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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획하는 족제비 Jun 25. 2023

#4 복잡계 이론과 애자일, 그리고 피그마 컨퍼런스

2023년 25주 차 회고


이전 회고 ☞ https://brunch.co.kr/@327roy/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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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로


#1 데일리 노트

주간 회고는 매일 노트를 남기고, 이를 주말에 한 번 노트를 모아 정제하여 발행하고 있다. 6월부터 새로운 리추얼을 만들기 위해 시작한 행위인데, 행위 포커스가 자기성장에 맞춰진 만큼 일기보다는 보다 무겁게 작성하고 있다.


출퇴근 시간이 길기 때문에 그 시간을 십분 활용하고자 시작한 것이기도 한데, 데일리 노트의 장점으로는 1) 당일 날 바로 노트를 쓰기 때문에 그날 했던 생각과 배움들이 휘발되지 않는다는 점, 2) 새로운 글거리들을 더 찾을 수 있다는 점이 있다.  


아래는 데일리 노트를 작성하는 노션 페이지. 6월의 회고가 잘 마무리되면, 이 내용들을 CSV로 다운로드하여서 내가 어떤 단어를 많이 썼는지 단어 분석과 워드 클라우드를 만들어 볼 생각이다.

 

데일리 노트 ⓒ 327roy


※리추얼(Ritual)이란 일정한 형식 규칙에 따라 사람이 하는 일상생활에서의 활동과는 다른 특별한 행위를 의미한다.

현재는 습관, 루틴과 유사한 의미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나의 경우에는 '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 규칙적인 행위'라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리추얼에 대한 글은 이 브런치를 읽어 보는 걸 추천 ☞ https://brunch.co.kr/@lxxsxoxun/54




노트


#2 복잡계 이론과 애자일

#복잡계이론 #애자일 #자기조직화 #창발

내가 이 회사에서 기획할 것은 인사평가와 성과관리를 위한 서비스 등 사람, 특히 직원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성과관리의 시발점과 현재를 간략하게 말하자면, 과거 공장에서 육체노동자들을 관리하기 위해 시작한 통제ㆍ관리 관점의 성과관리가 시작됐고, 이것이 지식노동자에게 적용되기 힘들단 사실이 알려지고난 후 피터 드러커를 주축으로 지식노동자에 대한 성과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그들이 자발적으로 일을 하게 만들 것인가’라는 동기부여적 관점으로 HR이 흘러가고 있다.


따라서 HR의 형태는 과거보다 인간 본질(본성)에 집중하고 있는 형태를 띄며 이를 정확하게 정의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에 복잡하고 학습해야 할 것이 많다. 따라서 아직 제품에 대한 책임이 덜한 시기인 지금 부지런히 HR에 대한 학습을 병행하고 있다.


관련한 내용을 찾아보다 복잡계 이론(Complex System Theory)을 정리한 리포트를 읽게 되었다. 이론의 개요는 '수많은 구성요소들의 상호작용을 통해 개별요소 하나하나의 특성과는 사뭇 다른 새로운 현상과 질서가 나타나는 시스템'이라고 말할 수 있다. 창발(emergence), 복잡성(complexity), 복잡함(complicated), 자기조직화(self-organization) 등 대표적인 키워드가 여럿 있는데, 이 중에서 자기조직화라는 키워드가 인상 깊었다.


리포트에서는 자기조직화를 ‘외부로부터 에너지가 드나들며 개별요소들의 상호작용을 통해 스스로 새로운 계층의 조직(질서)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결국 개별요소들은 외부 환경에 따라 자발적으로 질서를 확립하고 유기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내가 애자일을 학습하면서 알게 된 내용들과 상당 부분 겹치는 것이 많다고 느껴졌다. 내가 생각하는 복잡계 이론과 애자일에서 겹치는 대표적인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적응성: 복잡계 이론에서 자기조직화는 시스템이 외부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면서 내부 구조를 재편하는 과정이다. 애자일  방법론에서는 적응성을 중시하며 변화하는 요구사항과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유사한 특징이 있다.

2) 반복 개선: 복잡계 이론에서 시스템은 지속적으로 반복하여 자기조직화 과정을 거쳐 더 높은 수준의 복잡성과 효율성을 달성한다. 애자일  방법론에서의 반복적인 개발 사이클을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부분과 유사하다.

