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아야 한다 (23)
일기장을 찾습니다.
“미사 시간에, 이전과 달리 참 편안했다.
‘이유 없이 져야 할 십자가도 묵묵히 지고 가는…’
[신부님 말씀 가운데 나온 표현]
나의 힘으로, 인간의 의지로 설명하기 힘든 일이
최근에 있었다.
다 뜻이 있지 않을까?”
글쎄요… 실제로 그런지
아니면 제가 살기 위해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제 일에 진심이었습니다.
제 삶에 충실했습니다.
온 마음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그 대가로 우울증을 얻었고
제 의지와는 상관 없이 어떤 일을 겪었습니다.
이유 없이 져야 할 십자가…
이 모든 것이 헛되지 않길 빕니다.
다 의미가 있기를.
진심은 결국 통한다,
고 믿고 싶습니다.
제 사명에 온 마음을 다했던 저…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제 자신을 돌보는 데
온 마음을 다합니다.
<생존의 날 23>
- 일어나기 05:30
- 운동 새벽 19분, 아침 34분
- 성당 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