고
지금 작가라 생각되는 사람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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