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아야 한다 (21)
자주 가는 김밥집이 있는데
앞선 글에서도 말씀드렸듯
천 원을 깎아주십니다.
제가 햄/단무지 등을 빼고
해달라고 부탁드렸더니 그러십니다.
보통 두 줄을 사는데
물론 저는 처음에 원래 가격대로 드렸습니다.
그런데 사장님은 다 받을 수 없다며
천 원을 돌려주셨습니다.
그래야 마음이 편하다고 하셨습니다.
이런 일이 몇 번 계속되었고
이제는 사장님 말씀을 그냥 따릅니다.
참 보기 드문 분입니다.
여기에서 김밥을 사오면
따뜻한 마음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래서 우울증이 있는 저는
김밥집을 갈 때마다 설렙니다.
<생존의 날 21>
- 일어나기 05:47
- 운동 저녁 36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