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전장
말 지옥
말은
조용히 스며든다
그 울림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마음 깊은 곳을
어루만지며
따뜻한 봄비 되어
천국을 피우기도 하고
차가운 우박이 되어
어둠의 칼날로 너의 얼굴에
깊은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무심코 내뱉은
나의 감정과 생각
철학과 고집
그리고 마음의 조각들이
때로는 너의 마음에
깊은 지옥의 방을 만들기도 하고
때로는 따뜻한 천국의 공간을
선물하기도 한다
내 말이 너에게
사랑과 온기의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바라며
오늘도 나는
내가 내뱉은 말을
다시 한번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