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슬러 올라가야 살 수 있는 것은 연어뿐만 아니라, 우리도 마찬가지.
언젠가부터 서점의 베스트셀러 코너에
다소 강렬한 제목과 색감을 가진 책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역행자".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는 "아, 돈 버는 법과 성공의 비법을 알려주겠노라고 하는 많은 책들 중의 하나이구나." 하는 선입견을 가졌던 것은 사실이다. 책 소개할 때 쓰는 "절대로, 라든가, 성공의 공식" 공개에는 현혹되지 않으려고 애쓰는 편이다. 주말에는 대부분 서점에 들르는 편이라, 몇 주는 그렇게 눈으로 흘깃거리며 마음의 소리와 옥식각신 하던 중, "목차를 한번 읽고 결정하자"는 마음으로 첫 장을 넘기게 되었다.
"95 퍼센트의 인간은 타고난 운명 그대로 평범하게 살아간다. 이들을 "순리자"라 하자.
5 퍼센트의 인간은 정해진 운명을 거스르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이 능력으로 인생의 자유를 얻고, 경제적 자유를 누린다. 정해진 운명을 거역하는 자, 나는 이들을 "역행자"라 부른다."
아, 단순히 "돈 버는 비법"이 아니라, (물론 그것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라이프해커 자청"이라는 저자가 정말 밀도 있게 자신만의 삶을 살아보고 난 후,
자신만의 관점과 언어로 풀어낸 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집어 들었다.
그 이후로는 매우 일사천리로 읽어 내려갔다.
(각 단계별 내용은 책을 통해 작가의 생생한 목소리로 들으시길 권해 드립니다.)
1단계. 자의식의 해체
2단계. 정체성 만들기
3단계. 유전자 오작동 극복
4단계. 뇌 자동화
5단계. 역행자의 지식
6단계. 경제적 자유를 얻는 구체적 루트
7 단계. 역행자의 쳇바퀴
책의 많은 내용이 밑줄을 긋고, 책 모서리를 접을 만 하지만, 정말 그중에서 저자가 정말 깊은 인사이트가 있다고 느낀 부분은 다음 내용이었다.
1. 상대를 편하기 해주기
-매번 밥을 짓으나 번거롭고, 남은 밥이 상할까 걱정된다.
햇반으로 이 문제를 해결한 회사는 큰돈을 벌었다.
-와이셔츠를 세탁소에 맡기거나, 매번 빨래를 하고 옷을 정리하는 게 귀찮다.
다른 사람들과 얼굴을 마주하는 것도 부담이 된다. 최근 문 밖에 내놓은 세탁물을 수거해
세탁한 다음, 개어서 배달해 주는 비배면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택배로 가구가 오곤 한다. 스스로 조립하게끔 설명서가 같이 오지만, 조립은 귀찮고 어렵다.
혼자 사는 경우 큰 가구는 조립이 어렵다. 이런 집에 출장을 나가 대신 조립해 주는 사람은
큰돈을 벌 수 있다. (IKEA를 비롯, 요즘 가구 판매 시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는 추가 옵션이다.)
2. 상대를 행복하게 해 주기
-연예인은 자신의 외모와 재능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줌으로써 돈을 번다.
-웃긴 영상을 기획해서 유튜브에 올리면 돈을 번다.
-넥슨은 전 국민에게 재밌고, 새로운 게임을 제공하 돈을 벌었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인에게 재미있는 드라마를 제공해 돈을 벌었다.
바로 이 부분이 작가가 정말 세상을 보는 탁월하고 예리한 식견을 가졌다고 느낀 대목이었다.
나의 또는 당신의 업이 어떤 부분에 포함될 수 있는지 점검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어딘가에 애매하게 포지셔닝이 되어 있다면, 이 기회를 통해서
"어느 카테고리로 가서 넘버원이 돼고 싶은지", 한번 되 집어 볼만한 탁월한 관점과 인사이트이다.
모든 사업과 서비스가 결국 "문제를 해결해 주는 타이탄의 도구" 관점으로 봤을 때는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대부분은 고객 또는 상대를 편하게 해주는 서비스일 것이며,
"상대를 행복하게 해주는 서비스"야 말로, 최근에 본 K-POP, MOVIE, DRAMA 콘텐츠처럼
그 파급력과 영향력은 시장과 고객을 글로벌로 높여준다. 컨수머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을
돕는 길이야 말로, 궁극적으로 모든 마케터라 바라던 꿈이 아닐까?
위 내용 외에도 책에는 "22의 법칙"(2년간, 매일 2시간씩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과 "운동하기"만 알아도, 역행자의 비밀을 다 아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다양한 사례를 들어 매우 명쾌하게 얘기해 준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행력"이다. 너무나도 당연한 얘기지만, 제 아무리 머릿속의 완벽한 플랜도, 세상에 꺼내놓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에. 세상에 꺼내서 실행해 볼 때까지는 아이디어가 어떻게 자라나고 발전될지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정말 마지막에 하나 귀 담에 들어야 할 것은 독서의 완성도 결국 글쓰기.
독서 역시 아무리 수많은 책을 읽어도, 결국 한 번의 글쓰기야 말로 그 독서를 접대성하는
가장 중요한 마지막 마침표이니, 반드시 글쓰기로 기록되어야 이 여정이 완성이 된다. (단, 20분이라도)
개인적으로 많은 독서에 머무르다, 브런치를 통해 최근 글쓰기의 빈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 큰 공감이 되었다.
당신은 운명에 따르는 순리자인가요,
인생을 주도해서 거슬러 가고 싶은 역행자인가요?
당신은 상대를 편하게 해주는 주는 사람인가요, 아니면
당신은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인가요?
순리를 거스르는 역행자의 용기가 행동이 필요한 것은
비단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뿐만이 아니라,
우리 자신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