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시수 Feb 03. 2022

온 마음을 다하는

나는 살아야 한다 (23)


일기장을 찾습니다.

“미사 시간에, 이전과 달리 참 편안했다. 

‘이유 없이 져야 할 십자가도 묵묵히 지고 가는…’

[신부님 말씀 가운데 나온 표현]

나의 힘으로, 인간의 의지로 설명하기 힘든 일이 

최근에 있었다.

다 뜻이 있지 않을까?”


글쎄요… 실제로 그런지

아니면 제가 살기 위해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제 일에 진심이었습니다.

제 삶에 충실했습니다.

온 마음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그 대가로 우울증을 얻었고

제 의지와는 상관 없이 어떤 일을 겪었습니다.

이유 없이 져야 할 십자가…


이 모든 것이 헛되지 않길 빕니다. 

다 의미가 있기를.

진심은 결국 통한다,

고 믿고 싶습니다.


제 사명에 온 마음을 다했던 저…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제 자신을 돌보는 데

온 마음을 다합니다.


<생존의 날 23>

- 일어나기 05:30

- 운동 새벽 19분, 아침 34분

- 성당 미사

이전 23화 도와주세요… 라는 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