3) 피드백: 자기조직화 시 구성요소들은 서로 피드백을 통해 정보를 주고받으며, 이를 통해 조직이 학습하고 적응한다. 애자일에서도 피드백은 유사한 용도로 사용된다.

4) 복잡한 상호작용: 복잡계는 다수의 구성 요소들 사이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비선형적인 행동이 나타난다. 즉 행동양식이 일정하지 않다.  애자일 또한 여러 구성원들 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통해 창의적인 해결 방법을 찾아낸다.


결국 제품을 만드는 것이나 일을 하는 것이나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이론과 방법론의 본질은 '동기부여(스스로 싶어하는 것)'에 가까워진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자일 방법론에 대해 학습을 할 때 해당 개념과 함께 생각하면 좋을 듯. 



#3 사람들이 챗GPT를 어떻게 잘 받아들일 수 있을까?

#챗GPT #생성AI

고등학교 졸업한 직후부터 회사에 재직 중인 분이 있다. 그 분과 저녁을 먹으면서 업무와 회사 내 존재하는 여러 TF팀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그분이 한창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여쭤보니 생성 AI와 관련된 것이어서 재밌는 대화를 많이 나눌 수 있었다.


그분의 경우 챗GPT와 같은 생성 AI가 점점 더 일상에 녹아들 것인데, 아직 생성 AI를 낯설어하는 동료들이 많아서 어떻게 그들에게 생성 AI에 대한 온보딩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다. 시내에는 생성 AI 온보딩을 위한 TF팀이 하나 만들어졌기도 할 정도로 회사에서도 관심이 많은 주제기도 했다.


결국 우리 둘 모두 대화에서 가장 공감했던 것은 우선 사람들이 생성 AI와 친해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다. 나아가서 단, 모든 업무를 대신 처리해 주길 바라며 의존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무엇을(what) 왜(why)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을 때 ‘무엇’과 ‘왜’를 이어주는 방법(how)을 빠르게 찾는 정도로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직원들의 심적 허들을 낮추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생성AI가 비개발 직군들에게도 스무스하게 랜딩 되려면 생성 AI의 필요성을 인지시켜주는 것이 정석이라고 생각한다. 필요성을 인지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자신이 겪고 있는 불편함에 대해서 먼저 인지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결국 다양한 케이스 스터디를 대리 경험하게 함으로써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아래는 내가 발행했던 챗GPT와 관련한 글 목록인데, 우선 이 목록도 내 의견과 함께 전달드렸다 ㅋㅋ.


1. 챗GPT로 콘텐츠 발행 반자동화하기

  - https://brunch.co.kr/@327roy/8

  - https://brunch.co.kr/@327roy/9


2. 챗GPT로 동적 크롤러 만들기

  - https://brunch.co.kr/@327roy/15


3. 챗GPT로 엑셀 함수 만들기

  - https://brunch.co.kr/@327roy/23

  - https://brunch.co.kr/@327roy/24


4. 퍼블리 협업 프로젝트

  -  https://publy.co/content/7239?fr=library-like



#4  피그마 컨퍼런스 2023

#피그마컨퍼런스2023 #config2023

피그마 컨퍼런스, Config 2023이 끝났다.

세션 영상은 관심 있는 것만 몇 개 봤고, 가장 재밌게 본 것은 당연히 오프닝의 Keynote 세션. 피그마의 CEO와 CTO가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에 대한 내용을 데모하는 것이었는데 정말 재밌었다. 보면서 가슴이 두근두근..  관련해서 후기를 따로 남긴 것이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가서 읽어보시라! ☞ https://brunch.co.kr/@327roy/38


피그마 업데이트된 것을 보고 정리한 후, 어떻게 하면 이 툴에 기획자를 더 잘 녹일 수 있을까 고민을 하고 있다. 단순하게 와이어프레임을 그리는 디자인적인 관점이 아니라, Jira와 문서, 작업물과의 연결성을 높여 결국 기획자↔디자이너↔개발자의 업무 프로세스를 더 원활히 하는 관점으로 접근하는 중이다.


