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한가
필요한 게 있다면
온라인으로 쉽고 빠르게
주문해서 받지.
자신이 원하는 곳까지
원하는 시간에.
택배가 그런 거지.
그러면서 삶이 좋아진 거라고
생각은 별로 안 해.
세대마다 다를지 몰라도
평소 택배로 뭐든 주문하니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지.
아무렇지 않게
돈이 얼마나 들든
택배 비용이 비싸다 싸다 생각 좀 하고
어떠하든 많은 사람들이 택배로 뭐든 주문하지.
그리고 택배로 돈 버는 사람들
이야기도 해.
택배, 주문하는 양은 많고
택배 하는 사람은 적다면
너무나 당연하게 택배 하는 하는 사람은
한정된 시간에 많은 일을 할 거야.
택배가 힘든 일이 되는 거지.
택배를 하는 사람,
자신의 일로 돈을 벌면서
몸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
그러면서 택배를 할 사람을
유통업체는 더 찾고 있지.
제대로 일을 못하면 가려서 받기도 해.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
그들은 또 돈을 얼마나 벌어 가려고 하나.
열심히 택배로 주문하는 너로부터 돈을 벌지.
택배에 대해서 사람들
그저 쉽게만 생각해.
택배로 생긴 포장재 등
생기는 수많은 쓰레기,
택배 하는 사람들, 일의 힘듦.
유통업체의 윤리적인 문제들.
운송과정에서 생기는 환경오염 등 그런 문제들.
니가 택배로 편히 주문한 것으로
아무렇지 않게 살고 있겠지.
편하다며 별생각 없을 거야.
지금은 몇몇 큰 유통업체로부터
정해진 기준에 맞추어 살지.
당연히 소비자인 너의 편함을
그 기준으로 생긴 거 같겠지만
잘 봐 유통업체로부터 삶의 틀이 맞추어졌잖아.
뭐든 다수가 그렇게 살길 원하고
대량화가 되면 효율적인 기준이 만들고 정해지지.
니가 다르게 뭘 원하든 상관없이
그 기준에 맞추어 살게 돼.
우리가 그렇게 살도록 만들어 가고 있지.
몇 시간 만에,
하루 만에 택배로 뭐든 받으며 사는 지금
그로 인해 생기는 큰 일들
누가 얼마나 인식하고 살겠어.
넌 평소 필요하다는 걸
얼마나 걸어 다니며 직접 뭘 사 보았을까.
지금 자신이 무엇을 하면서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은 사라져 가.
그냥 편하다며 누구나 한다는 걸 시작한 게
점점 편한 거 역시 모르게 되고
당연한 거라며 습관 된 자신만 있는 거야.
그래, 세계가 그렇게
자연스럽게 변해가고 있어.
편하게 발전하는 거 같지만
퇴화하는 것도 동시에 일어나고 있지.
단지 니가 자각하지 못할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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