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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CY May 11. 2023

뭐가 문젠지도 모르고 자화자찬하고 있다.

이 어리석고 멍청한 작자들을 누가 깨우칠까?

윤석열 정부가 '팬데믹 극복'을 선언했다는 제목을 단 기사를 방금 막 봤다.

그러면서 정치 방역에서 벗어나 과학 방역 실천을 위해 노력했다나 뭐라나.


하,

한심스럽기 그지없다.

아직까지 SARS-CoV-2에 감염되기만 하면 죽는 줄 아는 멍청이들이 적지 않아서 참으로 개탄스러운데,

이 정부의 현실 인식을 접하니 도무지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다.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겠다며 사회를 통제와 감시 구덩이로 몰아넣었다.

그것이 옳은 줄 알고, 죄다 하라는 대로 했으나 결과는 알다시피 종식 실패.

애초에 인간의 힘으로 종식할 수 없는 바이러스 유행을 갖다가, 열심히 동선 추적하고 감시해서 감염자를 대역죄인으로 만들고, 애초에 무슨 바이러스, 어떤 균이건 감염되면 위험한 사람들만 조심하면 될 것을, 감염되기만 하면 죄다 병원에 잡아넣었으며, 당연히 그렇게 하니 모자르게 된 병상 탓에 강제 수용 시설을 만들어 도시락과 감기약만 던져 주고 시간 지나면 나오게 했다.


끝내 그것마저 감당하지 못하게 되니 결국 집에 가만히 들어앉아 있으라 명령하기에 이르렀다.

남은 감염되면 안 되지만, 가족은 괜찮다?


매년 폐렴으로 2만 명 넘는 사람들이 사망했다는 것을,

정부는 묵과했고, 사람들은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열심히 통제해서 누적 감염자가 3천만 명인데, 사망자는 3만 명이 조금 넘는다.

3년간 발생한 사망 사례가 3만 건 조금 넘는다는 것이, 과연 방역을 잘 해서일까? 마스크를 열심히 썼기 때문일까?

아니,

마스크를 열심히 썼는데도 3천만 명이 걸린 걸 문제시해야 하는 게 정상 아닐까?

이렇게 말하면, '외국의 경우엔 수십 만 명에서 백만 명 넘는 사람이 죽었다'라며 바락바락 우길 텐데, 그 잘난 K방역의 목표는 확진자 최소화와 이를 통한 사망자 최소화였다.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면 모든 게 해결될 테니, 이를 위해 사람들 죄다 가두겠다는 게 그 방침이었다고.


그런데도 K방역을 칭송하는 사람들은,

그리고 그 '성공한 K방역'에 윤석열 정부가 숟가락 얹는다고 욕하는 사람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성 활동이 원활하지 않은 듯하다.


K방역은 애초에 실패할 운명을 타고났다.

문재인 정부는 작은 불을 큰 불로 키워 수많은 것을 태워버렸고,

윤석열 정부는 자연스레 사그라든 불에 바가지로 물 조금 퍼부었을 뿐이다.

그런데 뭐? 우리는 과학방역, 전 정부는 정치방역?

하,

헛소리도 정도껏 해야지.

방역 자체가 정치와 결부된 행위인 것을,

아는 게 뭐가 있다고 '과학방역' 타령인지.


방역은 인력 착취로 겨우겨우 유지돼 왔다.

정말 위중하여 의학의 힘을 빌려야 할 사람들만 감당했으면 되었을 것을,

수많은 의료계 종사자에게 '감염된 모든 사람'을 떠넘긴 정부는, 그들의 수고가 근본적으로 자신들의 오판임을 인정하지도 않고서, 말로만 '수고했다'라며 치하하는 척을 하고 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유감스럽게도, 병원 근무자 중에는 마스크를 안 쓰면 무조건 잠재적 감염원인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이들이 적지 않다.

방역을 명목으로 사회를 마비시키고, 공포 분위기를 조장하지만 않았어도,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 중 하나인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이렇게까지 사람들의 인식과 사고 구조가 망가지진 않았을 텐데,

만시지탄일 뿐이다.


세계화 시대에 광범위하게 유행하는 바이러스를 차단한다는 것은, 아예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리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문제는, 그걸 세계 각국이 했다는 것이다.

그 대가로 전 세계는 인플레이션으로 비롯된 경제난에 허덕이고 있다.

누가 이를 책임질 것인가?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한국 질병관리청?


천만에.

그들은 자신들에게 아무 잘못 없다는 듯 손을 털고 고개를 빳빳이 든 채 고결한 척을 할 것이다.

오히려 자신들은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일했다며, 우리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 말할 것이다.


그러나,

오로지 생명과 건강을 명목으로 다른 것을 배제하고 마비시키고 무력화한다면

과연 인간은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그 모든 요소를 뒷전으로 미룬 채, 오로지 '살아있음'만을 추구한다면,

인간은 그저 종(種)으로서의 인간 이상의 의미를 지닐 수 있을까?

이에 대한 진지한 고찰 없이,

사람들은 '모두(공동체)'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정부가 모든 이의 일상을 영위할 권리를 빼앗는 데에 일조했다.


묻는다.

이게 시민인가?

이것이 시민으로서의 합당한 태도인가?

시민의 덕성이란 것이, 어떤 대의를 위해 다른 이와 자기 자신의 삶마저 무력화하는 폭력적인 것이란 말인가?


참으로 웃긴 것이,

의원과 약국에서만 마스크 착용 의무화 정책을 해제한다고 한다.

그마저도 6월부터이며,

입원실을 운영하는 병원에서는 여전히 마스크 강제를 유지하겠다 한다.


이건 국민을 우민으로 여기는 것이다.

국민을 병신으로 아는 것이다.

개인의 자기결정권을 중대하고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다.

내 마음대로 방문할 수 있어야 할 의료기관에, 정부의 뜻에 따라야만 갈 수 있노라 협박하는 것이다.

그래놓고 치료비 지원을 유지한다고 생색을 내?

이런데도, 윤석열 당신은 과학방역을 시행했노라 자화자찬하는가?

당신이 문재인과 무엇이 다른가?


자유민주주의의 ㅈ 자도 모르는 것 같은 사람이,

대통령이라고 권력을 쥐고 한다는 게 자화자찬이라니,

도대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앞으로 이 나라는 질병관리청에 계속해서 끌려다니게 될 것이다.

보건 독재는 언제나 모두의 곁에 도사리고 있을 것이다.

헛소리라고?

망상이라고?

반성하지 않는 삶에는 아무 가치도 없다.

그 잘난 K방역 덕에, 3년 4개월이 지나서야 일상이 회복된 것이라면,

그따위 K방역, 무능과 무력의 대명사일 뿐이다.


침묵으로 일관하는 사람들,

사태 파악도 못 하고 서로가 지지하는 정파를 숭배하고, 증오하는 정파는 까내리기 바쁜 중우(衆愚)들.

소수의 양심 있는, 사태의 핵심을 꿰뚫은 이들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공범이다.


확실히 하건대,

바이러스 대유행이 없었던 게 아니다.

다만 이렇게 조져대고 쑤셔댈 일이 아니었을 뿐이다.


부디 아직도 사태 파악을 못 하고 있는 자들이 이 사실을 깨닫길 바란다.

뭐, 죽었다 깨어나도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최종수정 : 2023.05.1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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