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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시수 Feb 02. 2022

오늘도 설레었습니다

나는 살아야 한다 (21)


자주 가는 김밥집이 있는데

앞선 글에서도 말씀드렸듯

천 원을 깎아주십니다. 

제가 햄/단무지 등을 빼고 

해달라고 부탁드렸더니 그러십니다.


보통 두 줄을 사는데

물론 저는 처음에 원래 가격대로 드렸습니다.

그런데 사장님은 다 받을 수 없다며

천 원을 돌려주셨습니다.

그래야 마음이 편하다고 하셨습니다.


이런 일이 몇 번 계속되었고

이제는 사장님 말씀을 그냥 따릅니다. 


참 보기 드문 분입니다.

여기에서 김밥을 사오면

따뜻한 마음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래서 우울증이 있는 저는

김밥집을 갈 때마다 설렙니다.


<생존의 날 21>

- 일어나기 05:47

- 운동 저녁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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