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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시수 Feb 02. 2022

도와주세요… 라는 말

나는 살아야 한다 (22)


일기장을 펼칩니다.

“나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시행착오는 있지만.

일단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 느낀다.

오늘은 아침 미사에 가봤다.

평온하면서도 평온하지 않은 느낌?

그렇더라도 난 뭔가를 시도했다.

칭찬해주고 싶다.

그래, 이렇게 하나하나 해가는 것이다.”


오늘은 병원에 가기 전 

일찍, 미사에 가봤습니다.

저에게는 새로운 시도입니다.


우울증 상담 세 번째 시간.

선생님께 어떤 부탁을 드렸는데

최대한 들어주셨습니다.


저는 이런 도움 하나하나가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우울증 증상이 심했을 때는

모든 것이 나의 잘못이기 때문에

저는 도움받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솔직히 지금도 그런 생각을 조금 합니다)


평소에도 “도와주세요”라는 말을 잘 안/못 하는데

최근 저는 도와주라고 말할 자격 자체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 주위에는

제가 아파서 그랬던 거라고,

자책하지 말라고

그리고 아직도 저에게 따뜻한 시선을 갖고 있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모두가 제 지인들입니다)


우울증은 혼자서 견뎌내기 참 어렵습니다.

다행히 저에게는

저를 지지해주는 분들이 계십니다.

고맙습니다…


<생존의 날 22>

- 일어나기 05:30

- 운동 새벽 16분

- 성당 미사

- 병원 상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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