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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시수 Feb 01. 2022

하루도 빠지지 않고 감사하기

나는 살아야 한다 (20)


일기장을 펼칩니다.

“난 방향을 잘 잡고 있다.

작은 것에 감사하기. 

오늘도 김밥을 샀는데 천 원을 깎아주셨다.

[햄/단무지를 빼달라고 부탁드림]

저녁에는 조용히, 그리고 따뜻하게 잘 수 있는 방.

당장 굶지는 않을 만큼의 여유.

이 어찌 감사하지 아니한가.”


저는 꽤 오래 전부터

저녁에 그날 감사한 일을 

적어도 한 가지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우울증은 아니었지만)

개인적으로 어려운 시기였는데

그래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자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때로는 머리를 쥐어짜야

겨우 한 가지가 생각났고

두 가지, 세 가지가 척척 생각나던 때도 있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감사일기’를 쓰시기도 하는데요

저는 감사일기장을 따로 만들지는 않았지만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저만의 감사 의식을 진행합니다.

지금 쓰고 있는 일기장에

위에서처럼 가끔 적기도 하고요.


일기장에 계속 속삭입니다.

“죽지 않고 버티면 좋은 날이 온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다 본 문구.

인생에서 가장 힘든 때를 어떻게 이겨냈냐는 물음에

누군가 이렇게 답했음]

사실 내 삶이 그랬다.

버티면 좋은 날이,

웃을 수 있는 날이 또 오리라.”


<생존의 날 20>

- 일어나기 06:02

- 운동 새벽 19분

- 우울증 관련 자료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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