Dev mode와 Section 기능을 잘 고민하면 방법이 보일 것 같은데 지금은 좀 막연하다. 에센셜 스크럼 책으로 공부하면서 함께 고민을 함께 해보아야겠다.



#5 정보보안 체크리스트

#온보딩 #정보보안 #ISMS #CSAP

재직 중인 회사는 ISMS-P와 CSAP 인증을 모두 취득한 상태다. 그만큼 정보보안에 공을 많이 들이고 있는데, 셀장님께서 이번에 온보딩 겸 정보보안에 대한 체크리스트를 나에게 인수인계해 주실 예정이다.


이전 회사에서 개인정보 처리와 관련해서 보안 조치를 진행한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상세한 체크리스트는 또 처음이었다. 셀장님이 직접 만 문항을 하나씩 쭉 보면서 어떤 맥락으로 리스트를 구성했는지 파악하려고 했다.


자사 제품은 SaaS 툴이이기도 해서 1) 클라우드컴퓨팅법이 먼저 포함되었고, 이후에는 2) 정보통신망법, 3) 개인정보보호법, 4) 소프트웨어 보안약점 기준(제 52조)에 대한 보안법들이 고려되었다. 따라서 체크리스트의 항목은 거진 200개쯤 됐다.


이걸 어떻게 모두 적용하지 싶으면서도, 필요한 상황이 분명히 올 것이기 때문에 틈틈이 공부할 예정이다. 하지만 보호법을 지킬수록 제품의 사용성을 지키는 것은 힘들어지니, 이걸 너무 자세히 알면 기획 시 생각이 너무 많아질 것 같기도 하다. 마치 웹 접근성성이 높아질 수록 디자인이 구려지는 것처럼 말이다.


필요하다면 실습으로 정보보안과 관련된 체크리스트를 스스로 만들고 유명한 서비스들은 어떻게 이를 지키고 있는지 한 번 체크를 해볼까 한다. 다만 해야 할 것이 많으니 우선순위는 낮게 설정했다.

※ ISMS: 정보보호관리시스템(Information Security Management System)의 약어. 특정 조건에서는 필수로 받아야 하는 인증인데, 이 인증이 없다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적발 시 벌금이 상당하다고 한다.



#6 새너티 테스트 학습

#새너티테스트 #QA

새너티 테스트Sanity test 라는 제품 검증 방법론이 있다. 이는 개발자(Developer) 개발, 빌드 이후 코드나 기능의 변경으로 Bug/Issue가 유입되지 않았음을 확인하는 테스트로써, '개발자가 수행하는 최소 시나리오 테스트'를 의미한다.


우리의 경우 스프린트에 포함된 작업들을 개발자가 완료하면 그들이 1) 로컬과 개발 서버에서 기능 단위 테스트를 먼저 진행한 후, 2) QA 서버에 기능을 배포한 후, 새너티 테스트 항목을 보고 테스트를 진행한다. 테스트의 설계는 QA(없으면 제품 설계자)가 진행하고 실행은 개발자가 진행하며, 새너티 테스트의 통과 여부가 제품의 입고 여부에 활용되기도 한다.


새너티테스트가 종료되면 QA 혹은 기획자의 검수가 이루어진 후 스테이징 서버에 배포 후 코드 프리징. 후에 시기가 도래하면 프로덕트 서버에 배포를 진행한다. 내가 스타트업에 있다가 넘어와서 크게 체감되는 특징 중 하나가 이것이다. 단계가 촘촘하게 더 많다는 것.


개발자가 개발 작업을 완료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추적 관리해야 하는 단계가 더 늘어나기 때문에 다음 작업을 들어갈 때까지 시간이 더 소요된다. 그래서 이 부분을 생각해 개발자들이 스프린트 플래닝 때 버퍼buffer를 함께 고려하여 일정을 산출하는데, 이로 인해 실제 스프린트 동안 개발할 수 있는 백로그가 그리 많지 않은 경우도 있는 듯하다. 하지만 제품의 품질을 챙기는 것은 아주아주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충분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것은 맞다.




레퍼런스

https://tifferent.tistory.com/27

https://www.arachnelab.com/archives/935


ⓒ 327r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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