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식호흡과 복식호흡 연습방법
지난 글에서 좋은 목소리의 3요소에는 호흡, 발성, 발음이 있다고 했다. 복식호흡은 좋은 목소리를 내기 위한 기본 뼈대를 구성하는 역할을 한다. 호흡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올바른 발성법이 나오지 않아 목에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잘못된 호흡으로 발성연습을 지속할 경우 오히려 성대에 무리가 와서 성대결절이 오거나 쉰 소리가 날 수도 있다. 또한 복식호흡을 길게 유지하는 방법 또한 중요한데 호흡이 짧은 사람은 단어마다 띄어 읽기를 하게 되어 오히려 전달력이 떨어지게 된다. 호흡을 길게 유지하게 되면 긴 문장에서도 강조하고 싶은 부분을 강조하고 의미 단위로 끊어 읽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전달력이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발성 연습할 때 필요한 호흡법은 복식호흡이다. 복식호흡은 얕은 호흡을 이용하는 것이 아닌 하복부(아랫배)가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깊은 호흡을 해야 한다. 요즘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아 복식호흡을 하게 하면 웨이트 트레이닝할 때처럼 짧은 호흡을 하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필라테스를 오래 한 사람들은 코르셋 호흡법(갈비뼈의 움직임을 느끼는 호흡)을 쓰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필라테스 강사를 코칭한 적이 있었는데 곧바로 하복부까지 공기를 밀어 넣는 복식호흡 연습을 제일 어려워했다. 흉곽 호흡을 사용할 경우 제대로 된 발성점을 잡기 어려워진다. 또한 골반기저근까지 사용하게 하는 내뱉는 호흡은 오히려 소리를 먹는 발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호흡 습관들은 잠시 내려두는 것이 좋다. 배꼽 아래에 위치한 곳에 손을 올려두고 마시는 호흡에 내 아랫배가 부풀어 오르고 내쉬는 호흡에 아랫배가 들어가는 것을 느껴야 한다.
준비물 : 전신 거울, 풍선, 휴지 그리고 편안한 마음
Tip) 복식호흡 연습을 할 때는 전신 거울을 보며 연습을 하자. 의자에 앉아서 해도 좋고 일어서서 해도 좋다. 대신 복부 부분을 제외한 모든 근육은 긴장되지 않고 편안한 상태로 있어야 한다.
1. 눈을 감고 심호흡을 크게 3번 하자.
2. 거울을 보며 코로 숨을 마시고, 내쉴 때는 "후~" 입으로 숨을 내쉬는 것을 5번 반복하자. 이때, 아랫배까지 공기가 깊게 들어가는 느낌을 느낄 수 있도록 아랫배에 손을 대고 아랫배 움직임을 느끼자. 또한 목과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지, 흉곽(가슴 부위)이 들리지 않는지 거울을 보며 나의 자세를 인지하면서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신 주의할 점은 호흡을 내뱉을 때 아랫배가 원위치로 돌아오는 위치까지만 내 쉬면 된다. 과하게 배를 집어넣을 경우 호흡이 오히려 불안정해진다.
3. 복식호흡의 느낌을 잘 모르겠다면 풍선을 불어보자. 풍선을 불 때 배에 힘이 들어가게 되는데 아랫배에 손을 올려 풍선을 불며 아랫배 움직임을 느껴보자 이후 호흡 연습을 할 때는 풍선 불 때의 아랫배 느낌을 느끼며 연습하는 것이 복식호흡의 느낌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4. 복식호흡을 성공했다면 내쉬는 호흡을 길게 늘이며 폐활량을 늘려보자. 코로 2초 숨을 들이마시고 4초 "후~"하고 내뱉고, 코로 4초 숨을 들이마시고 8초 "후~"내뱉는 호흡을 5번 반복하자. 대신 마시고 내쉬는 호흡량은 일정하게 나와야 한다. 이때, 입 앞에 휴지 한 장을 대고 호흡 연습을 하면 휴지가 펄럭이는 정도로 나의 호흡량을 체크해 볼 수 있다.
5. 휴지로 호흡량을 일정하게 조절하는 것에 익숙해졌다면 코로 숨을 마시고 숨을 내쉴 때 입술을 살짝 벌려 공이나 튜브에서 바람 빠지는 것처럼 "스~" 하고 소리를 내어보자. 이때 역시 2초 숨을 마시고 4초 내뱉는 호흡법, 4초 숨을 마시고 8초 내뱉는 호흡법을 5회씩 반복하자. 공기가 빠지는듯한 느낌의 "스~"소리가 일정한 볼륨으로 유지가 될 수 있도록 호흡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